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Rising

[인터뷰②] 설(SURL) "좋은 노래 계속 들려드리고 추억 속 한자리 차지하고 싶네요“

19.11.07 19:04

SURL_NEW PROFILE_단체.jpg

[인터뷰①]에 이어

Q.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I KNOW’(아이 노우)의 소개를 부탁한다.

설호승 “‘I KNOW’는 자기 자신에 대한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해결해야하는 것도 알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해결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는데, 나도 알고 있다고, 해결하지 못해서 고민하는 거라고 말하는 걸 담은 내용이다”

이한빈 “어떤 문제라기보다 고민에 가깝다. 꼭 위로를 하기보다 그저 같이 이야기하면서 해소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설호승 “그래서 앨범 수록곡이 다 사람과 일대일로 말하듯이 쓴 내용이다”

Q. 설(SURL)의 음악적 특징은 무엇인가?

오명석 “이번 앨범은 반전적인 사운드가 특징이다. 가사는 어두운데 노래는 밝다”

설호승 “요즘세상이 다 그렇지 않나. 힘들어도 사람들 앞에서는 힘들지 않은 척 해야 하고 괜찮은 척하고 감정 눌러야하는 게 있지 않나. 그런 부분을 노래했다. 여러분이 들었을 때 혼자라고 느껴질 때 들으면 위로가 될 수 있고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

Q. 수록곡을 각각 언제 들으면 좋을지 추천해줄 수 있나?

김도연 “1번 트랙 ‘Aloha My Love’(알로하 마이 러브)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 들으면 좋고, 가벼운 노래다. 사실 언제 들어도 좋다. 명석이가 마지막에 ‘우~예~’라고 하는 부분이있는데 그런 부분도 재미있다”

오명석 “‘Dry Flower’(드라이 플라워)는 가사를 잘 보면 고백을 했는데 차이는 내용이다. 그것에 대한 풋풋함의 감정이다”

설호승 “꼭 고백이라기보다 ‘거절’에 대한 마음이다. 고백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제안이 될 수도 있다. 아무 상황에서나 어울린다. 2절에 순수하고 그런 마음을 표현하는 발랄한 부분이 나온다. 거기에 신경을 써서 포인트를 줬다” 

설호승 “‘열기구’는 사람들이 무거운 것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먹구름을 거두고 나만 바라봐라. 좋은 일이 있을 거다. 그런 것을 표현했다. 힘든 것을 걷어내고 좋은 일만 있을 거다. 그런 내용이다. ‘열기구’에 비유한건 요즘 땅은 다 높은 건물만 있고 답답하지 않나. 하늘로 올라가서 석양을 보면 멋있을 것 같아서 쓴 곡이다”

Q. 직접 열기구를 탔나?

설호승 “아니다. 옥상에서 석양을 보고 썼다”

Q. 알겠다. 다음 곡 설명을 부탁한다.

이한빈 “‘안 괜찮아’는 인생이 막막할 때 들으면 좋을 거다. 사운드는 시원하고 쿨한데 가사는 들어보면 우울하고 그렇다. 사운드를 들으면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그런 음악이다” 

설호승 “‘안 괜찮아’는 다른 사람도 안 괜찮은 사람이 많고, 억지로 괜찮아질 수 없다는 내용이다” 

김도연 “‘길’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을 위한 노래다. 개인적으로 앨범 중 가장 아끼는 노래다 내 솔로도 있고 락을 좋아하는 사람이 들면 좋다” 

오명석 “‘사람’은 지금까지 낸 곡 중에 가장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했다. 중간에 박자가 변할 때도 있고 속도도 변하고 그런다. 밴드적으로 실험을 많이 한 트랙이다” 

Q. 설(SURL)의 전성기는 어땠으면 좋겠나?   

설호승 “비틀즈처럼 나이가 들고 세월이 흘러가도 당시 들었던 사람에게는 추억 속에 있고, 또 그때가 돼도 회자가 되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
 
