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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장수 커플들] 휴 잭맨, 13살 연상 아내 앞에서 울버린 된 사연?

13.08.01 18:21

흔히 결혼을 인륜지대사라고 말합니다. 인생의 후반기가 결정되는 일이니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중하게 판단 하고 결혼을 결정하죠. 그러나 헐리웃 스타들에게 결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들은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이 결혼을 하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이혼을 합니다. 심지어 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첫 결혼은 겨우 55시간이었습니다.
 
결혼과 이혼, 사랑과 배신이 난무하는 헐리웃에도 서로를 향한 사랑을 오래 지켜가는 커플들이 있어서 화재입니다. 이들은 짧게는 11년, 길게는 27년째 연인(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게 1년에서 3년정도면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떠나는 헐리웃임을 고려 해 보았을 때 정말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래토록 사랑하고 있는, 헐리웃 답지 않은 커플들을 무비라이징에서 모아봤습니다.
 
 
1. 톰 행크스 & 리타 윌슨: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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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째 결혼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 부부. 지금은 세기의 커플로 인정받는 그들이지만 1988년, 결혼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톰 행크스는 재혼이었고 리타 윌슨은 초혼이었습니다. 연기에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톰 행크스는 결혼 이후 [포레스트 검프] [아폴로13] 등 굵직한 작품의 주연을 맡으며 스타의 반열에 올라섭니다. 한편 리타 윌슨은 2000년대 이후 배우보다는 제작자로서 더욱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의 장수 비결은 서로의 일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함께 일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결혼 후 3편의 영화에 함께 출연했는데요. 1990년 [허영의 불꽃]을 시작으로 93년 [시에틀의 잠 못 이루는 밤], 96년 [댓 씽 유 두]까지 장르와 비중을 가리지 않고 함께했습니다.
 
아내가 제작자로서 두각을 드러낸 이후에는 톰 크루즈 역시 함께 제작에 뛰어 들었는데요. 이들 부부는 2002년 [나의 그리스식 웨딩]을 시작으로 2008년 [맘마미아], 2009년 [나의 로맨틱 가이드] 등 3편의 그리스 관련 로맨틱코미디를 제작합니다. 후에 톰 행크스는 한 인터뷰에서 3편의 영화를 제작하며 그리스인인 아내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한편, 사생활에 대해서도 철두철미하기로 유명한데요. 헐리웃 대부분의 장수커플들이 그러하듯 이들 부부도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립니다. 아마도 이들 부부는 타블로이드지에 덜 노출될수록 개인의 삶은 윤택 해 진 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는 것 같습니다.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 슬하에는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아들, 콜린 행크스가 있습니다.
 
 
2. 게빈 로스데일 & 그웬 스테파니: 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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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킹돌이(둘의 아들 킹스턴 로스데일의 인터넷 상 별명)와 주마의 엄마 아빠인 그웬 스테파니와 게빈 로스데일. 헐리웃이 사랑하는 두 가수의 시작은 사실 그리 평탄치 않았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을 앞둔 시점이었던 2004년, 영국의 인디락뮤지션이자 게빈의 친구였던 펄 로가 딸을 출산합니다. 펄 로는 게빈에게 딸의 대부가 되어줄 것을 부탁합니다. 그러나 친자 확인 결과 펄 로의 딸 데이지 로는 게빈의 친 딸임이 밝혀집니다. 게빈과 펄의 하룻 밤(?)의 사랑으로 임신이 되었지만 엄마도, 아빠도 그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웬은 큰 충격을 받고 결혼을 포기하려고까지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식에 골인한 두 사람, 지금은 명실상부 헐리웃에서 가장 금슬 좋은 부부 중 하나인데요. 부부와 킹스턴, 주마까지 함께 나들이가는 모습이 종종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포착되곤 합니다. 그들은 함께 아이스크림이나 장난감과 같이 소소한 것들을 쇼핑하면서 기쁨을 느끼기도합니다. 그웬 스테파니는 헐리웃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가수입니다만 그녀는 가정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열정을 쏟는다고 하네요. 이는 90년대 중반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많은 곡들을 작곡하고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는 남편 로즈데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각자 열심히 일하고 함께 할 때는 온전히 가정이 집중하는 게 이 부부의 장수 비결이 아닐까 합니다.
 
