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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을 빛낸 전도연과 김남길, [무뢰한] 외신, 현지 반응은?

15.05.18 14:39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이 칸 영화제 공식 스크리닝을 성황리에 마쳤다.
 
[무뢰한]은 프랑스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오후 10시, 각국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공식 스크리닝을 마쳤다. 오승욱 감독과 주연 배우 전도연, 김남길은 이번 칸 공식 스크리닝에 참여해 행사를 빛내 주었다.
상영 전 오승욱 감독은 “방구석에 있던 나를 이곳까지 불러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벅찬 소감을 전했으며, 함께 무대 위에 오른 두 배우 역시 객석을 꽉 채운 외신및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무뢰한]의 영화 상영이 끝남과 동시에 동시에 일부 외신과 영화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으며, 영화가 끝나자마자 자리를 뜨는 관객들도 있었다고 한다.
 
극 중 열연을 펼친 두 주연 배우를 향한 박수가 계속 이어지자 전도연은 칸의 여왕답게 여유로운 웃음과 인사로 화답했으며 ‘칸 신생아’ 김남길은 극장 불이 켜진 후에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며 눈시울을 붉혀 생애 첫 칸 영화제 입성에 대한 벅찬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무뢰한]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은 현재까지 호평이 많은 편이다. 특히, 외신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남성적 분위기가 주도하는 영화임에도 여성 캐릭터가 가진 다양한 결을 입체적으로 묘사한 전도연의 연기에 대한 호평과 김남길의 연기와 존재감 이었다. 다만 일부 매체와 현지인들의 반응에는 한국의 특징과 문화적 요소가 낯설어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까지 공개된 [무뢰한]에 대한 해외 매체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한국의 느와르 풍 스릴러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는 [무뢰한]의 풍부하고 스타일리쉬한 어두운 톤은 이야기의 멜로드라마적 측면과 합쳐져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낸다. [무뢰한]의 ‘형사’ 역으로 영화의 정 중앙에 자리하는 김남길은 지금까지 중 가장 강력한 연기를 보여준다"
 
“강국현의 촬영은 두 사람 사이에 감정이 오고 가는 장면에서 보여준 흥미로운 클로즈 업을 포함해서 시종일관 관객을 몰입시키고, 조영욱의 음악은 강렬한 비주얼과 이 영화의 전반적으로 황량한 톤을 완성시킨다“
 
-스크린 데일리, Jason Bechervaise 기자-
 

"필름 느와르의 스타일리쉬한 코드들을 충실히 담고 있는 [무뢰한]은 그러나 보통의 느와르들과 달리, 팜므 파탈 혹은 여주인공 이 남자주인공보다도 더 깊은, 굉장히 다양한 여러 층의 결을 가지고 있는 영화다. 전도연은 혜경을 단순하게, 무지한 성적인 존재로 그리지 않고, 캐릭터의 혼란스러운 심리 뒤에 숨어 있는, 모든 갈등의 결을 다 보여주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스타, 전도연. 그녀는 [무뢰한]에서 복잡미묘한, 다양한 뉘앙스를 가진 연기로 그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상대적으로 빛이 바래게 만들었다”
 
-헐리우드 리포터, Clarence Tsui 기자-
 
 

“형사 스릴러, 무디 느와르, 막 시작되는 사랑을 그린 로맨스, 다크 드라마 그리고 아트하우스 필름. 그게 다 한 영화로 합쳤을 때 나오는 것. 그게 [무뢰한]이다. [무뢰한]에서 시도된 장르의 혼합이 매끈하고 정교하고 세련되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혜경이 가진 여러 얼굴을 연기하는 전도연은 스크린 위에서 자석처럼 관객을 끌어들인다. 손님들에게는 웃음을 팔고, 소주 병에 짠하고 건배하며 홀로 술잔을 기울이거나 연인의 품 속으로 녹아 들면서 온통 어두운 그녀를 둘러싼 세계 안에서 찰나 같은 평온을 찾는다”
 
.“전설적인 음악감독 조영욱의 음악은 결정적인 장면들에서 많은 것을 보탠다. 박찬욱 감독과 함께 했던 그의 작품들을 떠올리게 하는 [무뢰한]의 음악은 서서히 사라지고 흐르거나, 심장 박동처럼 고동치는 식으로 집시 스타일의 아코디온과 함께 냉소적인 터치를 더한다. 한편, 강국현의 촬영은 화면의 디테일로 관객의 주의를 끌어들인다. 화면이 계속 어두운데도, 놀랍도록 컬러풀하다. 화면 프레이밍과 미묘한 움직임 또한 인상적이다”
 
-트위치 필름, Pierce Conran 기자-
 

“15년 전에 한 작품을 만들었던 게 다임에도 불구하고, 오승욱 감독은 (이 두 번째 작품에서) 카메라 뒤의 연출자로서, 그리고 작가로서도 확실한 터치를 보여준다 그가 쓴 시나리오는 범죄와 로맨스를 기운 자국 없이 매끄럽게 섞는데 성공했다”
 
-플랙피스트, STEPHEN MAYNE 기자-

[무뢰한]은 5월 27일 국내 개봉한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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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CGV 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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