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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패션] 구찌 광고가 금지된 이유는? "비정상적으로 마른 몸"이 문제!

16.04.08 17:14

'구찌(Gucci)'는 명실공히 패션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 중 하나이긴 하지만 논란을 피하지는 못했다.

영국 광고표준위원회(ASA, 이하 ASA)는 구찌의 2016 크루즈 컬렉션에 쓰인 두 장의 스틸컷과 비디오 광고에 대해 금지 처분을 내렸다. 



문제가 된 것은 사진 속에서 벽에 기대어 있는 모델이다. 

병약할 정도로 마른 모델을 사용한 광고가 무책임하다는 문제 제기를 받았으며, 결국 이 광고를 금지해야한다고 결론낸 것이다.

구찌 측은 그 광고가 '세련된' 독자들을 타겟으로 삼은 것이며, 건강하지 못할 정도로 마른 모델이라는 생각은 단지 '주관적인 문제'라며, "이 모델이 마른 체격을 가진 것은 맞지만 병약할 정도로 마른 것으로 묘사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뼈"가 드러날 만큼 마르지도 않았고, 은은한 메이크업(진한 메이크업일수록 말랐다는 인상을 강하게 줄 수 있기때문!)에 밝은 컬러의 드레스가 음영이 깃들어져 더욱 말라보이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위원회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 광고가 지나치게 얇고 불균형한 몸을 무책임하게 강조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위원회는 구찌가 향후 광고에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것이라 강조했다.



사실 이런 광고 금지 처분 논란에 대해선 SNS가 발달하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요즘에 더욱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로레알, 크리스찬 디올, 미우미우, 마크 제이콥스 등의 많은 브랜드의 광고가 "지나치게 섹시함을 강조"했다거나, "과장된 광고"임을 이유로 논란이 되고 실제로 금지 처분을 받았다. 

물론, 거꾸로 ASA가 문제 제기를 기각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구찌'의 2016 크루즈 컬렉션의 다른 광고 사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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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는, 카우치에 앉아있는 노란색 앙상블을 입은 모델이 비록 마르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노출 비율이 적어 지나치게 말랐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티나 헨드릭(Christina Hendricks)의 헤어 염색제 광고] 
"광고내용이 제품을 설명하는데 부적절?"



전문 헤어스타일리스트의 도움없이 순식간에 레드 컬러에서 "순식간에" 블론드 컬러로 염색된다는 내용을 담은 광고에, 실제로 써본 영국의 소비자 2명이 말도 안된다며 ASA에 불만을 제기했다. 

결국 크리스티나 헨드릭은 이 광고를 찍기전에 이미 8번이나 염색을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의 'MAC' 화장품 광고] 
"페이스 메이크업 광고에 가슴과 엉덩이가 과도하게 강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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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러스가 컷아웃 드레스를 입고 다리를 위로 쭉 편채 누워 있는 MAC의 비바글램 광고는 

지나치게 섹시함을 강조하여 아이들이 보기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ASA는 이 광고에 대해 비록 섹시함을 강조하고 유혹하는 듯한 인상을 주긴하지만, 

거울에 비춰진 신체 노출부분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결정내렸다.


 
[생로랑(Saint Laurent) 광고] 
"모델이 너무 말라서"


'구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마른 모델로 인해 금치 처분을 받은 경우이다.

광고 속 모델은 영국의 18살의 Kiki Willems이며, 영국 <엘르>의 한 독자가 이렇게 마른 모델을 쓰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ASA에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모델의 포즈와 조명이 가슴을 강조하고 있고, 허벅지와 무릎이 너무 벌어져 있으며, 

플랫폼(샌달)과 조명의 각도가 그녀의 깡마른 다리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아 고스(Mia Goth)의 '미우미우(MiuMiu)' 2015 S/S 광고]
"선정적인 포즈 문제"


영국 모델인 미아 고스가 아마 22살즘에 찍었을텐데 광고 속 그녀는 훨씬 더 어려보였다. 

ASA는 즉각적으로 광고 금지 처분을 내렸는데 '아이'를 성적인 상대로 묘사했다는 이유였다. 

