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영화의 최고봉을 뽑으라면 나는 한 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터미네이터2’라고 말한다. 만드는 족족 화제, 흥행을 일으키는 제임스카메론감독의 작품이기도 하고,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봐도 절대 촌스럽지 않은 스토리와 컴퓨터그래픽을 뽐낸다.
특히 총을 맞았다가도 다시 살아나는 T-1000의 모습은 처음 봤을 때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흐물흐물한 수은 혹은 액체변신로봇(?)처럼 보이기도 하는 T-1000은 무엇으로든지 다 변할 수 있고 총으로 쏴도, 어떻게든 죽지 않는 무적의 로봇이다. 터미네이터와 쫓고 쫓기다 결국엔…무참하게 한방에 죽게 된다.
총을 맞았다가도 다시 스물스물 합체가 되어 살아나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고, 무엇보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리는 T-1000이 터미네이터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터미네이터2에서의 명장면은 총알을 여러 번 맞고도 사르륵 다시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오는 바로 이 장면! 사진으로 봐도 정말 명장면일세~
하지만 우리가 T-1000을 처음 본 게 터미네이터2는 아니다. 어디선가 비슷한 물체는 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2의 전작인 ‘어비스’의 외계인 얼굴과 상당히 비슷하다. 사고로 심해에 갖히게 되는 주인공 앞에 나타난 외계인의 얼굴. 바닷물을 이용한 물컹물컹한 외계인이 출현한다. 이 외계인이 T-1000을 많이 닮아있다.
많은 이들은 터미네이터2에서 불구덩이로 스며들어가는 이 장면, “I’ll be back”이라고 말하는 이 장면을 꼽겠지만, 그건 진정한 터미네이터2를 모르는 분들의 말씀! 다시보고 또 보다보면 진정한 명장면은 T-1000이 총맞은 장면이다. 못 본분들은 꼭 영화로 다시 확인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