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였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7](스타워즈 7)의 캐스팅이 공개되었다. [스타워즈 7]의 캐스팅은 두 분류로 구분된다. 먼저 기존의 시리즈에 등장한 마크 해밀(루크 스카이워커), 캐리 피셔(레아 공주), 헤리슨 포드(한 솔로), 피터 메이휴(츄바카), 안소니 다니엘스(R2D2)가 출연하며(C3PO는 향후 합류 예상) 그다음 배역들은 모두 새 시대의 배역들이다.
그동안 루머를 통해 언급되었던 베네딕트 컴버배치, 잭 에프론, 게리 올드만과 같은 유명 배우들이 아닌 출연작마다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 연기파 배우들과 조금은 생소한 출연진이 대거 캐스팅되었다는 점이 의외의 재미를 주고 있다. 애초 [스타워즈 에피소드 7]은 현대의 젊은 배우들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이야기를 진행하려 했으나, 과거와 미래의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만나게 되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던 J.J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이야기는 전면 수정되었다. 결국, 그것이 지금처럼 흥미로운 캐스팅을 낳은 결과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에게는 기대를 주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우려도 동반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어찌 됐든 캐스팅은 확정되었고, 이제 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스타워즈]를 만나게 된다. 오늘은 이 역사적인 새로운 시리즈를 책임질 'NEW [스타워즈]' 주인공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1. 존 보예가
생년월일: 1992년 3월 17일
출신: 영국 런던
주요작품: [어택 더 블록] (2011), [임페리얼 드림] (2014)
2011년 판타지 TV 드라마 [비커밍 휴먼]으로 데뷔한 동시에 조 코니쉬 주연의 SF 화제작 [어택 더 블록]에서 주연 '모세스'를 연기하며 주목을 받은 배우다. 조금은 독특한 영화였지만, 존 보예가는 유연성 있는 연기 흐름을 잘 유지하며 나름의 카리스마를 발휘했고,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역할을 수행했다. 아직 젊은 22세의 나이에 다양한 재능을 가진 만큼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FOX TV를 통해 5월 방영예정인 [24:Live Another Day]에 출연할 예정이다.
*예상되는 역할은?
이번 시리즈는 한 솔로, 레아 공주 그리고 루크 스카이 워커 후손들의 등장을 암시했다. 존 보예가의 역할은 그 후손들의 친구 또는 조언자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한 솔로의 친구로 시리즈에 등장한 랜도의 후손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추측한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다양한 연기를 생각해 볼 때 악역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2. 데이지 리들리
생년월일: 미정
출신: 영국
주요작품: [사일런트 위트니스] (2014), [미스터 셀프릿지] (2014)
이번에 캐스팅된 배우들 중 가장 생소한 인물로 해외에서도 그녀에 대한 정보가 희박해 (심지어 생년월일 정보도 없다.) 언론들도 그녀가 누구인지에 대한 기사를 내놓고 있이다. 순식간에 무명에서 화제의 인물이 된 데이지 리들리는 영국 출신으로 2013년 TV 드라마로 데뷔한 이래 총 6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SF 영화는 2013년 출연한 5분 짜리 단편 영화 [블루 시즌]을 통해 짧게나마 경험했다. 아마도 그녀는 [스타워즈 7]의 오디션에서 합격해 이번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역할은?
오리지널 시리즈의 3명의 주인공의 후손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폐기된 전 각본에서 쌍둥이 남매 제다이가 등장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녀는 아마도 그 남매 제다이 중의 한 명이 아닐까? 생소하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지닌 만큼 영화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3. 아담 드라이버
생년월일: 1983년 11월 19일
출신: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주요작품: [J.에드가] (2011) [링컨] (2012) [인사이드 르윈] (2013)
2012년 HBO 드라마 [걸스]에 출연하며 스타 반열에 오른 아담 드라이버는 훤칠한 키와 다양한 표정을 지닌 페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다. 자신의 신장을 이용한 매력적인 연기를 중점으로 선보일 수도 있었지만, 망가지는 역할과 악역 등 개성적인 역할을 스스럼 없이 연기하며, 2009년 데뷔 이후 19편이 넘는 작품 출연과 6편이 넘는 작품 출연을 예약하며 행복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드라마 [걸스]의 마초남 아담 색클러와 [인사이드 르윈]에서 독특한 소리를 내며 그 당시 포크 음악의 매력을 선보인 코러스 뮤지션을 연기한 장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예상되는 역할은?
