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브러더스의 야심 찬 DC 시네마틱 유니버스 프로젝트 작품인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 코믹콘 행사를 통해 선보인 영상으로 배우들의 연기장면과 스케일을 짐작하게 해주는 장면들로 구성되었다.
-예고편 소개
미국 정부의 대리인이자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의 수장인 아만다 월러(비올라 데이비스)가 고위급 인사들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자신의 팀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마다 월러는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 등장 으로 인해 음지에 있었던 이들이 기어 나오게 되었다고 말하며, 이들 모두 비밀스러운 감옥에 갇힌 채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특공부대로 키워질 것이라 전한다. 정부 인사들은 악당들이 정의를 위해 일한다는 것에 아이러니한 의문을 제시하자, 아만다는 "바로 그것입니다. 일이 잘못되면 놈들에게 뒤집어 씌우고 우리는 부인하면 되는 거죠."라고 말하며 팀명이 왜 '수어사이드 스쿼드'인지 설명하게 된다.
이어서 넓은 감옥 마당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플라잉 요가'를 즐기고 있는 할리 퀸(마고 로비)이 매혹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섹시하면서도 청순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 장면이 등장했을 때 코믹콘 행사장의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감옥에서 자신들의 폭력 본능을 숨긴 채 살아가야만 하는 팀원들의 모습이 등장하며, 이들의 어두운 과거와 사연이 조명된다.
이들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어울리지 않게 '성가'와 같은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음악이 배경이 되어 악당이 아닌 히어로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오게 한다.
아만다 월러의 계획으로 정부의 소모품과 같은 존재들이 되어버린 사실을 직감하게 된 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임무(세상을 구하는 일)를 시행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내면에 숨겨진 폭력, 잔인성을 발견해 예측불허의 돌발 행동을 감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할리퀸의 경고성 대사를 비롯해 느닷없이 출현하게 된 배트맨의 등장이 그것을 암시하고 있다.
영상의 마지막, 악당들에 의해 정의의 나쁜 면이 부각되는 와중에 어디선가 섬뜩한 웃음소리가 들리게 되고, 온몸에 문신을 한 채 백색의 피부를 자랑하는 남자가 웃으며 등장한다. 그는 바로 조커(자레드 레토)였다. 마치 누군가를 고문하려는 듯 "죽이지 않을 거야. 그냥 아프게만 해줄 거야, 정말 정말 심하게…"라는 대사를 던지며 [다크 나이트] 이후 더욱 섬뜩해진 조커의 소름 돋는 등장을 예고하며 영상을 마무리한다.
-프리뷰
전체적으로 어두운 영상과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정부라는 큰 '악(惡)'에 의해 통제되는 악당들이 자유 의지를 갖게 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향후 이들이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배트맨과 조커의 출연은 한층 풍부해진 DC 세계관의 앞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예고편의 명장면은 매혹적인 할리 퀸을 연기한 마고 로비의 매력적인 연기와 제대로 미친 조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레드 레토의 섬뜩한 연기일 것이다. 이들이 커플이 되어 등장하는 장면은 과연 어떻게 그려질지 곧 완성될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결과물이 벌써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