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세계 3대 국제영화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거장 '김기덕' 감독이 이번에 또다시 베니스의 문을 두드린다. 그는 2004년 <사마리아>로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 같은 해 <빈집>으로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 국제영화평론가연맹상 수상 그리고 2011년 <아리랑>으로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국내 유일무이한 감독임을 과시했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를 마구마구 뒤흔들고 있다.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진출을 확정 지은 <피에타>가 과연 수상을 할 수 있을지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실제로 베니스 현지의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수상이 가장 유력한 작품으로 언급되고 있는 이 영화 <피에타>를 김기덕은 어떻게 만들어냈을까?
강렬한 충격을 전해줄 <피에타>는 어떤 영화?
- 어떤 내용을 담았나?그동안 인간의 악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는 '나쁜 감독'으로 정평이 나있는 감독 김기덕. 사람들은 그를 '괴물' 이라 부른다. 그만큼 김기덕 감독이 만들어 낸 악인 캐릭터는 지옥에 존재하는 악마보다도 더 악하고 지독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이런 독한 캐릭터를 제조해내는 김기덕을 괴물이라고 부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피에타>에서 악인으로 등장하는 '강도'(이정진)는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남자다. 피붙이 하나 없이 외롭게 자라온 그에게 어느 날 '엄마'임을 자청하는 여자(조민수)가 불쑥 찾아 온다. 그녀의 등장으로 영화의 스토리는 혼란스럽게 전개된다.
끊임없는 의심으로 여자의 존재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는 강도는 생애 처음으로 자신을 찾아온 그녀에게 무섭게 빠져들기 시작하고, 이상한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사라지고, 곧이어 강도와 여자 사이의 잔인한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 찬사가 끊이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베니스 국제영화제 그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영화를 본 후 '조민수'의 연기를 극찬하고 있다."고 제작사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여러 외신들이 '조민수'를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보고 있다. 과연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조민수는 17년 만에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피에타>로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악랄한 사채업자 강도에게 갑자기 나타난 여자를 연기한 조민수는 미스터리 한 존재이자 모성의 근원인 엄마라는 복잡 미묘한 캐릭터를 그간의 연기 내공을 발휘해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극중 그녀의 모습은 마치 흑발의 마리아를 연상케 할 정도라는 찬사까지 받을 정도라니... 이번에 베니스의 여왕이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조민수와 마찬가지로 이정진 역시 주목 받고 있는데, 예능프로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주었던 유머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절대 악의 존재로 변신했다. 끔찍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강도 역으로 분한 이정진의 소름 끼치는 연기도 기대해 볼만하다.
베니스 현지의 뜨거운 반응! 황금사자상 수상하나?
- 베니스 국제영화제 분위기7년 만에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 <피에타>의 영향력은 컸다. <피에타>는 베니스 현지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 및 공식 상영행사에서 호명을 받는 것은 물론, 배급사 NEW에 따르면 공식상영 표는 일찌감치 매진되었고, 언론 시사회에서는 10여 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고 한다. 기립박수는 통상적으로 감독과 배우가 참석한 공식 상영에서 예우상 나오기도 하지만 언론 시사에서 기립박수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 외신들의 반응외신들의 <피에타> 찬양 기사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언론 평점에서 공식 상영 후 '포지티프 프랑스 컬처(Positif france culture)', '라 누오바 베네치아(La nuova venezia)', '필름 티브이 데일리(Film Tv Daily)'는 각각 최고 평점인 별 5개를 '라 스탬파(La stampa)', '세이티카 온라인(Ceitica online)'은 별 4개 반,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 '베뉴스 데일리(Venews Daily)'는 별 4개를 안기며 평균 별 4개 반의 높은 별점을 기록했다. 이런 고무적인 반응에 힘입어 <피에타>의 수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다.
"잔인하고도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를 뒤흔들다"
"영화제 초반에는 볼 수 없었던 극도의 긴장감과 놀라움의 탄식을 처음으로 자아낸 작품"
황금사자상과 여우주연상 둘다 노리는 유력한 작품 <피에타> 한국 시간으로 9월 8일 황금사자상 수상 여부가 결정되는데 과연 황금사자상 수상의 영광을 거머쥘 수 있을까?
- 화제가 되고있는 김기덕의 레드카펫 패션
권위 있는 국제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초청받은 영화인들은 신경 써서 차려 입고 가는 것이 당연한 일! 하지만 괴짜 김기덕 감독에게는 이 자리도 그렇게 신경 쓰이는 자리는 아닌가 보다. 평소에 입고 다니던 모습 그대로 레드카펫을 밟은 것.
모시 개량한복에 밑창이 터진 신발. 역시 김기덕은 괴짜다. 자세히 보면 양말도 신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 이런 그의 패션 때문에 영화 못지 않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의 '피에타'는 제목처럼 진정한 속죄와 구원의 의미를 강렬한 영상으로 전달하는 영화 <피에타>는 황금사장상 수상이 유력한 작품이다. 게다가 여우주연상을 노리는 '조민수'까지... 베니스의 주인공이 될 이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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