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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다옹] 오지환 울린 정주현 "올해 일 한번 내겠다"

야옹다옹 ㅣ 16.03.16 23:47

[5to5] ‘내가 너에게 묻는다’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릴레이 인터뷰로 한 선수가 다른 선수를 지목해 5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다음 주자가 궁금하시다면, 인터뷰 말미에 나오는 영상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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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이 ‘5to5 인터뷰’의 다음 주자로 같은 팀 동기생 정주현을 선택했다. 그가 정주현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오지환은 “(정)주현이가 군대를 다녀온 뒤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이제는 야구를 잘 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정주현은 지난 2009년 LG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다. 오지환을 비롯해 허경민, 박건우, 정수빈(이상 두산), 안치홍(경찰청), 김상수(삼성)와 함께 2008년 캐나다 세계청소년대회 우승을 일군 멤버로 공수주에서 존재감이 있는 재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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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입단 후 지금까지 그의 1군 성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그 사이 동기생들은 팀 내에서 입지를 다져 나갔고, 주전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결국, 정주현은 2013시즌 후 입대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비약적인 발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내‧외야를 전전하던 그는 상무에서 줄곧 2루수로 출장하며 경험을 쌓았다. 단점을 보완한 타격폼으로 퓨처스 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으며, 수비와 기동력 면에서도 한 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양상문 LG 감독은 “공격에서 정주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정주현은 한 가지 꿈을 갖고 있다. 그는 “(오)지환이와 키스톤콤비를 이뤄서 LG 센터라인을 책임지고 싶어요. 지환이와 함께라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어요. 지환이는 참 배울 점이 많은 친구예요. 정말 야구 할 때만큼은 미쳐서 하거든요. 지환이는 잘하고 있으니, 이제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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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군대에 있을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정주현  "처음에는 답답했다. 상무에서 다른 팀은 눈길도 안 주고 계속 LG 경기만 봤다. 내가 제대하고 팀에 돌아가게 되면 반드시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만큼 군대에서 열심히 했다. 내가 돌아온 해에 지환이 네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너도 군대 가야 하는데, 갔다 오면 확실히 마음이 편안해지긴 한다. 뭔가 큰일을 해결한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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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나는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못했다. 군 복무 선배로서 장단점을 얘기해준다면."

정주현  "장점은 제대하고 난 뒤 ‘이제는 야구 잘할 일만 남았다’는 후련함이 생긴다. 좀 더 여유 있어지고 마음도 편하다. 넌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군대 다녀온 후에는 몸도 마음도 좀 더 성숙해질 수 있다. 단점은 크게 없는 것 같은데, 뭔가 잃은 게 있다면 이제 우리 나이도 20대 후반이다. 스프링캠프에 와서 보니까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더라. 예전에는 항상 막내라 훈련 끝나면 형들 물도 가져다주고 나름 예쁨도 받고 그랬는데, 이제는 내가 물을 받아먹고 있더라. 아직 나이를 많이 먹진 않았지만, 확실히 1살이라도 젊은 게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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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우리 팀에 입단 동기들이 꽤 많다. 나나 (문)선재, (최)동환이, (채)은성보다 오래 살아남을 자신이 있나."

정주현  "(오)지환이 다음으로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웃음) 농담이고 다들 오랫동안 야구했으면 좋겠다. 사실 동기지만, 지환이 너를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친구니까 겉으로는 내색을 안 했지만, 너를 늘 우러러보듯 지켜봤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너랑 꼭 키스톤콤비로 호흡을 맞추고 싶다.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기회가 오면 잡을 자신도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 팀에 동기들이 많아서 좋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서로 격려하고 장난치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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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네가 군대에 있을 때 휴가 나오면 내가 늘 밥도 사주고 했는데, 평소에 ‘고맙다’는 표현을 잘 안 하더라. ‘고맙다’는 말뿐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서 표현을 잘 안 하기로 유명한데, 서운하다. 바뀔 의향이 있나."

정주현  "그런 표현이 낯간지러워서 잘 안 했다.(웃음) 물론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잘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저번에 내가 휴가 나와서 같이 밥 먹고 난 뒤 너에게 ‘고맙다’고 말한 적 있었지. 그때 내가 부대에 들어가자마자 네가 울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말 듣고 나서 ‘내가 평소에 표현을 잘 안 하긴 했구나’ 싶어서 반성했다. 항상 챙겨주고 밥 먹여줘서 고맙다. 네가 군대 가면 내가 밥 많이 사주려고 지금부터 돈 모으려고 한다. 내가 있으니까 군대 가더라도 걱정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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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올 시즌 어떤 목표를 갖고 시즌에 임할 것인가."

정주현  "목표는 팀이 이기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2루수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데 내가 시합을 뛴다면 지환이가 유격수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일단 개인적인 1차 목표는 주전이고, 1차 목표 달성이 된다면 한 시즌에 도루 4~50개 정도는 해야 할 것 같다. 그게 나만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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