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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점차 대패' 롯데 자이언츠, 영건들의 집단 부진에 두 번 울다

19.03.28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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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19점차 대패. 무엇보다 롯데 자이언츠가 자랑하는 영건 투수들이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화력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이 양상문 감독에게 더 아프게 느껴졌을 하루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투수진의 난조 속에 4-23으로 대패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스프링캠프 기간동안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우완 장시환을 내세웠다. KT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불펜투수로만 뛰어 왔던 장시환은 캠프에서 포크볼을 새롭게 장착,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4선발로 낙점받은 바 있다.

시작은 좋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장시환은 2회 러프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뿐 이후 타자들을 잘 처리해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삼성 타선과의 두 번째 승부가 시작된 3회, 장시환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안타, 이학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장시환은 이어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김헌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져내렸고 결국 3회를 넘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이에 양상문 감독은 좌완 차재용, 사이드암 오현택을 연이어 투입했으나 오히려 점수가 점점 벌어지자 신진급 투수들을 투입, 다음 경기를 도모하고자하는 투수 운영을 선보였다. 이에 파이어볼러 정성종과 퓨처스팀 에이스로 활약한 바 있는 이인복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는 악수로 작용했다. 기대를 걸었던 정성종과 이인복 모두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삼성 타자들에게 집중타를 허용한 것. 정성종이 2.2이닝 5사사구 3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8회에 마운드를 이어 받은 이인복은 8회 한 이닝동안 무려 10점을 내주는 등 2이닝동안 10피안타(2피홈런) 10실점(8자책)으로 무너져버렸다. 이들이 4.2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던진 공은 무려 138개에 달했다.

팀 투수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장시환, 정성종, 이인복 세 투수의 부진 속에 대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 저하는 물론 팀 투수진 운영에 차질을 빚게된 롯데. 28일 양상문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는 또 다른 신예 투수 윤성빈이 선발 투수로 나서는 가운데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며 27일 경기 패배로 그늘진 양상문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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