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흔히 사용되고 있는 은어인 '약을 빨았다' 라는 표현을 헐리웃 영화계에 비유한다면 세스 로겐과 그의 영화친구들에게 붙일 수식어로 사용하는 것이 매우 적절할 것이다. 대표작인 [슈퍼배드]를 비롯해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디스 이즈 디 엔드] [나쁜 이웃들] 까지 미국의 대표 코미디 배우 답게 그가 출연하고 기획단계에 참여한 영화들은 마약, 섹스 그리고 화장실 유머와 얼치기 친구들이 등장하기로 유명하다.
매 작품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을 만들며 무작위한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던 그와 그의 동료들이 이번에도 사고를 쳤다.
[디스 이즈 디 엔드]를 연출한 에반 골드버그 감독과 세스 로겐의 공동 연출에 줄거리부터 화제가 되었던 [더 인터뷰]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 이 영화가 우리의 눈을 의심케 하는 포스터를 공개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었다. '삐라'를 연상시키는 북한식 선전문구 포스터에 세스 로겐과 제임스 프랑코의 얼굴이 선명하게 그려졌고, 그 밑으로 선명한 한글 글씨가 쓰여진 이 영화의 포스터가 바로 그것이다.
[더 인터뷰]는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인터뷰 하게 된 토크쇼의 프로듀서(세스 로건)와 사회자(제임스 프랭코)가 CIA로부터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전쟁은 시작될 것이다' 라는 글씨에 진지한 듯한 두 배우의 모습에서 부터 독재 정권의 선동 방식을 풍자한 듯한 유머를 연상시켜 두 콤비의 새로운 코미디 영화를 원했던 팬들의 기대심리를 높여주기에 충분하다. 그들의 거침없는 무대포식 유머가 지구상의 유일한 독재국가 북한을 어떻게 묘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계 코미디 배우 랜달 박이 극 중 김정은을 연기해 영화속 그에 대한 묘사가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 인터뷰]는 10월 10일 미국 관객들을 먼저 찾을 예정이다.
▲[더 인터뷰]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