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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진 않는다. 비장의 무기가 있으니...

12.07.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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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비슷한 시기에 관객을 찾아오는 <나는 공무원 이다>와 <5백만불의 사나이>는 개봉 시기를 잘못 맞췄다. 극장가 판세를 뒤흔들고 있는 영화 <연가시>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 사이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지... 가장 걱정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두 영화가 기생충과 흑기사의 틈에서 관객을 사로잡을 공통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공통점1. 배꼽까지 긁어주는 코미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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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7월 12일에 개봉을 한 <나는 공무원이다>와 19일 개봉을 앞둔 <5백만불의 사나이>의 공통점은 '코미디'장르의 영화라는 것이다. 올 하반기 한국 영화의 트렌드가 추운 겨울을 뜨겁게 달궈 준 '여배우의 노출'이었다면, 올 상반기의 트렌드는 여름의 짜증나는 더위를 물리칠 유쾌한 '코미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는 공무원이다>와 <5백만불의 사나이>가 그 시작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기분좋게 식혀줄 <나는 공무원이다>와 <5백만불의 사나이>가 어떤 개그 코드의 영화인지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 공무원 이야기를 다루지 않은 <나는 공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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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제목만 봤을 때, 공무원들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하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평범한 한 공무원이 음악의 세계에 빠져든다는 스토리다. 영화의 주인공의 직업이 단지 '공무원'일뿐!


- 줄거리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놈.들.이 오기 전까지!

“니들이 암만 떠들어 봐라 내가 흥분하나? ”

자신의 삶과 직업에 200%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는 남자 윤제문. 그는 마포구청 환경과 생활공해팀에 근무하는 10년차 7급 공무원이다. 웬만한 민원에는 능수능란, 일사천리로 해결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그의 좌우명은 “흥분하면 지는 거다”, 일명 “평정심의 대가”로 통한다. 변화 같은 건 ‘평정심’을 깨는 인생의 적으로 여기고 퇴근 후 나름 여가생활을 즐기며, 10년째 TV 친구인 유재석, 경규형과 함께 잘 지낸다. 그는 삼성전자 임원 안 부러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공무원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앞에 홍대의 문제적 인디밴드가 나타나는데... '평정심의 대가 VS 문제적 인디밴드' 그는 과연 흥분하지 않고, 인생 최대의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출처: 네이버 영화)


- 박진영 스크린 데뷔작 <5백만불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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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만불의 사나이>의 개봉을 앞두고 벌써부터 걱정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박진영'이 있었다. 그간 드라마에서 빈약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이 신인 배우에게 수많은 비난이 예상되지만, 박진영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조성하, 민효린, 조희봉, 오정세 등이 있어 그나마 든든하다는 평이다.


- 줄거리

회사원, 돈가방을 든 특급도망자가 되다!
촉망 받는 대기업 엘리트 부장, 얼굴 빼고는 모든 것이 명품인 능력 있는 로비스트 최영인(박진영)은 보스 한상무(조성하)의 명령으로 로비자금 5백만불을 배달하러 가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친형처럼 따랐던 한상무가 자신을 제거하고 돈을 빼돌리려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영인은 얼떨결에 돈가방을 든 채 도망치게 되고, ‘번개’로 만난 깡패 필수(오정세)의 물건을 훔쳐 달아나던 불량소녀 미리(민효린)와 어쩌다 동행하게 된다.

이유는 달라도 목표는 하나! 5백만불의 사나이를 잡아라!
5백만불이 든 돈가방을 되찾으려는 냉혈한 한상무와 무시무시한 조폭 조사장(조희봉) 일당. 그리고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에게까지 쫓기게 된 영인, 그리고 미리를 쫓는 필수 패거리까지 추격자 무리에 합류하게 되고 영인과 미리는 설상가상 비자금 탈취로 전국 수배까지 당하게 된다. 쫓기기만 하던 영인은 이제 그들을 향한 반격의 준비를 시작한다!
과연, 5백만불은 누구의 손에 들어갈 것인가?

(출처: 네이버 영화)



공통점2. 조연급 배우 '윤제문 & 박진영'을 코믹 캐릭터를 앞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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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는 대표적인 코믹 캐릭터를 앞세워 극의 재미를 살리는 설정을 했다는 부분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또한 이 코믹의 아이콘을 주연급이 아닌 조연급 남자 배우로 설정했다는 특징도 엿볼수 있는데 특히나 <5백만불의 사나이>의 '박진영'은 처음으로 스크린 연기에 도전하는 초보 중의 초보 연기자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윤제문의 경우 조연급 배우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 '신스틸러'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만큼 그 연기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연기자다. 그럼 이들이 극중 어떠한 캐릭터로 변신했는지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 <나는 공무원이다>  '윤제문'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윤제문'이 귀여운 공무원으로 변신해 의외성을 부각시키면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웃음을 유발한다. 예로 평소 무섭고 과묵한 사람이 갑자기 귀요미로 변신해 마구마구 농담섞인 말을 던졌을 때, 당신이 놀라움을 느끼는 것과 일맥상통한 말이다. 과연 '윤제문식 개그'가 관객들에게 먹힐지 궁금해 진다.


 - <5백만불의 사나이> '박진영'
'얼굴빼고 다 명품'인 박진영! 그 자체만으로도 웃음이 터진다. 얼굴만으로 웃기기도 쉽지 않은데 박진영은 타고난 개그코드의 외모로 웃음을 유발하는 단계까지 올랐다. 게다가 박진영이 어떤 발연기(?)로 관객들을 혼란에 빠트릴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공통점3. 강력한 적과 맞서는 저예산 영화

'연가시 VS 나는 공무원이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VS 5백만불의 사나이'로 자연스럽게 대결구도가 잡혔다. 하지만 대결구도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민망한 부분이 있다. 이 대결은 너무 차이가 나는 싸움이라 그 승부가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연가시> VS <나는 공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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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의 경우 개봉 3일 만에 100만, 8일 만에 200만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 속도를 경신 중이다. 이에 맞서는 <나는 공무원이다>는 개봉 첫주 주말 약 16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현재 손익분기점인 약 2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적게 쓰고 적게 버는 전략이 통한 것이다. 솔직히 대작이 아니라면 손익분기점을 낮게 잡을 수 있는 저예산 영화로 눈을 돌리는 전략도 좋다. 적어도 영화가 망했다는 소문은 나지않을 테니까 말이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VS <5백만불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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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개봉을 하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5백만불의 사나이>의 대결(?)에서의 승자는 당연히 <다크 나이트 라이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경우 올 여름 가장 기대되는 흥행작으로 개봉 전인데도 예매 점유율이 83.7%에 육박하며, 이 예매 관객수만 21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CGV 아이맥스 상영관 개관 이래 최다 사전 예매량이라는 기록적인 결과다. 반면 <5백만불의 사나이>의 경우 예매율 0.3%를 기록해 굴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 해의 첫 공포영화는 망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이 속설이 코미디 영화에도 적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작들 속에서 힘겹게 싸움하고 있는 이 두편의 영화가 선전하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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