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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인터뷰] 유선호 “지금까지 해 온 거 보면 잘 맞는 거 같아요”

18.05.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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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호,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의 서바이벌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도 ‘병아리 연습생’이라고 불릴 정도로 연습생 중 연습생이었던 유선호가 불과 1년여 만에 ‘정식 배우’, ‘정식 가수’로 팬들 앞에 서게 됐다. 

아직은 신기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는 유선호의 지난 1년간의 활동 소감을 들어보았다. 

▲이하 일문일답 

- 먼저 가볍게, 데뷔 소감을 말해 달라.

유선호 “어떻게 보면 두 번 데뷔를 했다. 첫 번째는 부끄럽지만 배우로 했고, 두 번째로는 가수로 했다. 내 노래가 나오는 게 신기하더라. 거의 1년간 혼자 해 와서 혼자 한다는 것에 부담감은 있었는데 힘들지는 않았다. 막상 해보니까 또 익숙해져서 할 만한 거 같다”

- 데뷔앨범 ‘봄, 선호’에서 이진아와 호흡을 맞췄던데?
 
유선호 “이번에 인연을 맺게 됐다. 회사 제작팀에서 이런 곡을 하면 좋을 거 같다고 해서 제안을 했고 같이 하게 됐다”

- (이진아와) 작업해보니까 어땠나?

유선호 “(이진아가)디렉팅을 직접 해줘서 큰 문제 없이 순조롭게 한 거 같다. 또 내가 발라드를 좋아해서 발라드 가수를 좋아한다. 옛날에는 우리 회사의 펜타곤, 비투비와도 같이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요즘엔 정승환이 좋고 로이킴, 스탠딩에그도 좋아한다”

- 유선호 씨도 피아노를 치지 않았나?

유선호 “8살 때부터 쳐서 중학교 때까지 쳤다. 처음엔 엄마가 하라고 해서 한 건데, 재미있어서 남들보다 오래 쳤다. 그러다가 공부를 해야 할 거 같아서 그만두고, 학교에서 밴드부로 활동하는 정도였다”

- 피아노를 오래 쳤으면 작곡에도 관심이 많을 거 같다.

유선호 “당연히 작곡도 욕심이 난다. 조만간 작곡도 할 거다” 

- 데뷔앨범 활동 목표는 뭐였나?

유선호 “이번 목표가 차트인이었는데, 감사하게도 달성을 해서 좋다. 이제는 일단 이번 앨범 활동을 잘 마치려고 한다. 사인회와 팬미팅 같은 거 많이 하고 있다” 

- 팬미팅을 하면 아무래도 누나팬이 많지 않나?

유선호 “팬미팅을 가면 대부분 나보단 연상인 분들이 많다. 그런데 남자팬도 꽤 있다. 태국에를 갔는데 50명 정도 남자팬이 와줬다. 한국에도 와주는 분들이 의외로 있다. 선물도 주고 그런다” 

- 팬미팅을 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나?

유선호 “첫 팬미팅때 내가 잘 살아오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 안 우는 편인데 한번 울었다. 1000석 규모였는데, 감동적인 영상도 많고 팬들도 많이 와줘서 뿌듯해서 울었다” 

- 정식으로 가수 겸 배우로 데뷔했는데,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나?

유선호 “사실 내가 명확한 꿈이 좀 없었다. 명확하게 ‘이걸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없었다. 지금은 그냥 노래를 잘하고 싶다. 노래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잘하고 싶다. 연기도 해봤는데 어렵다. 정말 나한테 많이 필요한 거 같고 두개 다 잘하면 정말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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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호,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프로듀스101’ 이야기도 좀 해보자. 어떻게 나가게 된 건가?

유선호 “내가 연습생을 6~7개월 정도 했는데 춤 수업 끝나고 회의실에 올라오라고 하더라. 가보니까 PD와 작가가 있었고, 인사를 드리니 노래와 춤을 보여 달라고 하더라. 정확히는 몰랐지만 ‘프로듀스101’ 미팅이라고 대충 눈치는 챘다. 설마 나가겠나 했는데, 나중에 회사에서 ‘프로듀스101’에 나가게 됐다고 하더라. 그 당시에는 그냥 경험삼아 나갔다 오자라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나가니까 인생이 바뀌었다” 

- 인생이 바뀐 점이 무엇인가?

유선호 “안 나갔으면 지금하고 있는 것 모두를 하고 있었겠나. 하하. 연습을 하거나 공부를 하고 있었을 거다” 

- 상대적으로 짧은 연습기간에도 불구하고 ‘프로듀스101’에서 인기를 얻은 비결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유선호 “열심히, 성실히 하고 그래서 그런 거 같다” 

- 학창시절부터 인기가 많았나?

유선호 “내 생각엔 좀 인기가 없었다” 

- 그럼 연습생은 어떻게 된 것인가?

유선호 “피아노 치다가 눈에 띄어서 나가게 됐다. 학교에서 밴드부로 활동하면서 피아노를 치고 공연을 했는데 캐스팅이 됐다. 그런걸 아예 몰라서 처음에는 사기 치는 줄 알았다. 그때 명함을 4군데서 받았고 그중 하나가 큐브였다. 그래서 엄마한테 애기를 했는데 부모님도 놀라더라. 그때까지도 별 생각안하고 있다가 연락이 와서 경험삼아 갔다 오자고 갔다. (오디션에서)춤을 출 수 있는 게 (에이핑크의)‘노노노’ 밖에 없어서 그거 추고 노래도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을 불렀다. 1차를 덜컥 붙고 2차도 붙었다. 그래서 연습생을 시작했다” 

- ‘프로듀스101’의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유선호 “(방송 당시에는) 사람이라는 게 그 근처에 가니까 아쉬운 마음이 없지는 않더라. 좀 더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지금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 ‘프로듀스101’ 친구들과는 여전히 잘 지내고 있나?

유선호 “형섭이형, 건희형, 민기형, 워너형도 많이 본다. 라이관린도 자주 본다. 라이관린은 전엔 친구하라고 했는데, ‘프로듀스101’ 나가니까 형이라고 하라고 하더라”

- 황민현과의 스킨쉽이 주목받은 적이 있다.

유선호 “내가 원래 껴안는 걸 좋아한다. 볼 뽀뽀는 마지막이니까 그랬다. 민현이 형이 포근하고 따뜻하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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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호,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학교생활은 어떤가?

유선호 “중학교 때는 그래도 중간보다 좀 잘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엔 수업을 많이 못 받아서 좀 그렇다. 특히 수학이나 과학은 안 배워서 모르는 문자가 막 나와서 그때부터 힘들더라. 하하”

- 정신없는 생활이겠다. 

유선호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졌는데 처음엔 정말 정신없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잘 해온 거 보면 (이 생활이)잘 맞는 거 같다” 

- 미래의 유선호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 것 같나?

유선호 “내가 당장 다음 주에 뭘 할지도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면 언젠가 큰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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