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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백지영 “새 회사에서 시작…더 정성스럽게 노래하는 가수 될게요”

19.10.14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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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에 이어

Q. 새 회사 이야기가 잠깐 나왔는데, 회사가 바뀌고 달라진 점은 없나?

백지영 “회사의 이름이 달라지고 나도 새로운 회사에서 시작했는데, 사람이 안 달라져서 그런 특별한 느낌은 없다. 하하. 스태프가 안 달라졌다. 물론 직함은 달라졌다. 최동렬 대표가 됐다. 그런 게 달라졌다는 게 조금 느낌이 온다. 첫 프로젝트에서 더 열심히 한 건 대표와 이사 같다. 20주년 기념도 사실 난 하지 말자고 했다. 그래도 하라고 한건 회사다. 나는 거기서 물러나 있고 싶었다” 

Q. 새 회사의 영입 계획은 없나? 

백지영 “추가로 영입을 할 계획이다. 최동렬 대표가 발이 넓어서 소식은 빠른 거 같은데, 영입이 쉽지 않은 게 우리 회사에서 (맡을)자신이 있고, 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찾는 게 시간이 걸릴 거 같다. 내가 직함은 없지만 그래도 내 의사도 어느 정도 반영될 거 같다” 

Q. 20년 동안 활동하면서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가 있다면?

백지영 “사실 ‘사랑 안 해’는 부동이고 그다음이 ‘잊지 말아요’로 두 곡인데, 그 외에 아주 어렸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불렀던 곡 중에 좋은 노래가 많았다. 작곡가 분들도 서로 잘 알고 지내는데, 기념으로 (그런 곡들을 모아)앨범을 내볼까 하는 생각이 있다” 

Q. 춤추는 백지영은 다시 볼 수 있나?

백지영 “나도 좀 추고 싶다. 수년전부터 댄스도 많이 수집을 했다. 그런데 나이가 상관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고, (댄스가수는)솔로보다는 그룹이 많아서 그런데 진짜 좋은 댄스곡이 오면 하고 싶다” 

Q. 요즘 예전 ‘인기가요’가 다시 인기다. 혹시 그때 자신의 무대를 봤나?

백지영 “하하. 봤다. 예전 ‘인기가요’ 보면 나는 얼굴도 많이 다르고, 처음부터 끝까지 파워밖에 없는 그런 무대다. 그때였으니까 박수 받았지, (요즘 가수들이)이렇게 잘하는데 나 같은 애가 다시 나오면 잘될까 모르겠다. 하하”

Q. 혹시 요즘 마음에 드는 후배가수가 있나?

백지영 “일단 내가 그 친구가 곡이 이렇게까지 사랑받기 전부터 괜찮다고 생각한 친구가 벤이다. 역시 잘되더라. 또 김나영이라는 친구도 목소리가 멋스러워서 눈여겨보고 있다. 또 후배라기보다 동료지만 린이나 거미는 아직도 음악얘기 잘 하고 있다” 

Q. 노래를 할 때 어느 부분에 집중을 하는 편인가?

백지영 “가사에 집중을 많이 한다. 감정을 자기 감정에서 끌어오는 분도 있고, 멜로디의 느낌에서 끌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후자 쪽이다. 내 경험은 한계를 많이 느끼고 별로 창의적이지 못하다. 어떤 분은 애절한 곡을 써야할 때 그 감정을 느끼고 끌어올려야한다는 분도 있는데, 나는 내 감정과 노래는 조금 다른 거 같다. 이 가사에 이런 멜로디가 나온 이유를 많이 이야기 하는 편이다. ‘왜 이랬을까’ 하면서 그 상황을 물어보는 편이다” 

Q. 직접 작사나 작곡을 할 계획은 없나?

백지영 “사실 작사를 해서 제출도 해봤는데, 한번도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과한 적이 없다. 작곡가가 나 가르치려고 했는데 나는 굉장히 촌스럽다고 하더라. 그런 걸 인정했다. 결과물을 만들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만 그렇게까지는 노력하지 못했다. 잘 표현하고 잘하는 분의 곡을 받아서 하는 게 좋다. 

Q. 요즘은 방송환경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음악방송도 영향력이 예전과 같지 않은 편이고, 줄어드는 추세이기도 하다. 대신 음악예능이 많이 제작되고 또 연예인들도 유튜브 등에 개인채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계획은 없나? 

