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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G 최현준 "이병규 선배 보며 LG 응원…떼창 들으면 눈물날 것”

임동훈 ㅣ 18.01.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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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규(9) 선배는 나의 우상, 꿈이 현실로
○ KIA 최원준, 격 없이 지내는 사이…타격 향상에 큰 도움 받아
○ 무조건 잘하는 선수 될 것

2018 KBO리그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27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된 서울고 내야수 최현준은 빼어난 타격 실력과 빠른 발로 두각을 드러낸 선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출전한 제72회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타격 3관왕(타격, 안타, 득점)을 휩쓸었고,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는 배지환(경북고)을 제치고 최다안타와 최다득점, 최고출루율을 기록, 청소년대표팀에도 승선하며 맹활약했다. 

여기에 1000만 배우 유해진 씨의 조카로 알려져 프로무대에 서기 전부터 이름을 알린 것은 덤이다. 

LG트윈스 어린이 회원 출신인 최현준은 자신이 원한 지명 순서에 정확하게 호명됐다. 꿈에서나 상상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우상 이병규와 한 팀에서 뛰게 됐다. 이병규 코치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는 LG트윈스의 '팬'이 아닌 'LG의 정식 선수'로 뛸 신인 최현준(서울고, 내야수)을 직접 만났다. 자신의 재능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늘 공부하고 생각하기에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다음은 최현준과의 일문일답>

드래프트 후 3개월 정도 지났는데,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 지금은 개인 운동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1월 2일에 이천으로 합류 예정이다.

'엘린이'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LG트윈스에 지명받게 됐다. 
- 어릴 때부터 팬이었던 LG트윈스에 지명돼 정말 기쁘다. 지명 전날부터 LG에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원하는 팀과 원하는 순번에 지명되어 좋았다. LG팬들의 응원열기는 그 어떤 팀보다도 최고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LG에 갈 거라고 생각했나?
- 친구들이 ‘넌 LG 갈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다. 꿈 꿔왔던 일이 현실이 돼 무척 기뻤다. 

2차 3라운드에 지명됐는데, ‘원하는 순번’이라고 했다
-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3라운드에 지명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했다. 늘 3라운드 LG 지명순서에 호명되는 장면을 생각하고, 목표로 삼았다. 놀랍게도 딱 3라운드에 지명되더라. 목표대로 원하는 팀과 원하는 라운드에 지명돼 좋았다.

지명됐을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
- 축하한다는 말도 많이 해줬고,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가면 무조건 잘하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은 것 같다. 감독님도 좋은 팀에 가게 돼 축하한다고 얘기해주셨다.

본인이 생각하는 LG트윈스의 매력은?
- 팬들의 뜨거운 응원열기가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응원가가 있다면? 
- 지난번에 신인들이 초대받아서 잠실경기를 관람했는데, 박용택 선배님의 응원가 떼창에 소름이 돋았다. 내가 그런 응원을 받는다면 소름이 돋아서 타석에 제대로 서있지도 못할 것 같다.

LG에서 닮고 싶은 선수가 있었나?
- 원래 이병규(9) 선배님 때문에 LG팬이 됐다. 이번에 코치님으로 오셔서, 많이 배우고 물어보고 싶다. 

이병규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
- 카리스마가 남달랐던 것 같다. 타석에 서있기만 해도 풍기는 위압감이 매력적이었다.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것을 상상만 해오다가, 이게 정말 현실이 된다고 생각하니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LG트윈스에 먼저 입단한 서울고 출신들이 많은데 선배들에게 연락이 오진 않았나?
- 전력분석에 김종선 선배님이 유강남 선배를 소개시켜줘 같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프로에 들어오면 또 (선배들과 만날)자리를 마련해준다고 했다. 

같이 프로에 간 서울고 동기들(강백호(kt) 이재원(LG) 정문근(한화))보다 자신 있는 점을 꼽자면?
- 발! 주루플레이는 그 누구보다 자신있다.

주력은 어느 정도 되나?
- 고등학교 가기 전 100m 기록이 12.6초 정도 나왔는데,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아직 재보지 않았다.

