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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김명민, '이병헌'한테 밀리나?

12.09.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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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을 맞이해 줄줄이 개봉을 하고 있는 한국영화들! 그 중에서도 기대작을 뽑으라면, <광해, 왕이 된 남자>와 <간첩>을 뽑을 수 있다. 이미 9월 13일에 개봉 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4일 만에 128만 관객수를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말 그대로 '이병헌'의 힘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런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독주를 막기 위해  <간첩>이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과연 김명민이 이병헌을 이길 수 있을까?
 
 
김명민이 이병헌을 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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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생 전문배우 별명도 나쁘지 않고 만족한다.
다만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부분이
한쪽 이미지로 굳어질까봐 그건 좀 걱정된다.
앞으로 살을 많이 빼거나 확 찌우는 역을 안하고 싶다"
 

김명민은 이병헌과 같이 타고난 배우라기 보다는 노력파 배우이다. 맡은 배역을 위해서라면 고생도 사서하는 몇 안 되는 '우직한 배우'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는 천부적으로 타고난 재능을 넘어서기 위해 처절하게 그의 몸을 희생시키기도 한다. 그동안 김명민의 어떤 노력이 있었기에 연기 잘 하는 배우로 우뚝 올라설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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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2001년 영화 <소름>에서 주연급으로 캐스팅 되며, 조금씩 그의 이름을 알려나가기 시작했다. 그 후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특별할 것 없는 김명민이 눈에 띄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얼굴이 특출 나게 잘 생긴 것도 아니었고, 김명민 만큼의 연기를 하는 배우들은 많았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는 연기파 배우로 한 순간에 떠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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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스크린이 아니라 드라마에 있었다. 김명민을 연기 잘 하는 배우로 올려놓은 작품은 바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었다. 그는 이 작품으로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게 되고, 이를 계기로 많은 드라마에서 신들린 연기변신을 보여주며 차츰 연기 욕심이 섞인 '개고생 연기 퍼레이드'를 보여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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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생 연기 퍼레이드'라는 말이 격하게 들릴지 몰라도 가장 잘 표현한 말이다. 이는 김명민이 갑자기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며 연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실제 환자들의 병 진행 속도에 맞춰 20kg을 감량했다. 그의 몸에게는 혹독할 수 밖에 없는 어리석은 체중 감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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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화 <페이스메이커>를 통해서도 체중감량과, 틀니를 활용해 그의 외모에 큰 변화를 주면서 배역을 완벽하게 연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도대체 그는 왜? 이렇게까지 고생을 사서 연기할까?  이는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르다. 김명민의 노력이 연기에 대한 열정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그의 혹독한 체중 감량은 인위적으로 만든 너무나 악에 바친 노력의 결과이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거부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그의 연기 욕심이 느껴지기 때문에... 배역을 자연스럽게 녹여 낸 것이 아니라 그저 급하게 땜질로 덕지덕지 붙여놓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그가 외모 변신에 힘썼던 영화인 <내 사랑 내 곁에> <페이스메이커>는 모두 흥행에 실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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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가 이제는 적당히 힘을 빼고 코믹한 캐릭터로 돌아온다고 한다. 김명민의 <간첩>이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꺾고 흥행에 성공 할 수 있을 까? 영화 <간첩>을 미리 알아보도록 하자.
 

적당히 힘을 빼고 연기한 <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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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잘 하지만 어딘가 인위적인 부분이 강하게 느껴졌던 배우 김명민. 그가 과도한 연기 욕심을 버리고 영화 <간첩>에서 생계형 간첩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한다.
 
 
- <간첩>은 어떤 영화?
 
<간첩>은 대한민국 남파 된 간첩 인구가 5만 명이라는 가정하에 그들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지 그들의 생활을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특이하게 <간첩>은 기존의 영화와는 다르게, 간첩의 이미지를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이웃, 동료, 가족의 모습으로 그려냈으며 '생활형 간첩'이라는 컨셉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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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은 민족 대명절인 '추석'에 가족들과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작품성이나 흥행은 개봉을 해봐야 알겠지만, 김명민이 얼마나 영화의 맛을 잘 살려줬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갈릴 것이다. 그간 그의 연기는 진지함만 있었다. 진지한 DNA만 지니고 있는 김명민이 융통성 있게 코믹 연기를 잘 소화해 낼까? 약간은 어울리지 않는 그의 코믹 연기 도전이 이번엔 성공하길 바란다.
 

<광해> 이병헌 VS <간첩> 김명민 대결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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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와 <간첩>의 흥행 대결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건 데, 아무래도 김명민이 이병헌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고품격 사극, 웅장한 스케일, 이병헌의 연기력으로 이미 입소문이 퍼진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어설픈 연기 변신을 시도한 김명민의 영화 <간첩> 중에 당신은 어떤 작품을 선택하고 싶은가? 답은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김명민의 이번 영화 <간첩>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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