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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 '사라코너' 에밀리아 클라크의 한국 방문기

15.07.06 09:48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개봉을 기념하여 2일(목) 아놀드 슈왈제네거, 에밀리아 클라크의 내한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되며 숱한 화제를 불러왔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흥행을 주도했던 두 명의 월드스타의 한국 방문기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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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수) 내한 한 아놀드 슈왈제네서와 에밀리아 클라크는 공항 입국부터 국내 언론 매체의 취재 열기로 온라인에 실시간으로 기사화되며 강렬한 등장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이어 지난 2일 오전 11시 역삼동에 위치한 리츠칼튼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30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해 취재 열기를 증명했다.
 
취재진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한국은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이번에 또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며 2년 만에 다시 내한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에밀리아 클라크는 “한국에 올 수 있게 해준 분들과 여기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인사하며 특유의 밝은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기자간담회 주요 내용
 
Q. 오랜만에 복귀로 전 세계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터미네이터 복귀 제의를 받았을 때 소감과 이번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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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왈제네거
또 다른 터미네이터 영화에서 또 다른 터미네이터로 연기하는 것을 제안 받았을 때 정말 많이 기대했다. 그 때 말했던 게 ‘그런 제의는 정말 좋다. 그러나 스토리 자체가 훌륭해야 된다. 그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였다. 처음 제의 받은 이후 2년이 지나서 시나리오를 받게 되었고 그 안에 들어있는 창의적인 구조, 서스펜스와 여러 놀라운 감정이 들어있는 스토리를 보게 되었다. 또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과 액션 신들을 보면서 정말 기뻤다. 그래서 기꺼이 터미네이터를 다시 하게 되었다.
 
Q. [왕좌의 게임] 대너리스에 이어 또 한 번 모성애 담긴 연기를 하게 되었다. 이런 연기를 연이어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또 연기할 때 어떤 기분인지?
 
에밀리아 클라크
의도한 건 아닌데 어떻게 하다 보니 길지 않았던 커리어 안에서 어머니 역할을 여러 번 맡게 된 것 같다. 어쩌면 우리 어머니가 훌륭한 롤 모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태 주어진 캐릭터 모두 따뜻한 마음이 들어간 캐릭터였는데, 이런 캐릭터를 나에게 준 감독님과 제작자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배우들이 너무 잘 도와줘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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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제작될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계속 출연하겠다고 한 인터뷰를 봤다. 본인에게 이 시리즈는 어떤 존재인가?
 
아놀드 슈왈제네거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개인적인 커리어 자체에 가장 큰 전환점이어서이다. 그 당시 [코난] 영화들을 한 다음이었는데, 터미네이터 제안을 받게 되었다. 보통은 주인공 역할이 영웅 역을 맡는 게 좋을 것이라는 주변의 조언이 있었지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멋진 캐릭터여서 꼭 하고 싶었다. 그 이후로 더욱 발전하게 되었고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를 맡을 수 있게 되어서 의미가 깊다. 그리고 캐릭터 자체도 중요해서 애정을 갖게 되었고, 그 이후 모든 터미네이터 영화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됐다. 기계이지만 인간적인 요소들이 보이는 캐릭터가 굉장히 재미있는 캐릭터다.
 
Q. 역대 3대 사라코너가 있었는데, 이런 캐릭터를 맡는데 부담감이 없었는지? 준비하는 것은 어땠는지?
 
에밀리아 클라크
큰 부담감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역을 꼭 맡고 싶었던 이유는 [터미네이터1], [터미네이터2]에서 린다 해밀턴이 보여준 아이코닉한 연기가 많은 영감을 주었고, 이 역할을 꼭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연기생활을 할 때도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이 역할이 왔을 때 꼭 잡고 싶었다. 이 엄청난 캐릭터의 장점도 많이 있지만 동시에 내가 했을 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잘 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두려움도 있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사라 코너는 이전의 사라 코너가 경험했던 인생과는 다른 인생을 경험한다. 아주 어렸을 때 사라 코너의 부모를 죽이고자 하는 시도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갖고 자라난 사라 코너는 이전에 린다 해밀턴이 연기했던 사라 코너와 동일하다고 보기 어렵다.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사라 코너의 본질적 특징은 같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많이 신경 썼다. 게다가 스펙터클한 액션 영화인 이번 영화에서 가장 중심이 되었던 것이 팝스와 함께 구축한 부녀관계와 같은 애틋한 관계다. 그 관계가 중요했고, 그런 따뜻한 관계로 인해서 잘 해석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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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을 대사는 ‘난 늙었지만 쓸모 없지 않다’일 것이다. 30년을 같은 시리즈를 연기하면서 나이가 들었는데, 배우로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아직 배우로서는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놀드 슈왈제네거
이 대사의 내용은 누구에게나 모두 해당되는 게 아닌가 싶다. 늙었다고 꼭 쓸모 없는 것은 아니지 않나. 젊었을 때도 좋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장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절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내지는 오래되었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배우, 와인, 시가, 좋은 차나 총 같은 것들도 오래될수록 더더욱 멋진 경우가 있다. 쓸모 없기보다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좋은 대사라고 생각하고 나이가 든 터미네이터에게 잘 맞아 떨어지는 훌륭한 대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연기 할 때도 그 대사로 인해 기뻤다. 특히 제이 코트니와 함께 한 대사가 있다. 내가 ‘늙었어’라고 하면 그가 ‘쓸모 없진 않아’라고 얘기하면서 두 남자의 관계가 시작되는 신이 있다. 나에게 있어 중요한 장면들 중 하나다.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할 대사가 아닌가 싶다.
 
같은 날 저녁 7시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100여 명의 취재진과 2,000여 명의 팬들이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며 팬들을 위한 사인과 포토타임을 진행했다.
 
 
롯데월드몰1층 아트리움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아놀드 슈왈제네거, 에밀리아 클라크의 인기를 증명해 보였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홍보대사로 선정된 비투비의 레드카펫과 축하 무대가 먼저 진행되어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고 뒤이어 본격적인 레드카펫 행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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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는 자신을 기다려준 많은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같이 사진을 찍는 등 진심이 묻어나는 친절한 특급 팬서비스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레드카펫 무대에서는 팬들을 위한 포토타임 시간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며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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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석 규모로 진행된 대규모 시사회에서는 3개관의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직접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에밀리아 클라크는 관객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전해 반가움을 안겼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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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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