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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인물 VS 배우 4부, 위험한 남자가 된 배네딕트 컴버배치

13.07.29 15:16


1.줄리안 어샌지-베네딕트 컴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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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어샌지(좌)
본명 '줄리안 폴 어샌지', 기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시자이자 대표이다.
그는 원래 평범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였으나 어렸을때 부터 유랑극단 출신의 부모가 물려준 자유롭고 반항적인 정서에 물든 탓인지 친구들과 해커그룹을 결성해 24건의 해킹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임신한 동거 중인 애인과 결별하고 가정이 파탄 났지만 그는 그러한 상황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2006년 정부의 위법행위 등을 막기 위해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내부 고발자들을 위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설립한 어샌지는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제도가 확립된 스웨덴에 서버를 두고 전 세계 기밀자료들을 폭로해왔다. 지금까지 어샌지가 공개한 외교 비밀은 2010년 4월 미군 아파치 헬기의 이라크 민간인 사살 영상, 7월 7만여 건의 아프가니스탄전쟁 기밀, 10월 이라크전 비밀 자료 등이다. 2010년 12월에는 수십만 건의 미 국무부 외교문건을 공개, 세계 각국의 외교 비밀들을(우리나라도 포함) 폭로하면서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켰고, 이중 미국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어샌지의 송환 및 체포를 두고 스웨덴,영국,에콰도르 정부 간의 외교분쟁이 있었고 미국에서는 간첩혐의로 체포해 사형 선고를 내리겠다는 말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어샌지의 '진실추구'와 '기밀폐지''정보의 공유및 자유화'에 대한 전세계 대중과 지성인들의 지지와 인기는 막강해 세계적인 잡지 프랑스의 '르몽드'는 그를 2010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으며 '타임'지의 2010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온라인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샌지는 2010년 영국과 스웨덴에서 각각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두고 있어 도덕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두고 어샌지에 대한 평가는 '범죄자'와'박해받는 혁명가'로 양분되어 있다. 한편 그는 각국 정부와 자본 등 권력자들의 통제에 대한 반대 의견으로 인터넷 상의 지적 재산권 폐지를 지지한 바 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우)
2010년 BBC에서 반영한 드라마 '셜록'에서 21세기 셜록 홈즈를 개성있게 연기하며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랐고 영국 영화계와 헐리웃의 캐스팅 1순위 배우가 되어 스티븐 스필버그,피터 잭슨,길예르모 델 토로와 같은 장인들의 러브콜을 받기에 이른다. 최근 2013 최고의 블록버스터로 평가된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 악역 존 해리슨을 카리스마 있게 연기하며 전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잡은 그의 다음 차기작은 영화 [제5부]에서 '줄리안 어샌지'를 연기하는 것이었다.
 
세계적인 라이징스타가 전세계 적인 논란의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모두의 흥미를 끌었고 최근 공개된 [제5부]의 예고편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어샌지가 강연회에서 취하는 포즈와 제스처를 리얼하게 연기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논란이 되었던 어샌지와 여성들간의 성관계에 대한 묘사까지 예고하고 있어 그의 명암이 들어났던 인간적인 부분까지 생생하게 연기할 것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연약해 보이고 여성적인 성격이 짙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특유의 외모가 저돌적인 혁명가적 기질을 연기하는 장면에서는 어샌지 그 자체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흥미로웠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 어샌지에 대한 연기가 베네딕트 컴버배치 연기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관심과 귀추가 주목된다.

P.S: 영화 [제5부]의 등장에 대해 줄리안 어샌지 본인은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영화가 '위키리크스'에 대해 지나치게 허구적이며 창시자들을 선전공격 하고 있으며 '이란이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암시를 통해 대(對)이란 전쟁을 선동한다'며 이는 위키르크스의 본질과 다르다며 분노했다. 어샌지는 촬영중이었던 [제5부]의 각본을 입수해서 읽었다고 한다. 역시 이 남자 앞에서는 비밀과 보안 따위는 무의미하다.
 
 
2.앨런 긴즈버그-제임스 프랑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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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긴즈버그(좌)
미국의 시인이자 1950년대 '비트 세대'의 지도자적인 시인들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군국주의, 물질주의, 성적 억압에 반대하였고 이 때문에 6, 70년대 불거진 히피 문화와 반전운동에 큰 영향을 주었다. 본래부터 인기가 있었던 시인은 아니었지만 독특한 시와 기이한 행동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우선 그는 변태적인 동성애자에 마약중독자였을 정도로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면모가 강한 시인이었고 그가 발표한 문제의 시 '울부짖음'은 당시 보수적인 미국사회의 관점에서는 너무나 기이하고 음란하게 보이는 시였는지라 미국정부는 판매금지 및 재판 소송을 하기까지 이른다. 이 여파로 앨런 긴즈버그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그의 시 '울부짖음'은 50년대 미국사회의 만연한 허상을 통렬하게 그린 작품으로 기록되어 지면서 '반항 문화'의 선구자가 되었다.
 