지난해 서울고 타선이 워낙 강력했다.
- 다른 팀 선수들도 우리보고 ‘너희들 타선 무섭다’는 얘기를 많이 해서 늘 든든했다. 

2학년 때는 주로 2루와 좌익수를 봤고, 3학년 때는 3루를 주로 뛰면서 2루와 유격수도 간간히 보더라,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은? 
-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내야를 봤기 때문에 내야에 자신 있다. 어느 포지션이건 상관없이 자신은 있지만 아무래도 프로에서도 내야를 보고 싶다. 

LG트윈스는 야수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그 중에서 목표가 있다면?
- 다 잘하는 선배님들이라 '내 자리'를 노린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내년 시즌 열심히 노력해서 1군 무대를 밟아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타격을 한번 짚어보자, 2학년 때 .268 / 3학년때 .423 타격성적을 기록했는데, 2학년시절과 3학년 시절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
- 일단 '목표'가 달랐다. 2학년 때는 무조건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였다면 , 3학년 때는 '지금이 마지막이다. 무조건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드니 '절실함'이 생긴 것 같다. 절실함이 지금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그리고, (지난해)미국에서 동계훈련을 하면서 특히 많이 배웠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플레이 영상을 보면서 장점을 최대한 흡수하려고 한다. 특정 선수만을 보지는 않는 것 같다. 

아직 공식경기에서 홈런을 친 이력이 없다. 홈런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 홈런을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서니 안타도 안 나오고 좋지 않더라. 그냥 내 역할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만 하려고 한다. 아쉬움은 없다. 

그렇다고 툭 갖다 맞히는 스윙폼은 아닌 것 같다.
- 풀스윙을 했을 때 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성격적으로도 어설프게 갖다 대는 타격은 잘 안 하려고 한다. 안 맞더라도 무조건 강하게 돌리는 스윙을 하려고 한다. 어떤 공이건 자신 있게 붙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섰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아무래도 풀스윙을 하면 파워를 떠올리는데, 홈런이 없다는 게 특이하다.
- 그래도 체격에 비해서는 파워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웨이트도 열심히 하고 있다.

본인의 타격성향은 어떤가?
- 적극적으로 친다. 들어오면 바로 나가는 스타일이다. 들어오면 무조건 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뒤로 갈수록 (타자에게)불리하기 때문에 좋은 볼 왔을 때 빨리 치는 스타일이다. 평소 성격은 조금 소심한 편이지만 야구장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나?
- 원래 2년 선배인 원준이형(KIA 최원준)이라 얘기하는데, 이제는 프로에 가니까, 원준이형보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KIA 최원준과는 어떤 사이인가?
- 처음 입학했을 때는 원준이형 심부름을 도맡아 했는데, 그러면서 많이 친해진 것 같다. 매일 운동 끝나면 원준이형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곤 했다. 원준이형이 자기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많이 도와준 고마운 형이다. 

프로 지명됐을 때 연락이 왔나? 
- 내가 먼저 했다. 축하한다고 이제 시작이라고, 프로오면 배울 것도 많고 재밌다는 얘기를 해줬다. 아버지가 주변에 자랑을 많이 해서 뿌듯했다. 

부모님 반응은 어땠나?
- 대회 기간중이라 캐나다에서 대표팀 팀원들과 중계방송을 봤다. 부모님과는 짧게 통화만 했다.

올 시즌 유독 서울권에 좋은 투수들이 많았다. (곽빈(배명), 양창섭(덕수), 안우진(휘문), 성동현(장충) 등등)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투수는?
- 성남고등학교 준영(하준영, KIA 2차 2라운드 지명)이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볼에 힘이 남다른 것 같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에 위압감도 느껴져서 특히 어려웠다. 

올해 경북고 배지환과 이영민타격상 경쟁을 펼쳤는데, 최다안타를 치고도 타율에서 밀려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아쉬움은 없었는지?
- 지환이가 워낙에 실력이 출중해서 그런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프로에 가면서 꼭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 아무래도 수비가 좀 아쉽다. 부족한 점들이 너무 많아서, 가서 배팅이건 수비건 훈련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서울고 감독님은 ‘프로에 가도 야무지게 잘 할 거’라고 평하면서도 유독 수비 얘기를 많이 했다.
- 가서 많이 배우고 훈련해서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 내년 한번쯤은 1군에 올라가고 싶다. 

