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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도합 49점' 핸드볼경기 방불케한 승부, 동산고 25-24 승리

18.04.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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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경기와 관련없음]

고교야구에서 핸드볼경기에 버금가는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져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8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양 팀 합쳐 무려 49점이 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는 22일 송도 LNG 종합스포츠타운 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인천권 비봉고와 동산고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인천권에 속한 다른 고교에 비해서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양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1회 한 점씩을 주고 받은 양 팀은 이후 매 이닝 점수를 주고 받으면서 치열한 타격전을 벌였다.

2회 동산고가 볼넷 4개와 2루타, 희생플라이를 묶어 5점을 뽑자 곧바로 3회 비봉고가 4안타 4사사구로 5득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동산고는 3회말 공격에서 볼넷 5개와 안타, 희생플라이를 묶어 다시 5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4회 공격에서 3연속 안타 등 5안타를 집중시킨 동산고는 4득점에 성공, 15-6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비봉고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실점을 하는 와중에도 공격에서 착실히 점수를 내면서 동산고를 압박해 들어갔다. 그 결과 9점에 달했던 점수차는 9회가 시작될 무렵 19-14, 5점차까지 좁혀져있었다.

경기 중반 이후 끈질긴 추격을 이어간 비봉고는 9회 끝끝내 기적을 만들어냈다. 동산고 투수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 7개와 적시타를 묶어 대거 6점을 뽑아내며 기어코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그렇게 승리를 목전에 두는 듯 했지만 비봉고는 9회 마지막 수비에서 2아웃을 먼저 잡고도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결국 양팀의 승부는 10회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선공팀 비봉고는 10회 승부치기 공격에서 희생플라이,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4득점, 24-20으로 앞서며 한번 더 경기를 끝낼 찬스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승부의 여신은 동산고의 손을 들어줬다. 동산고는 10회말 반격에서 연속 3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4번타자 김민서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장장 4시간 27분동안 무려 35안타, 38사사구를 주고 받은 양팀의 승부는 동산고가 25-24, 10회 승부치기 승리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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