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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미래’ 윤대영은 드넓은 잠실을 극복할 수 있을까

18.01.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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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LG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2017시즌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윤대영이다. 

경찰청에서 갓 제대한 터라 아직은 LG 유니폼이 낯설법한 윤대영이지만 벌써부터 기존 1루수 양석환, 김재율을 위협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윤대영이라는 이름이 처음 알려진 것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 때였다. 윤대영은 다름 아닌 이종범 MBC스포츠+ 해설위원의 외조카였기 때문이다. 외삼촌의 후광과 더불어 고교시절 5할이 넘는 장타율을 기록하며 거포 유망주로 손꼽혔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았다. 이때 윤대영은 NC 다이노스에 4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하지만 윤대영은 NC에서 기대만큼 성장세를 보이지는 못했고, 결국 경찰청 입대가 결정된 2016년 2차드래프트를 통해 LG로 팀을 옮겼다. 입대와 동시에 결정된 이적은 큰 자극이 됐다. 윤대영은 경찰청에서 자신의 재능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2016시즌 3할에 육박하는 타율과 5할이 넘는 장타율을 기록한데 이어 2017시즌에는 24홈런 98타점으로 북부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했다. 단숨에 팀 최고 유망주로 성장한 것. 

 이제 팬들의 눈길은 윤대영이 잠실의 벽을 깨뜨리며 LG산 토종 거포로 자리잡을 수 있느냐로 향하고 있다. LG는 1999년 이병규가 기록한 31홈런이 팀 최다 홈런 기록일 정도로 대형 거포에 목말라 있다.  

드넓은 잠실 공포증을 깨지 못한 유망주 리스트에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리그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와 SK 이적 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중장거리 거포로 성장한 정의윤도 포함돼 있다. 2005년 LG의 1차지명과 2차 1순위를 받고 입단한 이들은 잠실의 벽에 막혀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고, 넥센과 SK로 이적한 후 각 팀의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특히 박병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한 끝에 메이저리그 진출에도 성공했다. 

매년 확실한 4번타자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은 LG에게 나타난 대형 거포 유망주 윤대영. 박병호와 정의윤도 넘지 못한 잠실의 벽을 넘어 LG 트윈스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로 성장할 수 있을까. 그 여부에 LG 트윈스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태식 인턴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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