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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영재 “이제 B.A.P가 아니라 ‘솔로가수 영재’로 기대에 부응해야죠”

19.10.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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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사진제공|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솔로 가수 영재’라고 하면 그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사실상 해체를 맞이했다고 하지만, 아직 ‘B.A.P의 영재’라는 소개가 더 익숙하게 다가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B.A.P는 과거의 일이다. 

‘B.A.P의 영재’를 굳이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실제 영재 본인 역시 B.A.P로 활동한 7년간에 감사하고,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그 잔상을 지우고 ‘솔로 가수 영재’로서 인정받아야하는 것이 영재가 풀어야할 숙제이다. 

또 영재는 -‘영재’라는 이름처럼- 이미 그것에 대한 답을 구하고 차근차근 풀어나가고 있다.   
올해 4월 첫 솔로 앨범 ‘Fancy’(팬시)를 발표한 영재는 6개월 만인 10월 22일 두 번째 솔로앨범 ‘O, on’(온앤온)을 발표하고 ‘영재만의 음악과 매력’을 온전히 보여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옛 영광을 뒤로하고 새로운 발걸음을 걷고 있는 영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하 영재와의 일문일답

Q. 일단 컴백 소감을 듣고 싶다.

영재 “이번 활동은 음악방송이나 예능을 통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중인데, 퍼포먼스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앨범일 것 같다. 나름 지금 보여줄 수 있는 것들과 매력을 최대한 많이 살린 앨범이다. 앨범도 그렇고 무대에 관한 퍼포먼스도 그렇고 자신이 있다”

“저번 앨범(‘팬시’)에 듣기 편한 음악을 많이 넣어서 이번엔 좀 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었다. 타이틀곡인 ‘포에버 러브’(Forever Love)는 저번 앨범을 할 때 받아놓은 곡인데 좋아서 킵 해놓고 있다가 이번 앨범에 넣고 구성을 해서 하게 됐다. 뮤직비디오도 군무를 위주로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과 같이 색을 만들어갔다. 퍼포먼스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뮤직비디오가 나온 것 같다” 

Q. ‘O, on’(온앤온)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한다. 

영재 “수록곡은 총 3곡인데, 타이틀곡의 인스트루멘틀 트랙까지 총 4트랙이 수록됐다. 앨범 타이틀은 ‘온앤온’인데, 전 앨범에 이어 두 번째 앨범을 만들었고 앞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목표의 발판이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지었다. ‘온’(on)이라는 단어가 두 번 나오는 것이 위에 또 뭔가가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타이틀로 지었다. 스스로 한 단계 더 올라가고 싶다는 내용이다. ‘O, on’이라는 표기는 사실 없는 표기인데, 뻔하지 않고 세련되게 보이게 하려고 대문자 소문자 표기를 여러 가지로 해보다가 이렇게 썼다”

Q.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었다고 했는데 안무는 어떤 느낌인가?

영재 “안무는 좀 빡센 안무이다. 하하. 처음부터 끝까지 포인트를 살리고 싶었다. 안무에서 의자도 활용하고 댄서도 10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구성도 그냥 그림을 채우기보다 10명이 함께 해야 할 수 있는 그림이 많다. 그런 부분이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거다” 

Q. 힘 있는 사운드와 안무는 B.A.P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했다. 그런 부분을 의도한 건가?

영재 “꼭 그렇지는 않다. 내가 음악을 하거나 무대를 했을 때 혼자 한 곡을 채워가야 한다. ‘포에버 러브’는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까 고민할 때 들은 곡이다. 바리에이션이 많은 곡이고 곡분위기 자체가 좋아서 이곡을 타이틀로 하게 됐다”

Q. 첫 솔로 앨범과 이번 앨범의 차이점을 좀 더 설명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영재 “첫 앨범은 듣기 편한 음악을 하고 싶었다. 내 보이스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처음이니 그런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 이번에는 ‘포에버 러브’를 먼저 두고 (앨범)구성을 짰다. 그다음으로 ‘너와 나의 이야기’를 수록한 건데, 이 곡은 2년 전에 썼던 곡이다. 편곡에 대한 방향성을 얘기해주면서 이렇게 하면 같이 넣어도 될 거 같아서 수록했다. ‘필 잇 위드 디스’(Feel it with this)는 두 곡이 결정되고 한 곡정도 더 넣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분위기가 잘 맞아 수록하게 됐다” 

Q. 타이틀곡 ‘포에버 러브’는 어떤 내용인가?

영재 “사랑이야기다. 가사 내용 자체가 나의 어둡던 인생에 빛이 되어준 너를 사랑하겠다는 내용이다” 

Q. 첫 앨범 발매 당시에는 J WORLD라는 독자 레이블을 설립했다가 지금은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 소속을 옮긴 이유가 있나?

영재 “첫 앨범은 나와 음악을 작업하던 형들과 함께 한 건데, 하는데 한계가 느껴지더라. 물론 그렇게 활동하는 것도 좋았는데 팬들이 아쉬워하는 부분도 있고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어서 서포트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좋은 앨범을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Q. 사실 디모스트 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전문 기획사는 아니다. 왜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한 건가?

