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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VS 나는 왕이로소이다' 승자는?

12.08.10 14:17



같은 날 같이 개봉한 두 사극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느 영화가 과연 <도둑들>을 이기고 승자가 될 것인가? 벌써부터 이 대결의 승자가 궁금해 지는데... 그렇다면 장르도 같고 개봉일 도 같은 이 영화, 두 영화의 포인트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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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제작 및 개봉일 & 줄거리

공교롭게도 두 영화의 개봉일 은 8월 8일 수요일이다. 사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개봉일 은 8월 9일이었으나 하루 더 빨리 개봉하자는 영화사의 계획으로 같은 날 개봉하게 되었다. 개봉 첫날부터 같은 장르의 영화라 부담이 되기 마련인데… 관객들의 입장에서도 어느 영화를 봐야 할지 고민에 빠질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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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차태현 주연, 김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독립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연출기법과 독특한 스토리 전개가 매력적인 영화이다. 조선시대 금보다 권력을 상징했던 얼음을 소재로 한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
총명함은 타고났으나 우의정의 서자요, 잡서적에 빠져 지내던 ‘덕무(차태현)’. 얼음 독점권을 차지하려는 좌의정 ‘조명수’에 의해 아버지가 누명을 쓰게 되자 그의 뒤통수를 칠 묘안을 떠올린다. 바로 서빙고의 얼음을 통째로 털겠다는 것! 한때 서빙고를 관리했지만 조명수 일행에 의해 파직당한 ‘동수(오지호)’와 손을 잡은 덕무는 작전에 필요한 조선 제일의 고수들을 찾아 나선다.
그들이 움직이면 ‘얼음’이 사라진다!

한양 최고의 돈줄 ‘수균(성동일)’을 물주로 잡고, 도굴 전문가 ‘석창(고창석)’,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신정근)’, 변장술의 달인 ‘재준(송종호)’, 총알배송 마차꾼 ‘철주(김길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불러모은 덕무와 동수. 여기에 동수의 여동생인 잠수전문가 ‘수련(민효린)’과 아이디어 뱅크 ‘정군(천보근)’, 유언비어의 원조 ‘난이(김향기)’까지 조선 최고의 ‘꾼’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3만정의 얼음을 훔치기 위한 본격 작전에 나서기 시작한다!

 “우리는 돈, 금, 얼음을 가지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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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주지훈 주연, 장규성 감독이 매가폰을 잡았다. 억지로 웃기려 하지 않는 휴먼코미디에 무난하고 안정된 스토리와 연출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또한 이런 작지만 크게 오는 코미디를 ‘주지훈’ 이라는 배우가 어떡해 소화해 낼지도 궁금하다.

왕세자 자리가 마냥 부담스러운 심약한 왕자, 충녕이 있소이다!

왕자의 난을 일으키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왕권을 이룬 태종. 그는 주색잡기에 빠져 있는 첫째 양녕 대신 책에만 파묻혀 사는 셋째 아들 충녕을 세자에 책봉하라는 어명을 내린다. 왕세자의 자리가 부담스럽기만 한 충녕은 고심 끝에 궁을 탈출하기로 마음 먹고 월담을 시도 하는데… 그리고 충녕을 꼭 빼닮은 덕칠이라는 노비도 있소이다!

남몰래 주인집 아씨를 흠모하며, 말보다는 주먹과 몸이 앞서는 다혈질 노비 덕칠. 어느 날 역적의 자손으로 몰려 궁으로 끌려간 아씨를 구하기 위해 궁궐을 찾았다가 담벼락 아래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데… 세종대왕이 아직 세자도 되지 못 했던 시절… 한 순간의 실수로 노비가 되고, 노비가 왕이 될 뻔 했던 세종비밀실록.
과연 누가 진짜 “나는 왕이로소이다?!”

이 두영화는 감독들의 개성이 너무나도 뛰어난 작품들이다. 따라서 감독들이 원하는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배우들이 잘 소화해 내느냐에 따라서 흥행의 성적이 달라질 것이다.


