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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다옹] 순수 해외파 첫 상무 입대 김선기의 또 다른 도전 - 2편

16.05.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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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해외파 첫 상무 입대 김선기의 또 다른 도전 (5월 27일자)'편 에 이어지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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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다른 팀에 있더라도 미국에서 함께 고생한 비슷한 나이대의 동료들이 있어서 힘이 됐을 텐데.

김선기  “(최)지만이와는 함께 지낸 시간도 있었고, (문)찬종이와도 캠프 때나 한국에 들어왔을 때 종종 만나 얘기를 나눴다. 비슷한 환경 속에서 같은 고충을 겪으며 꿈을 꾸는 친구들이라 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나는 결국 도전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왔지만, 지만이나 찬종 등 다른 친구들은 의욕이 넘치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선수들이라 잘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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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에서 방출된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미국에서 도전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 미국 진출 당시 ‘성공하지 못하면 한국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는데.

김선기  “잔류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미국에서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강했다. 도전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비록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해서 남들은 실패라고 할지 몰라도 그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선수들 몸 관리하는 법이다. 음식도 가려서 먹고, 운동을 할 때는 경쟁의식을 갖고 치열하게 한다. 미국에서 배운 야구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 등은 앞으로 내가 야구를 하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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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으로 돌아온 후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해외파 선수 규정에 따라 2년간 국내 팀과 계약할 수 없는 처지다.

김선기  “상무 입대 전까지 세광고에서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야구를 언제든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한국에 돌아와 야구를 시작했을 때에는 팔이 말리는 것을 느낄 수 없었다.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었던 것 같다. 세광고에 있으면서 대학 연습경기에도 종종 나갔다. 한국에 돌아와서 나는 마냥 좋았지만, 아버지는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다. 말씀은 안 하셨지만, 그렇게 느껴져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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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 국내 프로행과 미국행을 선택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류현진(LA 다저스)의 성공 사례 때문인지 최근에는 고등학교 선수들에게 미국 직행보다는 프로에서 경험을 쌓고 진출하는 것을 권하는 편인데. 

김선기  “만약 다시 고등학교 3학년으로 돌아간다면 미국 진출보다는 국내 프로행을 선택할 것 같다. 미국이라는 무대 자체가 중‧고등학교 때 해왔던 것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는 게 만만치 않다. 더욱이 환경이나 언어도 달라서 부가적인 어려움이 있다. 예전에 비해 국내 프로야구의 수준도 많이 높아졌고, 능력 있는 코치님들도 많다. 빅리그에서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 프로에서의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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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무 입대 후 처음에는 규정 때문에 경기에 나갈 수 없다는 얘기도 있었다. 

김선기  “훈련소에서 처음에 그 얘기를 듣고 시무룩했었는데, 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상무 선택한 것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상무가 아니면 현역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내게는 최고의 기회다. 규정이 풀리기 전까지 상무에서 꾸준히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 국내 프로팀에 가기 위해서는 상무 제대 후 드래프트에 참가해 지명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김선기  “상무에 있으면서 프로 1군에서 뛸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내가 갖고 있는 구종과 스피드 등 모든 것들을 잘 다듬어서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마무리를 맡았다가 제구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중간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안정된 제구력을 갖추는 것이 당장의 숙제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잘 준비해서 고향 팀인 한화에 가고 싶은 욕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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