구겨진 침대위에 러플 크롭탑과 꽃무늬 팬츠를 입은 채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습은 "쉽게 부서질 것 같은" 분위기에 "관음증"같은 요소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헤일리 스테인펠드(Hailee Steinfeld)의 2011년 '미우미우(MiuMiu)'광고]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한 아이의 모습이기때문에"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14살때 찍은 미우미우의 광고이다.  디자이너 Miucca Prada가 10대들에게 맞추어 디자인한 이 옷은 브라운 컬러에 무릎까지 오는 원피스로 약간 보수적이면서 모델 나이에도 적절했다.

ASA가 문제삼은 것은 바로 광고 속 '상황'이다. 철로 위에 앉아있는 상황이 '잠재적인' 위험이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이 광고가 가지고 올 영향에 대해서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프라다 측에서는 "아이가 울고있지도 않고 즉흥적으로 행동할 흥분한 상태도 아니다"라며 사진 속 철로는 딱 봐도 사용되지 않는 철로이기때문에 위험한 상황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성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제작한 광고이기에 십대 전용 매거진에는 실리지 않았음을 덧붙였다.


[리한나(Rihanna)의 향수 광고]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장소에는 제한"



'원래' 걸치는게 거의 없는 리한나의 이 광고는 예상했던 바이기도 하고 흔한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ASA는 2014년 이 광고에 대해, 속옷과 하이힐만 착용했다고 묘사하며, 여성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감수성이 예민한 젊은이들에게도 부적절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매우 선정적이기 때문에 게재할 수 있는 장소를 제한하고 특히 아이들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권고했다.



[어메리칸 어패럴 광고] 
"너무 자극적이야"


어메리칸 어패럴의 온라인 사이트에 올려진 이 제품 "끈팬티 원피스 수영복" 광고 사진은 역시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라고 지적받았다.

어메리칸 어패럴 측에서는 단지 제품 이미지를 올리기 위해 어쩔수 없는 것이었고 굳이 과도하게 선정적으로 광고할 필요도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코타패닝(Dakota Fanning)의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광고] 
"로리타 컴플렉스?"


당시 17살의 다코타 패닝은 마크 제이콥스의 향수 모델로 활동했다.

2011년에 나온 패닝의 이 향수 광고는 페일핑크 도트 원피스에 큰 향수병을 들고 있는 모습을 순수함의 극치라 표현했다. 

하지만 ASA 의견은 달랐다. 원피스의 길이, 다리 사이의 향수병 위치가 그녀의 성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며, 아이를 성적으로 상품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패닝과 제이콥스 측은 이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그냥 웃어넘겼다고 한다. 



[나탈리 포트만(Natalie Portman)의 디올(Dior) 마스카라 광고] 
"과도한 뽀샵(?)은 안돼"


2012년에 나온 디올의 마스카라 광고에 대해 경쟁사인 로레알에서는 포트만의 속눈썹이 컴퓨터의 도움 없이는 저렇게 풍성할리가 없다며 ASA에 문제를 제기했다. 

광고문구인 "아찔하게 볼륨효과를, 속눈썹을 붙인듯"에 대해 ASA는 과대광고라고 지적했다.

디올은 이에 대해, 포트만은 절대 속눈썹을 붙이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했고 다만 "아주 소량의"리터치만 했다는 것은 인정했다. 



[크리스티 털링턴(Christy Turlington)의 메이블린 광고]
"과도한 뽀샵은 안된다니까!"


슈퍼모델인 크리스티 털링턴이 모델이었던 메이블린의 "이레이저" 파운데이션 광고에 대해 국회의원인 조 스윈슨(Jo Swinson)이 2011년, '디지털의 조작'(일명 뽀샵)에 대해 의견을 남겼다.

"광고는 '정직'해야한다. ASA가 할 일은 명백히 바로 그것이다. 우리의 불만을 들어주고 원칙을 유지시켜주는 ASA가 있어 기쁘다"라며

"광고 속 그녀는 마치 화장품 성형을 한 것 같다. 컴퓨터로 과도하게 리터칭하는 것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해있고 이것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라며 광고의 과장성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주연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styl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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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야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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