 
3. 커트 러셀 & 골디 혼: 2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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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영화 [위험한 유혹]에서 최고의 배우로 손꼽히던 두 사람이 남녀주인공으로 만납니다. 가녀린 몸에 환한 웃음, 당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골디 혼과 [실크우드] [뉴욕 탈출] 등의 작품을 통해 잘 나가는 배우 반열에 올랐던 커트 러셀이 그 주인공입니다. 매력적인 두 사람은 영화를 촬영하며 서로에게 반해 데이트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미 결혼 실패 경험이 있던 두 사람은 굳이 결혼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두 사람은 편안하고 구속하지 않는 관계를 맺는데 합의하죠. 87년 둘은 영화 [환상의 커플]에서 다시 한번 만납니다. 우리나라에서 한예슬, 오지호 주연의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던 이 작품은 톡톡 튀는 로맨스로 큰 사랑을 받습니다.
 
한편 커트 러셀과 골디 혼은 27년간 동거하면서 아들 와이어트 러셀을 두고 있습니다. 와이어트 러셀 역시 배우의 길을 걸으면서 골디 혼은 자신의 세 자녀(빌 허드슨 사이에서 낳은 케이트 허드슨, 올리브 허드슨)를 모두 배우로 키워내는 성과(?)를 거둡니다. 지난 2004년 한 차례 이별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던 두 사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 레드카펫에서 다정한 모습을 보여 팬들을 안심하게 했는데요. 사랑만 있다면 결혼이라는 제도 없이도 백년해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들 커플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케빈 베이컨 & 카이라 세드윅: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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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케빈 베이컨 게임'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손병호 게임'처럼 배우의 이름을 딴 이 게임은 미국의 모든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를 건너건너 따지다 보면 케빈 베이컨에 도달한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여섯 단계만 건너면 모두 지인' 정도의 뜻입니다. 게임의 명칭으로 쓰일 정도로 케빈 베이컨은 많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로 유명합니다. 78년, 영화 [애니멀 하우스의 악동들]을 시작으로 30년의 배우생활 동안 그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엄청난 존재감을 주었습니다. 최근 작으로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악역, 세바스찬 쇼우 등이 있습니다. 한편, 그의 아내인 배우 카이라 세드윅 역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녀는 2005년 인기 드라마 [클로저]에서 주인공 브렌다 존슨 역을 맡으며 전 세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습니다.
 
헐리웃 공식 잉꼬부부로 손꼽히는 두 사람은 1988년, TV영화 [레몬 스카이]를 통해서 만납니다. 그들은 1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둘은 결혼 후에도 함께 작품을 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는데요. [불타는 사랑] [일급 살인] [우드맨] [러버보이] [스토리 오브 어 걸] 등에서 호흡을 맞췄습니다. 두 사람의 장수 비결은 바로 결혼에 대한 태도인데요. 결혼 생활에 있어서 열정과 헌신 뿐만 아니라 타협의 의지 또한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레드카펫에서 너무나 부러운 모습들을 보여주는 이 커플의 앞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5. 휴 잭맨 & 데보라 리 퍼니스: 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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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랑하고 또 한국이 사랑하는 배우 휴 잭맨. 그의 대한민국 사랑은 이번 방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악수에 사인은 기본이고 팬들의 요구에 따라 여성 팬을 안아 올리기도 했고 '강남스타일'을 추기도 했습니다. 맨중의 맨, 휴 잭맨은 2008년 살아있는 가장 섹시한 남성 배우에 선정될 만큼 HOT한 배우이지요. 그는 [X맨]시리즈의 울버린과 [레 미제라블]의 장발장으로 전세계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는 '아내바보', '딸바보'로 너무나 유명합니다. 그는 무명배우 시절 13살 연상의 호주 출신 배우 데보라 리 퍼니스를 만납니다. 유쾌한 아내를 보고 운명을 느꼈다는 휴 잭맨은 결혼한지 16년이 지난 지금도 인터뷰에서 아내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하곤 합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딸, 에바와 아들 오스카를 입양했던 것도 두 번의 유산으로 아내가 힘들어하자 결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인터뷰를 통해 아내가 '울버린'의 무기인 '클로'를 좋아해서 은밀한(?)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다는 폭탄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57살인 배우 데보라 리 퍼니스는 사실 배우로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두 자녀와 그녀를 여왕 모시듯 사랑해 주는 남편이 있기 때문이죠.
 
 
 
(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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