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ising

부산영화제 못 갔다고 낙담하지 마!

11.11.02 11:33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초 영화의 전당과 함께 화려하게 개막했다. 남녀노소 상하지위를 막론하고 전국 각지에서 평소에 못 보는 영화를 실컷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아주 소박한 꿈들을 가지고 부산으로 향하는 많은 이들… 하지만 그건 사실 소수의 이야기일 뿐. 많은 이들은 TV앞에서 화려하고 멋진 영화제의 풍경들을 보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낙담하지 말자. 부산에 가야만 멋진 영화와 배우들을 만날까? 절대 아니다. 부산이 아니더라도 우리를 기다리는 다양한 주제의 크고 작은 영화제들이 전국의 다양한 곳에서 연중 열린다. 부산영화제 못 갔다고 낙담하지 말고! 연말에 열리는 영화제들을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자.
 
 
 
오늘부터 개막하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단편영화제는 손에 꼽힌다. 제일 유명한 것이 6월에 용산CGV에서 열리는 미쟝센 단편영화제와 9월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대단한 단편영화제가 있다. 그리고 오늘 개막되는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단편영화제, 바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이다. 오는 7일까지 6일간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총 90개국 2,173편의 작품이 출품돼 역대 최대 출품국가 수를 기록했다. 또한 54편의 출품작을 비롯, 세계적인 감독들의 초기 단편에서부터 최신작까지 다양한 작품세계를 맛 볼 수 있다. 거기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제작한 일본 이누도 잇신 감독이 강연하는 마스터클래스, 시네마토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개최된다.
 
 
 
12월에 개막하는 '서울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는 작가주의 독립영화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만날 수 있는 독립영화 '대표' 영화제로 1년 동안 제작된 한국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경쟁영화제이다. 2011년 서울독립영화제는 '무한알티: 내 멋대로 해라'라는 주제로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작년에는 상암CGV에서 열렸던 독립영화제. 아직 올해는 장소가 미정이다.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총 48편으로 단편이 37편, 장편이 11편이다. 장편은 '뉴타운 컬쳐 파티' (정용택), '레즈'(선호빈), '로맨스 조'(이광국) 등이 상영된다.
 
 
 
광주서 17일부터 3D 국제 영화제 개막

아시아에서 유일한 3D 국제영화제인 '3D 한국 국제 영화제'가 오는 17일 광주에서 개막된다. 광주시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3D 한국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3D KIFF) 등이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미주, 유럽 지역의 다양한 3D 콘텐츠 영상물이 선보인다. 광주 주요 극장에서는 1950년대에 제작된 고전 3D 영화부터 올해 개봉한 영화까지 50여 편이 매일 상영된다. 이와 함께 경쟁부문 시상을 통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영화제의 권위를 이어가게 된다.
 
 
 
작지만 중요한 목소리를 내는 영화제들
 

북한의 인권을 이야기하는 북한인권영화제와, 독립민주지사를 기리기 위해 준비된 독립민주영화제. 작지만 중요한 목소리를 내는 영화제들도 많다. '북한인권국제영화제 2011 서울'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실상을 다룬 영화를 상영하며 다가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북한인권 영상 제작지원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2편의 단편영화와 1편의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작들을 비롯해, '량강도 아이들'(2011) '겨울나비(2011)' '두만강(2011)' '크로싱(2008)' '김정일리아(2009)' 등 북한 소재 영화 5편이 초청됐다. 서대문문화회관에서 소박하게 열리는 '독립민주영화제'는 11월 4, 5일에 열린다. 서대문구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함께 개최한 이 행사에서는 광주의 5월을 담아 낸 영화 '오월愛' 한국 사회 가족의 굴레를 신랄하게 다룬 '쇼킹 패밀리' 스위스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속옷가게를 열려는 할머니들과 보수적인 마을 남자의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가는 스위스 영화 '할머니와 란제리', 한국의 시대상을 담은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이 상영된다.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