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숨겨진 이스터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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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숨겨진 이스터에그

15.05.26 16:11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지 밀러 감독의 집념이 돋보인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30년 만의 귀환을 알린 시리즈인 만큼 여러 장면에서 고전 영화 팬들이 기억할 수 있는 장면들을 남겼다. 사소해 보이는 이스터에그지만 이 조그만 단서를 통해 과거의 정서를 불러오고자 하는 감독의 치밀함이 돋보였다. 영화를 보다 쉽게 잊혀져 버린 장면들을 생각하며 이 기사를 읽어 본다면 아마도 영화를 재관람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이다.

1.임모탄과 토우커를 연기한 휴 키스 번

강렬한 악역 임모탄을 연기한 휴 키스 번은 1979년 개봉한 [매드맥스] 1편의 폭주족의 리더 토우커터로 출연했다. 두 캐릭터는 연계성은 없지만, 자신의 부하들을 이끌고 맥스 일행을 쫓는 설정이 비슷했다. 맥스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돌출된 눈'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1편의 악당 토우커터가 트럭에 치이기 직전의 모습을 나타낸 장면이었다.

2.매드맥스:로드 워리어

[매드맥스] 시리즈의 2편은 1981년 작품 [매드맥스:로드 워리어](이하: 매드맥스 2)다. '로드 워리워'느 맥스를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는데, 맥스가 워보이 들에게 붙잡혀 강제로 문신을 새기게 되는 오프닝 장면에서 그를 '로드 워리어'라 쓴 글씨가 선명하게 등장한다.

3.원조 맥스의 소품과 분장을 이어받은 톰 하디

톰 하디가 연기한 맥스는 멜깁슨이 연기한 원조 맥스에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소품에서 많은 것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멜 깁슨이 '로드 워리어' 시절부터 입었던 자켓을 비롯해(톰 하디 체격에 맞춰 손 봄) 부상해 사용한 다리 보조 장치가 그것이었다.

신체 분장에서도 그대로 이어받은 설정이 있었는데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초반 맥스가 유지한 긴 헤어스타일은 3편 [매드맥스:비욘드 썬더돔](이하: 매드맥스 3,1985)의 모습이었으며, 영화의 후반부 맥스가 눈가에 상처를 입는 장면은 1편의 눈 부상 장면과 유사하게 그려졌다.

4,워보이들의 원조는 3편의 스크룰루즈?

온몸이 백색으로 칠해진 채 임모탄을 위해 몸을 내던지는 워보이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 소년들도 원조 [매드맥스] 3부작 시리즈에서 본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바로 [매드맥스 3]에서 아이들로 구성된 부족의 한 명이었던 '스크룰루즈' (로드 즈니악)였다. 스크룰루즈 또한 온 몸이 백색 피부로 되어 있었으며, 눈가에 검은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심지어 행동마저도 워보이와 비슷한데, 워보이들이 다른 차에 몸을 던지며 상대방들을 공격하거나 차량을 빼앗으려 했던 것처럼. 스크룰루즈 또한 추격전 장면에서 기차에서 다른 차로 몸을 던져 같은 행동을 한다.

5.해골이 되어 돌아온 자이로 캡틴

워보이 녹스와 슬릿이 퓨리오사의 차를 추격하는 장면. 맥스가 매달린 자동차 기둥에는 고글 마스크를 쓴 해골이 걸려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 분장도 어디서 본 것 같다. 그 모습은 [매드맥스 2]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캐릭터 자이로 캡틴(브루스 스펜서)의 형상이었다. 그는 2편에서 뱀 조련사이자 수다쟁이 캐릭터로 등장해 맥스의 신경을 긁다가 나중에는 맥스를 도와 영화의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6.,셀프 오마주 장면?

그 외에도 [매드맥스 4]는 전편의 수많은 장면을 '셀프 오마주' 하는 형식으로 과거 팬들의 향수와 기억을 불러왔다.

-오프닝 자동차 사고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