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Rising

[MR현장] 미교, 절실함으로 만든 ‘YOU & I’

18.01.18 17:43

1.jpg

미교가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미교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싱글 '유&아이(YOU & I)'의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솔로가수로서 첫 발을 떼었다.

미교의 데뷔 싱글 '유&아이(YOU & I)'에는 타이틀곡 '잊어도 그것이'와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 두 곡이 수록됐다. '잊어도 그것이'는 작곡가 박정욱이 작곡을 가수 임창정이 작사를 맡았고,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는 가수 겸 작곡가인 박주훈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또 '잊어도 그것이'와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는 모두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이는 그동안 커버곡을 통해 보여준 그녀의 가창 스타일을 볼 때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발라드라는 장르 자체가 지닌 약점이다. 대중가요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으며 숱한 가수들이 불러온 장르의 특성상, 노래 그 자체가 주는 신선함이나 색다른 재미는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미교는 두 가지의 무기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첫 번째는 데뷔전 SNS를 통해 얻은 인기와 인지도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미교'라는 이름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SNS에 게재된 커버영상 덕분이었다. 정식 데뷔를 하기전 미교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곡들의 커버영상을 올리며 가창력을 인정받았고, 특히 '좋니'의 커버영상의 경우 9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인기를 얻었다. 

게다가 미교가 커버한 곡들이 연달아 역주행에 성공하며 차트 1위에 오르자, 그녀 역시 덩달아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이런 인기와 인지도는 발라드가 지닌 약점을 가리는 데에도 유용하다. 사실 '뻔하다'와 '편하다', '식상하다'와 '익숙하다'는 리스너의 마음가짐에 달린 차이로, 아무래도 보다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누리고 있는 가수일수록 후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jpg

두 번째는 '절실함'이다. 

'유&아이(YOU & I)'의 타이틀곡은 '잊어도 그것이'이지만, 사실 이번 데뷔를 통해 미교가 보다 더 말하고 싶었던 내용을 담고 있는 곡은 오히려 수록곡인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이다. 

걸그룹 단발머리의 멤버로 2014년 6월 데뷔했던 미교는 데뷔 앨범 'No Way' 단 한 장만을 발표한 채 그룹이 해체를 하는 불운을 겪었고, 이후 3년간 무대에 서지 못했다. 

실제 이날 쇼케이스에서 미교는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의 라이브를 마치고 눈물을 쏟아내며 계속 노래하고 싶었던 절실함과 그것이 이루어졌다는 감격을 표현했다. 

미교의 이런 눈물은 '잊어도 그것이'의 무대 이후와 질의 응답을 하는 순간에도 이어져 그간 그녀가 얼마나 절실하게 무대를 바라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런 절실함을 지닌 미교이기에 마음가짐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날 미교는 "올해는 미교만의 목소리로, 미교만의 곡을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다. 팬들에게 보답 하고 싶은 것이 올해 목표다. 제 절실한 목소리로 들려줄 수 있는 곡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쇼케이스가 끝난 후에도 직접 문앞까지 나와 연신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하던 미교는 "쇼케이스에서 너무 울기만 한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할테니 기대해 달라. 파이팅!"이라며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미교의 데뷔 싱글 '유&아이(YOU & I)'는 19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3.jpg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 저작권자 ⓒ 뮤직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0

Music.R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