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주인공은 '맥스'역을 맡은 톰 하디가 맞다. 하지만 보는 이에 따라서는 극 중 맥스와 함께 팀을 이루는 샤롤리즈 테론의 퓨리오사 사령관에 더 큰 매력을 느낄 것이다.
샤롤리즈 테론은 극 중 퓨리오사를 연기하기 위해 삭발투혼을 감행하며 독립적이고 강인하지만 내면은 나약한 인간적인 여전사의 면모를 보여주며 역대급 최고 연기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만큼 그녀는 톰 하디와 함께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완성한 일등 공신중 한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얼마 전 톰 하디는 에스콰이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3편 이상의 [매드맥스] 시리즈에 출연하기로 계약했다"라고 밝혀 [매드맥스:분노의 도로]가 성공하면 3편 이상의 후속 시리즈가 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지 밀러 감독은 이번 편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2개의 다른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전하며 이중에서 퓨리오사의 과거를 이야기한 내용을 후속편의 소재로 계획했었다. 실제로 그는 이 이야기를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촬영 당시 교차적으로 촬영할 게획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후속편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주인공 샤롤리즈 테론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영화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녀는 후속편에 출연할 의사가 있을까?
샤롤리즈 테론은 최근 미국의 연예 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후속편 출연과 관련해 "아직 불확실하다." 라고 말하며 후속편 합류 여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녀가 이렇게 후속 출연을 확신하지 않는 이유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촬영 당시 느꼈던 고통스러웠던 심경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었다.
"한번은 감독님께 이렇게 말 한 적이 있었다. '감독님, 우리 지금 뭐하고 있는거죠? 우린 지금 신넘버도 모르고, 콜시트(촬영 예정표)도 받지 못했어요. 감독님은 그냥 즉흥적으로 사인만 하고 계시구요. 대체 지금 어떻게 되가고 있는 거죠?' 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는 이런 영화를 찍지 않을 거야' 라고 다짐했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촬영 당시 예산문제, 촬영 기간 연장, 각종 사고 등 여러 문제를 불러왔었다. 톰 하디 또한 "매우 위험한 촬영이었고, 우리 모두 목숨을 걸고 작업에 임했다." 라고 말할 정도였다. 여기에 조지 밀러가 영화에 너무 열의를 불태운 나머지 기획했던 것과 관련 없었던 장면들이 추가되는 등 배우와 스태프들에게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샤롤리즈 테론이 이 작품을 통해 멋진 연기를 펼쳤다 해도 다시 참여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 팬들의 바램과 워너브러더스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그녀 또한 후속 출연을 충분히 고려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