외신들은 그가 제2의 다스베이더로 출연해 악역을 맡을 것이라 전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의 페이스를 봤을 때, 다스베이더까지는 아니어도 극 전체를 흔들 악역으로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선역 가능성도 '약간'은 있다.
4. 오스카 아이삭
생년월일: 1979년 3월 9일
출신: 미국. 고향은 과테말라
주요작품: [써커 펀치] (2011), [본 레거시] (2012), [인사이드 르윈] (2013)
배우와 가수 활동을 병행 하고 있는 엔터테이너다. 국내 영화팬들 에게는 최근 개봉한 [인사이드 르윈]의 주인공으로 더 친숙하다. 하지만 그는 데뷔 이후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들만 24편. [바디 오브 라이즈] [체] [아고라] [로빈 후드] [드라이버] 등 명망 있는 선배 배우,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며, 연기력을 발전시켜 지금의 [스타워즈 7]까지 오게 되었다. [인사이드 르윈] 출연 이후 이번 2014년 개봉을 준비 중인 작품만 4편이 넘을 정도로 헐리웃의 떠오르는 대세 배우 중 하나다.
*예상되는 역할은?
현재 그의 나이는 34세. 그럼에도 그는 충분히 20대의 젊은 배역을 충분히 연기할 수 있는 페이스를 가졌으며, 선과 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기를 소화할 수도 있다. 해외 언론에서도 그가 제다이 또는 시스의 오른팔과 같은 다양한 역할을 할것이라 보도해다. 그런데 왜 아무도 그가 주인공이 될 거란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걸까? 어찌 됐든 오스카 아이삭의 배역은 [스타워즈 7]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연결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는 [인사이드 르윈]의 자유로운 영혼과 같은 캐릭터를 생각해 볼 때, 한 솔로와 같은 떠돌이 꾼으로 등장한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5. 앤디 서키스
생년월일: 1964년 4월 20일
출신: 영국
주요작품: [반지의 제왕] 시리즈 (2001~2003), [호빗] 시리즈 (2012~2014),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2011)
게리 올드만에게 [스타워즈 7]과 관련한 출연제의가 있었다는 말에 올드만 본인은 반신반의하면서도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해리포터] [배트맨 비긴즈] 그리고 [스타워즈] 세상에"라고 중얼거리며 내심 출연을 기대하는 듯했다. 그만큼 그의 대단한 이력을 말해주고 있는데, 아쉽게도 그의 출연은 불발되었으며, 대신에 올드만 못지않은 굉장한 이력의 소유자가 [스타워즈]에 합류했으니 바로 앤디 서키스다.
[반지의 제왕] [호빗]의 골룸, [킹콩]의 킹콩을, 그리고 [혹성탈출] 시리즈의 '시저'를 비롯한 유명 SF 영화의 크리쳐는 바로 그로 인해 창조되었다. 크리쳐를 사람답게 연기하며 행동과 표정 하나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순수연기를 지향하는 앤디 서키스는 [스타워즈 7]에서 우주의 위대함을 표현할 또 다른 역할을 맡게 되었다.
*예상되는 역할은?
