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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다옹] '롯데의 후예' 완장 찬 전준우의 변화

야옹다옹 ㅣ 16.04.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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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유시진이 있다면 경찰 야구단에는 ‘빅포스’ 전준우가 있다. 그는 올해 경찰 야구단의 주장이 됐다. 평소 책임감 있고, 성실한 전준우를 눈여겨보던 유승안 경찰청 감독이 그에게 주장 완장을 채운 것이다. 전준우는 “오는 9월에 제대도 앞두고 있고, 주장까지 맡아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입대 전 롯데에서 ‘호타준족’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던 그는 지난해 경찰청의 중심타선을 책임지며 81경기에서 17홈런 72타점‧타율 0.360을 기록했다. 팀 5연패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전준우라는 이름 세 글자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하기에 충분했지만, 그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장타력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오는 9월 제대를 앞둔 그가 고삐를 더욱 바짝 당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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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변화는 시작됐다. 아침 운동으로 시작되는 그의 하루는 야간 훈련으로 끝을 맺는다. ‘경찰청 입대 후 야구만 생각할 수 있어 좋다’는 그의 말대로 전준우의 많은 것이 변해있었다. 꾸준한 운동으로 몸은 더욱 단단해졌고,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숙련됐다.   

전준우의 입대 후 롯데는 외야라인업을 꾸리는데 난항을 겪었다. 조원우 감독은 전준우가 제대 후 팀에 복귀한다면 외야 라인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큰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감독은 “자신의 역할을 다 해주는 선수다. 감독의 입장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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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경찰청에서 주장을 맡았다. 선수들이 경기 중에 타석에 들어서자 ‘빅포스’라고 연호하던데. 

전준우  “감독님이 그나마 야구단 내에서 나이도 좀 있고 선수들을 잘 통솔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중책을 맡겨 주시더라. 흔히들 나이 들어서 군대 오면 고생한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프로에서 다 같이 야구를 했던 사람들이고 해서 그런 부분은 크게 못 느끼겠다. 지난해보다 올해 동기애도 더 강해지고 가까워졌다. 함께 고생하다 보니 동질감 같은 게 생긴다. 경찰청 생활이 크게 힘들지는 않다. 올해 준비를 더 많이 하고 시즌에 들어왔다는 점이 지난해랑은 크게 다른 점이다. 아무래도 작년에는 훈련소를 갔다 들어와서 겨우내 야구를 할 수 있는 몸을 많이 만들어 놓지 못했다. 올해는 제대도 앞두고 있어서 준비를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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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 입대 후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전준우  “경찰청에 있으면서 유승안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준 덕분에 몸 관리를 잘하고 있다. 경찰청에 와서 웨이트를 꾸준히 해서 몸을 불렸고, 힘이 좋아졌음을 느낀다. 장타력에 대한 고민은 선수 생활 끝날 때까지 하게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덩치도 있고, 포지션도 외야라 장타 부분에 대해서는 욕심이 생긴다. 지난해에도 퓨처스(2군)리그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뒀지만, 홈런과 장타력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팀에 돌아가서 ‘전준우가 와서 힘이 생겼다’라는 얘기를 들으려면 장타력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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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롯데 팀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만약 팀이 올해 가을야구를 한다면 제대 후 합류도 가능한 상황인데.   

전준우  “기대는 하고 있다. 선수들 얘기를 들어보면 올해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전력 보강도 돼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내가 제대하는 해이기도 하고 팀이 가을 야구를 꼭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웃음) 물론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제대 후 바로 1군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팀이 나를 필요로 해야 쓰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제대 때까지 준비 잘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계속 야구는 챙겨보고 있다. 그게 내게는 공부다. 제대하고 나가서 상대해야 하는 투수들의 성향을 파악해야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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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후 경찰청에 입대해서 와이프가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전준우  “와이프가 고생을 많이 했다. 결혼하고 남편이 군대에 오는 바람에 홀로 아이를 키우며 부모님도 챙기고 있는 와이프한테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다. 틈이 날때마다 연락은 자주하고 있다. 지금 아이가 5살인데, 와이프한테 주입식 교육을 잘 받아서 아빠가 뭘 하는 사람인지 어느 팀에 속해 있는지 학습이 잘 돼 있더라. 제대 후에 야구를 잘해야만 아이한테도 자랑스러운 아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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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복무 중에 롯데 사령탑이 교체됐다. 조원우 감독과는 과거에 선수와 코치로 연을 맺은 적이 있는데,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전준우  “이전에 감독님께서 수비코치로 롯데에 계실 때 많이 따랐다. 감독님 성향 자체가 선수들에게 살갑게 대하기보다 약간 쏘는 스타일이신데, 그게 나랑 잘 맞았다. 다른 선수들도 많이 따랐다. 속정이 많으셔서 늘 선수들도 잘 챙겨주셨다. 이런 얘기하니 뭔가 아부하는 느낌이다.(웃음) 근데 진짜 좋은 분이시긴 하다. 조원우 감독님이 롯데에 부임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굉장히 기뻤다. 감독님께 ‘축하드린다’고 연락도 드렸다. ‘빨리 나와서 도와 달라’고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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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월에 제대를 앞두고 있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전준우  “롯데에서 못 해본 우승을 지난해 경찰청에 들어와서 했다. 5연패를 했는데, 상당히 기분이 좋더라. 이왕 올해까지 해서 6연패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인 성적보다는 그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제대 후에 꼭 롯데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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