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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BTS 작곡가’ 준(JUNE)의 첫 번째 자기 이야기 ‘Today’s’

19.06.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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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준이 첫 정규앨범으로 컴백했다.

준(JUNE)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벨로주 홍대에서 첫 정규 앨범 'Today’s'(투데이'즈)의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오늘밤은,’과 함께 ‘6AM’, ‘Good Morning (Feat. 빌런)’, ‘Welcome Home’, ‘For’, ‘Waltz (Feat. 가호)’, ‘Letter (Feat. 모티, 정진우)’, ‘꿈속에서 (Heaven)’, ‘12AM’, ‘The way you feel inside (Band Ver.)’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같은 플라네타리움 레이블 소속의 빌런, 가호, 모티, 정진우가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준의 정규 앨범에 음악적 다채로움을 더했다.

준은 "이번 앨범은 '투데이'즈'인데 하룻동안 느낀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앨범이다. 일단 내가 음악을 쓰는 모토가 날씨와 시간대다. 거기에 영햐을 많이 받는다. 내가 좋아하는 시간은 오후 5~6시 정도이고, 날씨는 추위보다 따듯한 걸 좋아해서 그런 따뜻함을 담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앨범에서 들었을 때 편안함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듣는 사람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자고 했다. 전작은 가사의 내용보다 멜로디가 주는 느낌을 좋아했는데 이번엔 가사도 많이 신경을 썼다. 그런 부분이 전작과 다른 점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준은 방탄소년단의 'Not Today'의 작사·작곡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에 혹시 앨범 타이틀 'Today’s'와 연관이 있는 것인지를 묻자 준은 "아니다. 'Not Today'는 내가 지은 제목이 아니다. 전혀 관련이 없다. 하하"라며 웃었다. 

타이틀곡은 ‘오늘밤은,’으로, 8~90년대 유행했던 뉴 잭 스윙 장르를 준(JUNE)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R&B와 힙합이 적절히 섞인 강렬한 비트가 인상적이며, 혼자 있기 싫은 준의 마음을 가사에 담아냈다.

준은 "'오늘밤은,'은 내가 태어나기 전에 유행했던 뉴잭스윙을 시도했다. 어릴때 듣고 자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레트로한 감성의 곡을 만들고 싶어서 시도했다"라며 "곡을 쓰는데 사실 어렵지는 않았다. 뉴트로가 요즘 유행하는데 그런 감성을 섞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장르를 시도한 건 부모님 영향이 크다. 부모님이 어렸을 때 그런 스타일 음악을 많이 들려주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목 뒤에 쉼표가 붙는데, 쉼표가 뭔가 더 붙을 때 많이 쓰지 않나. 그런 의미다. 내가 느끼는 '오늘밤'도 있고 청자들의 '오늘밤'에 이어지는 쉼표라는 의미로 붙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뉴잭스윙의 장르는 요즘 가요계에서는 '위험한 장르'이다. 분명 90년대 큰 인기를 얻은 장르이긴 하지만, 정작 2010년 이후의 몇몇 그룹이 들고 나왔던 뉴잭스윙은 성적면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준은 "뉴잭스윙은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였다. 성적은 대표님에게 죄송하지만 관심이 많이 없다. 내 음악을 꾸준히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서 (성적에 대한)부담은 느끼고 있지 않고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준이 주목을 받는 또 한가지 이유는 방탄소년단과의 인연때문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준은 방탄소년단의 ‘Lost’, ‘Awake’, ‘Not Today’의 작사, 작곡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에 최근 웸블리에서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를 묻자 "방탄소년단은 내가 같이 연습한 건 아니고, 난 투모로우바이툭게더와 같이 연습했다. 그 친구들과는 종종 연락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이 웸블리에 가는 걸 보고 뭔가 뭉클했다. 자극이라기보다 존경스럽다. 어렵지 않나. 웸블리에 우리나라 가수가 오른다는 게. 연락은 자주 못하지만 일이있을 때 연락하고 안부 묻고 그런다. 특히 슈가와는 음악적교류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방탄소년단과의 관계를 밝혔다. 

사실 아무리 방탄소년단과 작업을 했다고 하지만 결국 준은 준이고 방탄소년단은 방탄소년단이다. 이는 준역시 정확히 알고 있었다. 

준은 "정규 앨범이라는 것 자체가 어렵고 무겁고 그랬는데, 작업을 하면서 결국 음악은 다 똑같다고 생각했다. 정규라서 특별히 의미를 두지않고 내가 내는 하나의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타가수와 작업할 때도 '이건 잘 될 거 같다'가 아니라 그냥 묵묵히 내 작업을 하는 거다. 내 음악이 더 잘 안될까 그런 부담을 느끼고 그러진 않는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음악을 들었을 때, 그 상황에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라서 듣는게 아니라, '이 날씨에는 준의 이 노래를 들어야지'라는 말이 나오고, 그런 말을 들어보고 싶다. 물론 좋은 성적이 나오면 좋긴 할 거 같다. 많은 분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한편 준은 지난해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레이블 EP Case #1, Case #2 앨범에 직접 작사, 작곡한 개인 곡을 수록하면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준 바 있으며, 첫 번째 싱글 ‘Serenade(세레나데)’를 통해 트렌디한 R&B 사운드를 들려줘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또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감정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완성해낸 ‘HAVE A NICE TRIP!’ 트리플 싱글을 통해서는 세련된 음악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준은 프로듀서로서도 다양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Lost’, ‘Awake’, ‘Not Today’의 작사, 작곡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수란의 ‘오늘 취하면’, ‘Love Story’에 이어 최근 치즈의 새 EP 앨범 타이틀곡 ‘우린 어디에나’ 작곡, 편곡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준의 첫 정규앨범 'Today’s'는 6월 3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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