제임스 프랑코(우)
[127시간]에서 실화 연기를 한 제임스 프랑코는 같은 년도 개봉한 영화 [하울]에서 앨런 긴즈버그를 연기해 같은 해 실화 인물을 연기한 작품이 개봉된 특이한 이력을 갖게 되었다. 앨런 긴즈버그 특유의 마약중독에 빠진 모습과 특이한 발성으로 명작 '울부짖음'을 낭독하는 장면을 재미있게 연기했다. 앨런 긴즈버그를 닮으려고 하기보다는 독특하고 개성 있게 살고 싶어하는 자유분방한 앨런 긴즈버그를 연기함으로써 그의 진정한 자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3.파블로 에스코바르-베네치오 델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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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에스코바르(우)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1949년에 태어나 1993년 사망한 콜롬비아의 범죄 조직 메데인 카르텔의 지도자로 "마약 왕"으로 전세계에 악명을 떨친 인물이다. 세계 최대의 마약 소비국인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코카인을 밀매하여 세계 최고의 백만장자가 되었다. 에스코바르의 명령에 의해 4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으며 콜롬비아와 미국에서는 "역사상 가장 강력하며 비정한 마약 왕"으로 알려져있다. 에스코바르는 실제로 자택에 비행장, 사설 군대, 동물원까지 소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베네치오 델 토로(좌)
베네치오 델 토로는 스티븐 소더버그의 'CHE' 에서 체 게바라를 완벽하게 연기했는데 이번에 촬영 중인 영화 [로스트 파라다이스]를 통해 또 한명의 유명인을 완벽하게 재현할 것을 예고했다. 그가 연기할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남미의 잔혹한 마약왕이란 이미지와 다르게 이번에 공개된 위의 좌측의 이미지는 편안하게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묘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악을 통해 거대한 부를 축적한 한 남자의 삶은 어땠는지 지켜보도록 하자.
 

4.밥 딜런-케이트 블란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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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좌)
미국 음악계의 살아있는 신화이자 음유시인 그리고 예술가인 밥 딜런. 초기 그는 반항적인 포크록 사운드와 시적인 가사로 로큰롤과 월남전에 대한 반전 분위기를 통해 반항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 전통 포크록을 버리고 브리튼 음악에 영향을 받은 일렉트로닉 음악에 심취해 전자음에 영향을 받은 신곡을 선보이다가 대중으로부터 야유와 '변절자' 소리를 듣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밥 딜런 만의 다양한 시도는 이후 음악계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그는 반항의 아이콘에서 음악적 선구자로 존경을 받게 되었다. 이렇듯 그는 한마디로 쉽게 정의할수 없는 원조 엔터테이너 이자 이 시대에 살아있는 진정한 예술가중 한명이었다.

케이트 블란쳇(우)
그런 밥 딜런을 여배우가 연기했다? 다양한 재주와 능력을 갖추고 있는 밥 딜런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 토드 헤인즈의 [아임 낫 데어]는 이런 밥 딜런을 다섯개의 자아로 나눈다. 크리스찬 베일,리차드 기어,히스 레져등이 그의 여러개의 성격을 대표한 배우로 등장한 가운데 유일한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은 그의 '변신'을 상징하는 '쥬드 퀸'을 분했다. 밥 딜런의 음악사적인 사건인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의 야유 사건을 극화한 부분으로 약물과 담배에 쩌들며 음악 세계에 몰두하는 독특한 예술가를 연기했다.
 
평소 중성적인 이미지와 여성미의 아름다움까지 고루 갖추고 있는 블란쳇 특유의 이미지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며 밥 딜런이 아닌 당대에 실존했던 진짜 뮤지션을 보는듯한 인상을 줘서 영화 전반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찰리 채플린-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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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좌)
영화계의 신화적인 존재이자 슬랩스틱 희극 코미디의 제왕. 그의 전성기라 할수있는 무성영화 시절에 '샬롯'이라 불리는 키 작은 콧수염의 중절모를 쓴 떠돌이 신사를 연기해 20세기 최고의 아이콘으로 만들며 영화계의 전설이 되었다. 유성영화로 넘어오면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고 이후 정치적 메시지와 어두운 특색이 담긴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만들었다. 이러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심한 여성편력 문제와 사생아 스캔들과 같은 온갖 추문에 시달려야 했고 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정치적,파시즘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 1950년대 미국내 사회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메카시 열풍'으로 공산주의 스파이 혐의를 얻게 되면서 1952년 미국에 추방되어 스위스로 망명해야 했다. 1972년 아카데미 명예상 수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였고 1977년 사망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우)
우리는 채플린이라는 배우에 대해 그가 연기한 떠돌이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만 생각할뿐 그가 분장을 안한 일상생활에서의 모습은 전혀 생각 해본적은 없었다. 중절모와 콧수염을 땐 채플린의 이미지는 전혀 상상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의 개인사와 인간적인 이야기는 그가 만들어낸 영화속 캐릭터와 지저분한 스캔들로 가려져 있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993년 연기한 채플린은 무명시절의 꿈많은 청년에서 예술가적 야망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에 몰두하다가 세속의 유혹에 빠진 전설적인 영화인의 내면 세계를 재현했다. 남모른 과거사와 함께 현실에서도 영화속 떠돌이 처럼 능청 스럽고 유머스러운 행동으로 희화화 하며 살아갔지만 정작 인생에서는 그렇게 살지못한 예술가의 일대기는 묘한 동질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청년시절과 노년의 채플린을 리얼하게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는 압권이며 특히 채플린의 또다른 내면을 상징하는 대변자 조지 헤이든을 연기한 안소니 홉킨슨과 마치 오랜 친구인 것처럼 대화하며 인생과 가치관에 대해 주거니 받거니 하는 부분은 선배인 홉킨슨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명장면이었다.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로 우리에게 각인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이미지에 그가 재치있게 연기한 '채플린' 캐릭터를 추천하는 바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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