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서편제][몬테크리스토][드림걸즈]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스타로 입지를 다져온 차지연이 영화 [간신]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차지연은 [간신]에서 연산군의 총애를 받는 희대의 요부 장녹수 역할로 대체 불가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장녹수는 어머니에 대한 연산군의 트라우마를 이용해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총애를 얻은 후궁이다. 임숭재(주지훈)-임사홍(천호진) 간신 부자가 채홍사로 연산군의 신임을 얻어 권세를 높이자 장녹수는 이에 위협감을 느낀다. 급기야 임숭재 세력이 앞세운 빼어난 미색의 운평 단희(임지연)에 맞설 조선 최고의 명기 설중매(이유영)를 불러들여 주도권을 되찾을 계략을 꾸민다.
장녹수 역할의 캐스팅을 앞두고 "클레오파트라 같은 여자"의 이미지를 찾다가 차지연을 떠올린 민규동 감독은 작년 8월 뮤지컬 현장에서 그녀를 만난 후 그 자리에서 작품을 같이하자고 제안했다. 차지연은 시나리오도 읽지 않은 채 감독에 대한 신뢰만으로 그 자리에서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규동 감독은 차지연에 대해 "모든 씬이 장녹수에게 쏠려서 태풍처럼 흡입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만남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차지연은 극 중에서 첫 출연을 무색게 할 정도로 파격 노출을 마다치 않으며 관능적이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강렬한 요부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차지연은 극을 이끌어가는 소리꾼 역할로도 내레이션에 참여해 [간신]의 중요한 역할을 도맡아 했음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