백지영 “나는 내가 녹화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심장이 두근거린다. 리허설을 하거나 사녹을 하거나 그걸 봐주는 동료들이 이제 후배들이 많아지니까 그 무대가 본보기가 될 정도로 잘 해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거 같다. 잘하고자하는 긍정적인 마음이다. 음악방송이 이번 활동에 수입이나 그런 거에 영향을 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구태의연해보이지만 아직은 그게 열정에 불을 붙이는 동기는 되는 거 같다. 나는 공중파 시대에 데뷔하고 활동한 사람이라 아직도 나에게는 (공중파 음악방송이)중요하다” 

“나는 과도기를 사는 것 같다. CD와 음원,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과도기에 살고 있다. (음악방송)그런 게 없어지는 반면에 다른 음악 프로그램이 엄청나게 나오더라. 시대에 맞춰 편승하느냐, 고집을 지키느냐를 살짝 고민하는데 나는 타협하는 경우가 많다. 속상하다고 부여잡고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음악방송은 좋은 면도 많았지만 안 좋은 면도 많았다. 예를 들어 아이돌이 노래를 잘하는데 1분 30초만 잘한다. 방송이 계속 편집을 그렇게 하니까 그렇게 되는 거다. 또 오디션형 가수만 탄생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노래 잘하는 가수 발굴하는 건 좋지만, 반면에 가수도 너무 그쪽으로만 가고 있어서 좀 그랬다. 그것도 (음악방송의)과도기라고 한다면 과도기고, 좋은 쪽으로 발전하면 좋겠다. 많아지는 음악 프로그램도 아이디어가 획기적인 게 있더라. 옛날부터 활동하던 가수라서 보는 게 다를지 모르겠지만 이런 채널이나 프로그램이 많은 게 형평성에서 좋은 것 같다” 

“사실 유튜브는 아직은 이해가 안 간다. 1인 방송하는 게 직업이 됐더라. 초등학생이 장래희망으로 유튜버를 쓰는데 그게 잘 이해가 안 간다. 나는 듣고 놀란 게 팔로워를 많이 가진 분이라는데, 회사원이고 자기 일하는걸 보여준다고 하더라. 또 그게 엄청 조회수가 많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솔직히 잘 이해가 안 간다. 깊은 동기가 있으면 하겠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Q. ‘불후의 명곡’에 전설로 출연했었는데, 혹시 또 부른다면 다시 나갈 생각이 있나?

백지영 “(전설로)한 번 나갔는데, 안절부절 못하겠더라. 하하. 어떻게 다 하긴 했고, 좋기는 했는데, 전설은 부담 백배다. 대신 다른 예능 녹화를 많이 했다”

Q. 백지영하면 여러 가지 수식어가 많은데, 가장 마음에 드는 수식어가 있다면?

백지영 “나는 수식어 붙는 걸 좋아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안 좋아할 거 같다. 뭔가 너무 다 이루고 끝난 느낌을 줘서 그런다. ‘20주년’도 지금부터 앞으로 할 게 별로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줘서 싫었다. 수식어도 그렇다. 나는 수식어 없는 게 좋은 거 같다. 굳이 하나 고르라면 ‘OST 여왕’. 그건 OST에서만 여왕이라 좀 괜찮은 거 같다” 

Q. 콘서트 계획은 있나?

백지영 “공연 기획은 전국투어가 계획되어 있고, 회사를 옮기면서 콘서트를 계획해서 아직 어디서 할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12월부터 3월까지 8개 도시로 계획은 잡아놨는데 어디서 할지는 미정이다. 그 동안의 공연을 많이 쉬었다. 활동도 더 열심히 하려 하고, 공연도 더 풍성하게 만들어보고 싶다” 

Q. 혹시 다음 앨범 계획도 있나?

백지영 “빠르게 나오려고한다. 좋은 곡이 있다. 싱글 하려고 킵 해놓은 곡이고 녹음도 좀 했다. 아쉽지만 댄스곡은 아니고 이곡도 발라드다”

Q. 마무리할 시간이다. 뻔한 질문이지만 활동 목표가 있다면? 

백지영 “차트를 떠나서 공연 많이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작은 무대 큰 무대 가리지 않고 해야 하니까, 현장에서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 또 추상적이지만 선명한 비전을 가진 회사를 만났으니까 좋은 가수를 양성하고, 더 성의 있게, 정성스럽게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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