영재 “대표님을 만났는데 에너지가 좋았고, 또 이 회사에 친한 형이 근무하고 있어서 들어오게 됐다”

Q. B.A.P 멤버들과는 연락을 하나?

영재 “가끔씩 한다. 가끔 보고 그런다” 

Q. 최근에 대현도 솔로 데뷔했다. 

영재 “(데뷔 하면서)많이 고민한 것 같더라. 각자 색도 강해서 많이 준비했을 거 같다. 일부러 시기를 맞춘 건 아닌데, 활동하다가 만날 수도 있을 거 같다” 

Q. B.A.P의 멤버들은 전 회사와 계약이 만료되고 모두 각자 솔로 활동 중이다. 이렇게 활동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영재 “우리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리더 형(밥용국)이 군 입대를 앞두고 팀을 먼저 나갔다.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각자 하게 된 것 같다. 또 각자 자기 음악을 많이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B.A.P가 앨범을 많이 낸 그룹이라 그동안 B.A.P로서, 팀으로서는 많이 보여준 것 같다. 솔로 앨범을 제대로 낸 멤버도 없었다. 그래서 각자 솔로를 해보고 싶다는 의식이 많았다” 

Q. B.A.P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영재 “이제 와서 아쉬움이 크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어찌됐든 의미 있는 팀이고, B.A.P라는 팀을 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좋은 추억도 있고, 그 덕에 솔로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혹시 연기에 도전할 생각은 없나?

영재 “사실 ‘99억의 여자’라고 새 드라마에 출연을 하고 있다. ‘김석’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중고등학교때부터 취미로 해커를 한 친구인데 천재 캐릭터다. 주인공 김강우가 경찰이다가 누명을 쓰고 쫓겨나는데 그를 도와주는 역할이다. 정극은 처음 도전하는 거다”

Q. 연기자로 포부는?

영재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는 건 아니고, 스스로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배우고 싶다. 연기라는 작업이 가수는 솔로로도 할 수 있는데 연기는 혼자 할 수 없지 않나. 배역이 있고, 다른 출연자와의 관계, 그 장면의 상황이 있으니 그런 걸 배워가면서 많은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Q. ‘너와 나의 이야기’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플루마(PLUMA)와는 어떤 인연인가?

영재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다. 이 곡을 작업하고 랩 부분이 필요해서 랩 피처링을 회사에 말하니 연결해 줬다. 아까 말한 회사에 근무하던 친한 형이 이 친구를 얘기했다. 어린데 생각은 깊은 친구더라. 그런 부분이 이곡의 테마와 잘 어울려서 랩을 받았는데, 잘 써줘서 함께 하게 됐다” 

Q. 현재 확정된 활동은 있나? (※이 인터뷰는 10월 17일에 진행됐습니다)

영재 “음악방송은 일단 ‘더쇼’와 ‘쇼챔피언’에 나갈 거 같다. 다음 주에 더 결정이 난다. 3주정도 음악방송 활동을 생각하고 있다. 거의 2년 만에 나가는 것 같다. 일단 설레고, 앨범을 기획하면서 음악방송을 하고 싶어서 퍼포먼스를 염두에 두고 들어갔다. 열심히 준비를 했다. 솔로 가수로서 내 무대를 봤을 때 뭔가 기억에 남을 수 있게끔 하고 싶다. 가볍게 준비하지 않았다. 잘 한다, 멋있다고 듣고 고, 잘 보여줄 수 있는 게 이번 활동의 목표다”

“2년 만의 음악방송이니까 처음에 가면 아마 긴장도 될 거 같고... 사실 자신감도 있어서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기대하고 있고 기다리고 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빨리 카메라 앵글에 잡히고, 커트가 나뉘는 내 무대를 나도 기대하고 있다. 팬들도 오랜만에 음악방송 하는 걸 기대하더라.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무대를 보여주겠다”

②에 계속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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