앤디 서키스가 캐스팅되었다는 것은 이번 시리즈에 분명 3D 캡처를 통한 가상의 캐릭터가 등장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자자 빙크스를 등장시킨 것과 비슷한 수순일 것이다. 자자 빙크스가 영화의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친근한 캐릭터로 등장하려 했듯이, [스타워즈 7]의 앤디 서키스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엉뚱한 행동을 지닌 외계인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항상 캡처 연기만 하라는 법은 없다. 그는 [프레스티지] [바크 앤 헤어]와 [킹콩] 에서는 킹콩과 더불어 갑판 요리사 역할까지 함께해 실사 연기도 훌륭히 진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아무튼, 그의 출연만으로도 [스타워즈 7]에 가장 활기가 넘치는 캐릭터가 등장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6. 돔놀 글리슨
생년월일: 1983년 5월 12일
출신: 아일랜드
주요작품: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011), [안나 카레니나] (2012), [어바웃 타임] (2013)
[어바웃 타임]의 어벙한 청년 팀을 연기하며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아버지 브렌단 글리슨에 이어 연기 가업을 이어받은 그는 아일랜드와 영국의 잘 나가는 스타가 되었다. [어바웃 타임] 이전에도 [해리포터:죽음의 성물]에서 론의 형 빌 위즐리를 연기했고, 코엔 형제의 [더 브레이브] 에서는 조연 문을, 키이라 나이틀리, 주드 로, 애런 존슨과 함께 한 [안나 카레리나] 에서는 레빈을 연기하며 연기의 보폭을 넓혔다. [어바웃 타임]으로 영국과 미국에서 다양한 작품들의 출연제의를 받고 있는 또 다른 대세 배우중 하나. 최근 [스타워즈 7]에 함께 캐스팅 된 오스카 아이삭과 스릴러물 [엑스 마키나]를 함께 촬영했다.
*예상되는 역할은?
그의 연기 이력과 그동안의 출연작을 생각해 볼 때 선역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제다이나 다스 베이더 처럼 선역에서 악역으로 돌아서게 되는 역할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7. 막스 폰 시도우
생년월일: 1929년 4월 10일
출신: 스웨덴
주요작품: [제7의 봉인] (1957), [엑소시스트] (1973),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 [로빈 후드] (2010)
올해 나이 85세의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 막스 폰 시도우의 합류만으로도 [스타워즈 7]은 최고의 연기 향연을 기대할 만하다. 1957년 거장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제7의 봉인]에 출연하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고, [산딸기] 등의 명작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전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헐리웃에도 진출하며 1973년 역대 최고의 호러 영화 [엑소시스트]에서 악마와 싸우는 메린 신부를 열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영화를 명작 반열에 올려놓는데 큰 공을 세운다. 이후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연기를 펼치며 헐리웃 영화에 빠지면 섭섭한 친숙한 조연으로 인식되며, [스타워즈 7] 에 출연하게 되었다. 그의 오랜 연기 경력을 생각해 볼 때, 왜 인제야 캐스팅 제의가 왔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그의 합류만으로도 [스타워즈 7]은 또 다른 명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듯 하다.
*예상되는 역할은?
역대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했던 악역 캐릭터인 듀크 백작과 다스 시디어스/팰퍼타인 의장과 같은 야심많은 늙은 권력자로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연기 경력과 연령대를 고려해 본다면 악역 보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6:새로운 희망]에서 오비완 케노비를 연기했던 알렉 기네스와 같은 제다이 스승이자 전설로 등장해 거대한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인물도 염두해 둘만 하다.
지금까지 이 모든 것은 필자의 빈약한 상상력에 나온 예상에 불과하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사실은 J.J 에이브람스는 세계 최고의 '떡밥쟁이'라는 사실. [스타트렉] 시리즈가 과거와 미래의 주인공들을 가지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창조했듯이 [스타워즈]의 출연진 구성은 바로 우리의 이 모든 것을 뒤엎는 또 다른 '거대 떡밥'을 던지기 위한 줄감기에 불과할 것이다.
어찌 됐든, 제작진과 배우들 그리고 전 세계에 있는 [스타워즈] 형제 자매 팬들 모두 영화가 개봉되는 2015년 12월 18일 까지 '포스'가 그대들과 함께하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