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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몽상가들]에 조선시대 그림이?

14.02.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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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마지막 황제]로 우리에게 친숙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2003년 작품 [몽상가들]. 1968년 혁명으로 뜨거워진 파리를 배경으로 세 청춘남녀의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과 그 당시의 문화, 파리에 대한 노스텔지어를 아름다우 면서도 파격적으로 그려내며 개봉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최근 [몽상가들]이 개봉 10주년을 맞아 재개봉하게 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있는 가운데 영화속에 조선시대 화가의 그림이 걸려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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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장면은 '이사벨'(에바 그린)의 방에 동서양의 다양한 그림들이 걸려있는 장면으로 여주인공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동경과 소녀적인 취향이 반영된 부분이다. 그 중 침대 바로 위에 걸린 깃털을 문 귀여운 강아지 그림이 걸려있는데 이 그림이 바로 조선시대 화가 이암의 작품 '견도' 이다.
 
이암은 조선시대의 정취를 풍기는 독자적인 화풍을 지닌 화가로 다양한 강아지 그림을 남겼는데, 그의 화풍이 일본에 널리 전해지면서 한때 일본화가로 오인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개봉당시 이 그림은 단순한 세트장속 소품으로 인식하였지만, 영화개봉후 한 네티즌의 제보로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몽상가들]을 관람하는 영화팬들은 이점을 흥미롭게 관찰하며 감상할것을 권하는 바이다.
 

(사진=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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