-    코믹연기의 대가 차태현? 아니면 귀공자이미지를 탈피한 주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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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연기에는 일인자인 배우 ‘차태현’이 사극연기에는 처음 도전한다.
현재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주가를 더 올리고 있기도 한 그. 억지로 웃기지 않는 편안한 웃음과 현실감 넘치는 애드립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그의 연기가 이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는 어떡해 표현될지가 궁금하다.

그는 사극연기에 대해 “장르는 사극이지만 코미디라는 것을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도전 할 수 있었다” 라고 말하기도 하였는데, 사극이라는 부담감보다는 코미디를 어떡해 살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가 이번 영화에서 보여 줄 재미있는 코미디 연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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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군생활 까지 한 후 정말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주지훈’
처음 연기해 보는 1인 2역 연기를 소화해냈다고 하는데 그의 1인 2역 연기는 과연 어떨까? 그 동안 주지훈이 출연했던 모든 영화나 드라마는 귀공자 이미지가 강했다. 까도남, 도시남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이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귀공자 이미지를 탈피! 과감한 연기변신을 시도하였다.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들도 어렵다는 1인2역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해보는 코미디까지, 그리고 귀공자 이미지를 깬 거지 역할에서 왕의 역할까지 그가 소화한 연기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 모든 연기를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 볼 수 있다니 주지훈의 매력적인 연기를 이 영화에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주연 못지 않은 연기대결이 기대되는 막강 배우들

항상 주연 뒤에는 주연을 뒷 바침 해주는 명품 조연들이 있다. 조연들이 없다면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라도 주연의 몫을 다 해내지 못하는데... 이 두 영화에도 주연보다 더 강한 막강 조연배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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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람과 함께 사라지다> 에서는 ‘오지호, 민효린, 성동일 ,신정근, 고창석’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되는 배우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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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조용하게 자신만의 연기를 다져왔던 꽃미남 배우 ‘오지호’ 그는 차태현과 함께 손잡고 서빙고를 터는 주연배우로 등장한다. 여기에 코미디 연기의 대가인 성동일과 고창석이 함께 투입되면서 살벌하거나 혹은 웃기거나 한 연기를 보여준다고 한다. 안 웃긴 듯 한 마디 한마디를 내뱉지만 미소 짓게 만들고 웃게 만드는 코미디의 연기 대가인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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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 못지않은 미모의 여배우들의 연기를 놓칠 수는 없다. 해녀이자 잠수전문가로 나오는 ‘민효린’. 조금씩 자신의 연기에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배우인 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어떤 감초연기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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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로소이다> 에서도 명품조연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영화에서는 ‘백윤식, 박영규, 변희봉, 임원희, 김수로, 백도빈, 이하늬’가 조연배우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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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실력을 인정받은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주지훈의 연기를 더 뛰어나게 해줄 듯 싶다. 오랜 연기생활로 국민 연기파배우가 된 변희봉과 백윤식 그리고 박영규의 진지하면서도 웃긴 연기가 더 기대된다. 또한 <신사의 품격> 에서 멋있는 ‘임태산’ 역을 소화하고 있는 코믹의 대가 ‘김수로’ 와 ‘임원희’의 맞춤 콤비 역할도 한껏 기대를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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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도 여배우가 빠져서는 안 된다. 바로 미스코리아 출신의 ‘이하늬 ’가 등장하는데, 이하늬는 이국적 외모에 날씬한 키 그리고 탄탄한 몸매로 너무나 멋진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다. 사극에 도전하는 배우치고는 이국적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자연스럽고 무난한 연기와 한복을 입은 자태가 사극에 안성맞춤이다.
두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배우들의 연기실력 대결도 볼만한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코믹 사극을 다룬 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와 <나는 왕이로소이다> 비슷한 점도 많고 개봉일 도 같지만 각각 두 영화에는 그 영화만의 매력이 숨겨져 있다. 차태현의 코믹 승부인가 주지훈의 연기 변신인가. <도둑들>을 이기고 흥행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지 궁금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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