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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5년만에 다시 태어난 ‘달빛천사’, 이용신 리메이크 앨범 발매

19.12.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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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겸 가수 이용신이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리메이크 음반을 발매했다. 

이용신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달빛천사' 리메이크 앨범 '리턴드 풀문'(Returned Fullmoon)의 발매기념 간담회를 열고 리메이크 앨범 발매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투니버스 신동식PD와 함께 무대에 오른 이용신은 "'달빛천사' OST가 방영당시에는 정식 음원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도 듣고 싶다는팬이 많았다. 올해 마침 15주년이기도 해서 (리메이크 앨범을)진행 하게됐다. 나도 여기까지 온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신동식PD도 "처음에 한다고 할때 '진짜 할 거냐'라고 물었다.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해서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있었다. 예전에 방송용으로만 만들어서 따로 음반을 안 만들었다. 담당PD도 생각못한 걸 한다고 해서 대단했고 응원해주고 싶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 모금을 했고, 국내 역사상 가장 많은 참여자가 후원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크라우드 펀딩의 잠정 집계금액은 26억 3668만 4천 원, 총 후원자 수는 7만 2513명, 펀딩 목표 3300만원의 7989% 초과 달성 등의 기록을 남겼다.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이용신은 "원곡이 외국곡이다보니까 우리나라에서 정식 발매를하려면 커버 라이센스 비용을 내야했다. 곡당 200만원 정도였는데 개인으로 이를 모두 충당하기엔 부담이 됐다. 2013년에도 개인 앨범을 낸 적이 있는데 그때도 크라우드 펀딩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렇게하면 '달빛천사'를 기억해준 팬들이 도와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진행을 했다"라고 크라우드 펀딩을 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 펀딩 목표액은 3300만원이었는데 오픈하고 순식간에 달성하고 억단위를 넘기는걸 보니까 며칠뒤엔 무섭기까지 하더라.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달빛천사' 보던 친구들이 다 성인이 됐더라. 처음에는 3300만원도 걱정이 됐는데 15년동안 상황이 바뀐 걸 보니 이해가 가더라"라며 "'달천이'들이 아직도 애기들 같은데 이제 다 성인이고 엄마, 아빠도 됐더라. 정말 잘 자라줘서 기특하고 고맙다. 15년만에 노래선물을 준비했으니 삶 속의 힘든 일 잘 이겨내고 어린 시절 추억하고 행복에 젖었으면 좋겠다"라고 펀딩에 참여한 '달빛천사'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총 5곡이 수록된 '리턴드 풀문'에서 타이틀곡은 'New Future'(뉴 퓨처)이다. '뉴 퓨처'에 대해 이용신은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다. 이 곡이 가장 부담스러웠다. 성우면서 노래도 같이 하는데 15년전 캐릭터는 지금도 여전히 예쁘다. 그런데 나는 15년이 지나면서 목소리가 변해서 2004년의 풀문을 2019년 풀문이 이길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불렀고, 이 곡 완성됐을 때 가장 기뻤다. 주저없이 타이틀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신은 "15년전 '풀문'을 내가 다시 커버를 하는 거다. 일반 가수는 15년이 지나면 목소리도 같이 늙어가는데, 나는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기 때문에 그때 그걸 그대로 카피했다. 예전 노랠르 다시 듣고 카피하고 그랬다. 정말 힘들었다. 다시 하라면 못할거 같다. 그래도 꼭 한 번은 해보고 싶은 작업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번 크라우드 펀딩 과정에서 여러가지 논란이 된 부분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앨범의 커버 디자인의 변경 등이 그렇다. 

이와 관련해 이용신은 "디자인이 나오고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다. 사실 처음 공개된건 임시 이미지였다. 나중에 성우인 내가 앞으로 나오는 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어서 시안을 3가지 만들어서 투표를 진행했다. 또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 팬들을 위해 환불창구도 열어두었다. 그게 내가 가장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전적으로 음악에만 초점이 맞춰진 프로젝트였다. 이곡을 국내에 정식으로 내놓고 싶다는 내용이 공지에 있었는데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니까 다른 해석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대다수의 참여자들이 이 펀드의 취지와 목적을 이해해줬다. 그걸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용신은 모금액의 이용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용신은 "펀딩금액은 최종적으로 26억인데, 그중에 미결된 금액도 포하이 되어있다. 또 플랫폼 수수료도 있고, 리워드 제작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프로젝트의 1차적인 목표는 무조건 음원을 발매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리워드를 만들기 위해 비용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있으며 환불도 되고 있어서 정확히 모금 금액이 얼마라고 이야기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일단은 펀딩에 참여한 달천이들이 리워드를 받았을때 구성이 잘되어 있다고 기뻐할 수 있게 (모금액을 사용하려)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어렵사리 세상에 나오게된 앨범인 만큼 좋은 성적도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이용신은 "음원차트는 처음에 유튜브에서 '100위 안에 들지 않을까' 소박하게 언급했는데 달천이들이 6시부터 스트리밍을 돌린다고 하더라. '달빛 전사'가 된다고 하더라. 내가 대단한 기획사에 있는 가수도 아니고 팬들이 해주면 그거 믿고 기대하는 거다. 달천이들이 도와주면 상위권도 올라가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또 이용신은 오는 24~2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도 연다.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이용신은 "성우로서 큰 공연장을 매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 기적 같은 일"이라며 기뻐했다. 특히 "'달천이'들에게 '나 노래 잘 못할 수도 있어'라고 했더니 '가만히 서계서도 된다'는 답이 돌아왔다"라고 팬들의 반응을 전할때는 감격에 겨운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더불어 이용신은 "콘서트가 매진이 됐지만, 펀딩 참여한 친구들이 7만명 가량이다. 이 친구들이 다 참석을 못해서 성우들이 나오는 팬미팅을 기획중이다. 또 녹음한 곡이 총 7곡인데, 이번 발표한 곡은 5곡이다. 나머지 2곡이 묶어서 1월 초에 발매가 된다. '스마일'과 '나의 마음을 담아' EDM버전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알렸다.

이어 신동식PD "감개무량하다. '달빛천사'를 사랑해준 분들에겐 12월이 선물같은 달이 될 것 같다. 이용신의 앨범이 나오고 콘서트도 하고, 투니버스에서도 '달빛천사' 재방영을 한다. 마음껏 즐겨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리턴드 풀문'(Returned Fullmoon)은 10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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