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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지옥에서 돌아온 정훈, 상동서 무슨 일이 있었나 (11일)

18.05.10 23:49

2018 KBO 리그 스탯티즈 데스노트
(KT) 니퍼트 : 노경은 (롯데)
5월 11일 금요일 [사직] 18:30


[데일리 스탯 노트] 시즌 초반 KT의 기세는 무서웠다. 지난 시즌 초반 상승세의 요인이 투수력이었다면, 이번 시즌 상승 요인은 타격이었다. 초고교급신인 강백호에 미국에서 온 황재균의 가세까지 시즌 초반 KT의 타선은 SK와도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4월 15일 경기 이후 KT의 승률은 0.368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피타고리안 승률도 0.339으로 이러한 부진이 단순한 불운의 영역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다. 갑자기 하락을 하게 된 이유는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타격의 부진이다. 38경기를 치룬 현재 앞선 19경기에서 OPS 0.838을 기록했었던 타선이 0.773으로 리그 평균인 0.792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타선의 침체가 이어진다면 탈꼴지는 가능할 지 몰라도 가을을 바라보긴 힘들다.



돌글러브. 많은 롯데 팬들이 정훈을 평가할 때 부르던 단어였다. 실제로 그의 수비는 KBO 리그에서 2루수를 맡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사실상 타격으로만 버틴 셈이다. 하지만, 2016시즌 wRC+ 82.5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수비를 타격으로 만회하지 못하자 롯데는 결단을 내린다. 바로 외국인 타자로 2루수를 선택한 것이다.

번즈의 영입 이후 정훈의 기회는 반토막. 아니, 1/4토막이 났다. 이전 3년 동안 543타석을 소화했지만 2017시즌 그에게 주어진 타석은 136타석 뿐이었다. 그리고 고졸 신인 한동희가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정훈은 개막전 로스터에도 들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잡은 기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달라진 것은 타석에서의 적극성이다. 늘 30%~40%대에 머물렀던 정훈의 Swing%는 50%로 대거 상승했다. 이러한 적극성을 통해 정훈은 적은 타석에서도 장타를 만들어 냈다. 이러한 반등에도 그의 자리는 대타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러한 타격의 반등만으로도 팀의 상승세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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