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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11월 14, 15일 개봉작 별점, 간단평 모음

18.11.17 15:17


거대한 3편 예고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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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2018]
감독:데이빗 예이츠
출연:에디 레드메인, 캐서린 워터스턴, 앨리슨 수돌, 댄 포글러, 에즈라 밀러, 조니 뎁, 주드 로 

줄거리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의 활약으로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왈드’(조니 뎁)가 미합중국 마법의회 MACUSA에 붙잡히지만, 이내 장담했던 대로 탈출해 추종자를 모으기 시작한다. 순혈 마법사의 세력을 모아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그린델왈드의 야욕을 막기 위해 ‘알버스 덤블도어’(주드 로)는 제자였던 뉴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마법사 사회는 점점 더 분열되어 가는 가운데, 앞날의 위험을 알지 못한 채 뉴트는 이를 승낙하는데…

간단평
CG의 기술력은 기본이며 3D, 4D의 재미를 위해 입체 효과를 한층 강화한 촬영, 시각화는 상당한 수준. 하지만 <해리포터> 팬들이 주인공 일행의 성장과 모험을 통해 재미를 느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며 이번 시리즈는 그러한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했다. 악역 그린델왈드의 비중을 높여줘야 하는 것 까지는 이해가 갔지만, 주인공 뉴트의 형, 전 애인, 마법부 직원들, 크레덴스의 과거와 주변 인물들까지 등장시켜 비중을 높이는 대목은 산만함만 가중시켰다. 관객이 원하는 뉴트 일행의 모험과 성장은 온데간데없고, 과거 출생의 비밀과 음모가 판치는 구시대적 설정만 가득한 허무한 이야기만 남았다. 이야기 전개의 활력을 잃은 탓에 영화가 준비한 볼거리마저 무의미하다. 결국 이번 2편은 원작자와 제작진의 오만과 안이함이 남긴 심심한 결과물이었으며, 역대 <해리포터> 프랜차이즈 중 가장 재미가 없는 작품으로 남겨질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굳이 화이트 리스트 논란을 논할 필요는 없다…별로여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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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2018]
감독:노규엽
출연:이범수, 연우진, 박혁권, 박주미, 이현정

줄거리
베를린에 유학 중이던 평범한 경제학자 ‘영민’은 자신과 가족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북으로 가는 선택을 한다. 이내 실수임을 깨닫고 코펜하겐 공항에서 위험천만한 탈출을 시도하던 그는 가족과 헤어지게 되고, 각국 정보국에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그들 역시, 그의 가족의 생사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서로 다른 목적으로 그를 이용하려고 감시하는데...

간단평
화이트 리스트 논란과 별개로 <출국>은 이 영화가 원래 지니고 있어야 할 드라마와 이야기를 선보이지 못한 기대 이하의 결과물이다. 줄거리만 보더라도 아슬아슬한 이야기와 처절한 드라마를 기대할 법하지만 교수인 주인공이 첩보전에 버금가는 가족 구출을 나홀로 진행하는 설정부터 이해하기 어렵다. 국정원외 첩보 기관들이 손만 놓고 구경만 해 다른 배역들의 존재감을 떨어뜨리게 만든 설정도 아쉽다. 좋은 소재와 가족의 정서를 강조하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이야기 구성과 흐름, 연출력이 미미하다. 국가에 의해 버림받은 가족들의 정서와 애정이 담겨야 할 영화가 어울리지 않는 첩보물적인 구성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제목에 놀라지 마세요…울겁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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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018]
감독:우시지마 신이치로
출연:타카스기 마히로, 린, 후지이 유키요, 후쿠시마 준

줄거리
우연히 주운 한 권의 『공병문고』로 우리는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나 사실은…죽는 게 너무 무섭다고 하면 어떻게 할래?”  내가 몰랐던 너, 네가 몰랐던 나 다시 우리의 이야기

간단평
영화 버전보다 등장인물들의 내면과 정서를 더 섬세히 다뤘다. 애니메이션의 장점인 배경 묘사와 디테일한 그림체가 무난하게 잘 담겼으며, 영화 버전과 달리 등장인물들의 십 대 시절에만 초점을 맞춘 이야기 구성이 십대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특유의 설렘과 애잔함을 전달한다. 원작 특유의 감동은 물론이며, 실사 버전을 뛰어넘는 묘사와 연출 덕분에 이 작품이 지니고 있는 인간애적인 메시지와 정서가 더욱 공감 있게 다가온다. 압권은 결말 부로 영화 버전과는 전혀 다른 장면과 여운을 전달해 주고 있어 신선한 자극을 전해준다. 애니메이션의 결말은 가슴을 뛰게 하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어 원작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여운을 남길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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