그러면 프로선수로서의 목표는?
- 무조건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올해 청소년대표팀에도 뽑혔는데, 본인에게는 어떤 의미였나? 또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 올 시즌 전 목표 중 하나였는데, 뽑혀서 정말 기분 좋았다.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어서 좋았다. 다만, 아무래도 처음 나가는 대회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해서 본래 내 실력을 다 못 보여준 것 같아 그런 아쉬움이 남았다.

대표팀 분위기는 어땠나?
- 장난칠 때는 다 똑같은데 그라운드에서는 눈빛이 달라지더라. 많이 배웠다.

특히 친해진 선수가 있나?
- 지환이(배지환)와 룸메이트였는데, 많이 친해지고 배웠다.

구체적으로 배지환에게 무엇을 배웠나?
- 지환이는 항상 긍정적이어서 그 부분을 많이 닮고 싶다. 1학년 때부터 지환이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같이 해보니까 역시 잘하고 재밌었다.

외국선수들을 처음 상대해봤는데, 외국선수들 중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었나?
- 미국에 핸킨스(이든 핸킨스, 201cm/96kg)라는 오른손투수가 우리나라 선수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볼을 던져서 많이 놀랐다. 

서울고 동기인 강백호와는 대표팀에서도 함께했다. 강백호는 어떤 선수인가?
- 항상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친다. 리더십 있고 선수들도 다들 인정하는 선수인 것 같다. 

본인이 보기에 강백호는 투수와 타자 중 어떤 게 나은 것 같나?
- 타자가 훨씬 나은 것 같다. 투수보다는 타격에 훨씬 재능이 있는 것 같다. 

함께 LG에 입단하게 된 이재원 선수는 어떻나? 지명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 재원이도 올해 우타 중에는 제일 좋은 선수인 것 같다. 가서 같이 룸메이트 하자고 했다. 

대표팀에서 특히 친한 선수는 누구였나?
- 같이 LG에 지명 받은 장충고 동현이(성동현)와 선린고 영준이(김영준)가 친하다. 

야구를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이나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나?
- 저는 딱히 힘들다는 생각은 안 했던 것 같다. 늘 배우는 것이 재밌다. 

배우는 자세가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 금방 느는 스타일은 아닌데, 계속 생각하다 보면 뭔가 풀리는 것 같다. 야구는 끊임없이 배우고 생각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늘 배우는 것이 즐겁다. 야구를 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집중해서 한다. 

운동 후 휴식 때는 주로 뭘 하나?
- 그냥 친구들 만나서 놀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그 나이 또래 친구들은 SNS를 많이 하는데 최현준 선수도 SNS를 하나?
- 아이디는 있는데,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다는 일은 거의 안 한다. 친구들끼리 애매한 질문하고, 욕하고 하다 보면 안 좋은 얘기가 돌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예 안 한다. 

좋아하는 걸그룹은 있나? 게임은? 
- 딱히 관심 가지진 않고, 게임도 잘 안 한다.

배우 유해진씨의 조카라고 들었다. 정확히 어떤 관계인가?
- 아버지의 사촌형이다. 친할아버지 누나의 아들이다. 삼촌이 워낙 바빠서 자주는 못 만나지만 많이 챙겨주는 편이다. 프로 지명되고 ‘축하한다. 이제 시작이다. 열심히 해라’라고 말씀하셨다. 
 
※ 확인 결과 유해진은 최현준의 5촌 당숙이다. 최현준의 아버지와 유해진은 고종사촌이다. 유해진은 최현준이 어릴 때부터 “그냥 편하게 삼촌으로 불러’라고 했고, 이후 ‘삼촌’으로 부르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최현준이 인터뷰 내내 가장 많이 한 말은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배우고 있다'였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을 '절실함'으로 꼽은 최원준은 "열심히, 그리고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빨리 잘 해서 1군 무대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을 LG팬들에게 남겼다.

미디어라이징 = 박시인 인턴기자  sin2flying@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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