Q. 우리나라에서 밴드의 경쟁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 것 같나?

설호승 “우리나라도 음악적으로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이 발달했고 사람들도 많아져서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밴드도 잘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 첫 공연할 때 멕시코 분들이 우리공연을 보고 멕시코 팬들이 많이 늘어났다”

이한빈 “이미 잔나비처럼 좋은 선례가 있지 않나. 또 아이돌은 각 팀마다 아이덴티티가 확실하지 않나. 밴드도 그런 걸 잘 만들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친구들끼리 밴드를 결성하면 어떤 장점이 있나?

설호승 “곡 작업을 할 때 편한 것도 있고 놀 때도 재밌다. 뭘 하든 간에 재미있는 게 장점이다. 친구라고 선 넘고 그런 건 안하고 공과 사는 구분할 수 있다”

김도연 “얼추 맞는 얘기다” 

Q. 뭘 하고 노는 편인가?

설호승 “다들 술을 잘 못 마신다. 음주가무를 즐기지도 않고, 같이 카페에서 차 마시고 PC방에 가고 그런다” 

이한빈 “피파나 배그를 많이 한다. 그 외엔 대화를 많이 한다” 

Q. 해피로봇레코드와 계약을 할 때 어떤 기분이었나?

설호승 “공식적으로 발표한건 올해 1월이다” 

이한빈 “처음 그 얘기를 듣고 구라(거짓말)인줄 알았다. 그만큼 신기했다”

설호승 “우리가 좋아하는 선배 아티스트들이 있는 회사에서 제안을 받으니 (처음엔)믿기지 않았다. 꾸준히 클럽공연을 하고 성과도 괜찮게 내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은 거 같다”

Q. 수입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물어도 되나?

설호승 “부족하지도 않고, 적당하다. 돈 보다는 음악적으로 더 신경을 많이 쓴다. 더 많이, 열심히 하면 우리 하고 싶은 것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은 부가적인 것이니까” 

Q. 딱 롤모델이라고 할 만한 밴드가 있나?

설호승 “음악적으로는 비틀즈가 롤모델이다. 그 외엔 오아시스나 콜드플레이. 우리가 브리티시락을 좋아한다. 그게 가장 큰 공통점이다” 

이한빈 “브리티시 락이 선율적으로 예쁜 게 많아서 나중에도 계속 찾게 되더라”

설호승 “국내에서는 YB, 넬, 소란, 데이브레이크 등등 그런 국내에서 밴드라고 하면 나오는 이름이 다 그런 분들인 것 같다” 

Q. 지금 멤버 교체 없이 죽 갈 자신이 있나.

김도연 “자신있다. 각각 멤버가 없으면 더 이상 매력이 없을 거 같다. 각각의 소리라든가 비중이 서로를 이루는데 큰 조각이다. 멤버를 교체하면 우리가 원래 추구하던 음악이 안 나올 거 같다” 

Q. 공연 계획은 어떻게 되나.

설호승 “11월 24일에 단독공연이 잡혀있다. 첫 단독 공연이다. 티켓오픈하고 1분 만에 매진됐다고 하더라. 공연장은 KT&G 상상마당이다"

오명석 “첫 단독공연이라 의미가 깊다” 

설호승 “그 뒤로 해외공연도 잡혀있다. 대만, 일본, 태국에서 한다”

오명석 “태국은 페스티벌에 참석한다. 빅 마운틴 페스티벌이라고 아시아 최대 규모 페스티벌이다. 대만도 페스티벌이고, 일본은 일본밴드와 합동공연이다”

Q.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밝히는 것으로 마무리를 할까한다.

설호승 “그냥 사람들이 들었을 때 우리를 떠올리면서 추억할 수 있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연도 많이 하면서 사람들이 들었을 때 추억속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싶다. 꾸준히 연습을 많이 하고 좋은 노래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들려드리고 싶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 저작권자 ⓒ 뮤직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