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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달라지는 리드오프' KT 김진욱 감독의 고민은 현재진행형

18.04.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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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리드오프 경쟁은 언제쯤 끝날까.

KT 김진욱 감독의 리드오프 실험이 계속되면서 '마법사군단' 1번타자 자리 주인공은 누가 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김진욱 감독은 지난 한 주 매 경기 리드오프를 바꿔가며 적임자를 눈이 빠지게 찾고 있는 중이다. 

지난 주 KT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3일과 4일 넥센전에서는 좌익수 오태곤이 리드오프로 나섰고 5일 넥센전에서는 유격수 심우준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어 7일 한화전에서는 신예 홍현빈이, 8일 한화전에서는 3루수 정현이 리드오프로 출장했다. 

김진욱 감독이 이렇게 여러 선수를 돌려가며 1번타자로 기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까지 김진욱감독이 내세운 라인업 구성을 살펴보면 어렴풋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KT의 시즌 초 화두는 강한 2번 찾기였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황재균을 영입함으로써 로하스-황재균-이진영/유한준-윤석민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중심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된 KT는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한 2번을 필요로 했다.

이 와중에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예 강백호의 등장으로 자연스레 2번 자리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면서 이제는 찬스를 만들어나갈 1번타자 자리를 놓고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막상 1번 타순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가 없다보니 1번타자 자리에 걸맞는 선수들을 추려 돌려가며 기용하는 이른바 '주인공 찾기'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 시즌 기록을 살펴보면 정현이 리드오프로 나섰을 때 0.267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심우준은 0.231, 오태곤은 0.222에 그치고 있다. 신예 홍현빈은 0.500을 기록 중이지만 앞선 선수들과 비교하기에는 표본이 적은 상황이다.  

그 결과 KT의 득점 패턴은 중심타선에서 찬스를 만들기 시작해 중심타선에서 해결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 8일 한화전에서 나온 8득점은 모두 중심타선에서 홈런을 때려내 점수를 올렸거나 (윤석민, 유한준 홈런) 또는 중심타선에서 찬스를 만들어 나온 득점이었다. 

확실한 1번타자감이 등장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리드오프 자리를 높고 뜨거운 경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김진욱 감독의 선택을 받는 선수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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