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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다옹] 두산이 '홍상삼'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야옹다옹 ㅣ 16.04.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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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홍상삼 복권’ 당첨확률은 얼마나 될까. 오는 9월 제대를 앞둔 홍상삼(경찰청)은 “100%”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상삼은 두산에 ‘복권’과도 같은 존재다. 잘 던질 때는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특급 선수가 됐다가도 제구력 난조를 겪는 날에는 벤치를 안절부절못하게 만든다. 홍상삼의 활약 여부는 두산 벤치가 그날 복권에 당첨되느냐 안 되느냐의 차이였다. 

팬들은 홍상삼의 기복 있는 모습에 그의 이름을 활용해 잘 던질 때에는 ‘홍산삼’, 부진할 때는 ‘홍뿌리’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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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기 전까지 당첨 결과를 알 수 없어 일확천금의 꿈을 품게 하는 복권처럼 홍상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지난 2009년 선발로 뛰며 9승(6패)을 거둔 저력과 2012년에 팀의 허리를 책임지며 22홀드를 거둔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경찰청 입대 후 팔꿈치 수술을 해 고질적인 통증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재 홍상삼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홍상삼이 군대에 있는 사이 어린 투수들의 성장으로 두산 불펜은 풍성해졌다. 그럼에도 그는 자리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 홍상삼은 “내가 가면 자리를 비켜 줘야 할 것이다. 나한테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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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 입대 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했다. 현재 상태는 어떤가. 

홍상삼  “사실 경찰청에 들어오기 전부터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수술까지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데, 어느 날 공을 던진 뒤 심한 통증을 느꼈다. 팔이 아파서 펴지지가 않더라. 결국 지난해 4월27일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했다. 유승안 감독님이 빠른 결정을 내려 주셔서 감사했다. 예전(2007년 10월)에 했던 것은 뼛조각 제거 수술이라 재활 과정이 길지도 않고 상태가 빨리 호전됐는데, 인대 접합은 확실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재활이 힘들더라. 재활하면서 살이 15kg가량 쪄서 지금 독하게 운동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경기에 나가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던진 후에 미세한 통증은 있는데,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좋아지는 과정이라고들 이야기하더라. 컨디션은 상당히 좋다. 앞으로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면서 구위를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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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에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기량 하락세라는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투구폼에 대한 지적이 상당히 많아는데. 

홍상삼  “다리 수술 이후에 폼이 많이 망가졌다.(홍상삼은 지난 2012시즌 후 개인 훈련 도중 오른 발목 골절상을 당한 바 있다.) 폼이 예전 같지 않다보니 밸런스도 일정하지 않고 애를 많이 먹었다. 부상 이후에 늘 내 것을 찾기 위해 싸웠던 것 같다. 주위에서는 내가 공을 던질 때 마지막에 고개를 숙이는 것에 대해 지적을 하는데,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다. 그 폼을 가지고도 2012년에는 잘 던졌다. 결국엔 결과론인 것 같다. 경찰청에서 나만의 폼, 내 밸런스를 찾아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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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두산의 어린 투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찰청에 있으면서 자리에 대한 불안감은 없나. 

홍상삼  “지난해 두산이 우승하는 것을 보니 배가 아프긴 하더라. ‘나도 저 자리에 있었어야 하는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기쁘면서도 뭔가 씁쓸한 느낌이었다. 확실히 후배 투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형들은 여전히 잘하더라. 그래도 내가 가면 자리를 비켜 줘야 할 것이다. 나한테 밀릴 것이다. 경찰청에 있으면서도 전혀 위기의식은 느끼지 않았다. 그만큼 준비도 잘하고 있고, 잘할 자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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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시기에 상무에 입대한 이용찬은 선발 전환에 뜻을 두고 있다. 지난 2009년 선발로 뛰며 ‘행운의 사나이’라 불릴 만큼 활약이 좋았는데, 선발 자리에 대한 욕심은 없나. 

홍상삼  “선발을 해본 적도 있지만, 나하고는 잘 안 맞는다. 공을 던지고 4~5일씩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시간이 지루하다. 스스로 느끼기에는 긴장감도 떨어지는 것 같다. 나는 불펜 투수가 좋다. 불펜에서 매일 대기하면서 긴박한 상황에 경기에 나가는 게 취향에 맞다. 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제대하고 나가서도 불펜 투수로서 내 몫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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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에 가면 다들 정신적으로 성숙해진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선배 노경은은 ‘상삼이가 군대에서 철이 들어야 한다’고 하던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 

홍상삼  “군대가 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군대 오기 전까지는 ‘군대 다녀와서 잘하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놀기도 많이 놀았다. 이제 군대에 왔으니 정말 여기가 마지막이다. 더 이상 핑계 댈 수 있는 것은 없다. 정말 야구를 잘해야 하는 일만 남았다. 지난해에는 전역일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올해는 시간이 빨리 가는 기분이다. 나도 나지만, (노)경은이 형이 더 잘해야 할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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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 후 김태형 감독 체제의 두산에 적응해야 한다. 기대 반, 걱정 반일 것 같은데, 어떤 마음가짐인가. 

홍상삼  “감독님은 이전에 두산에 코치님으로 계실 때 굉장히 무섭게 생각했던 분이다. 장난도 잘 치시고 농담도 잘하시지만, 뭔가 아우라가 있다. 함부로 대하기 어려운 분이었다. 제대해서 팀에 돌아가면 말씀 잘 듣고 야구 잘해야지 안 그러면 혼날 것 같다.(웃음) 제대 후에 팀에 합류해서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고, 내가 있을 때 팀이 또 한 번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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