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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에서 조선의 왕자가 되기까지…현빈의 성장사

18.10.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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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이름 모를 단역 배우로 시작해 이번에 개봉하는 <창궐>을 통해 조선의 왕자 역할을 맡을 정도로 믿고 보는 스타로 성장한 현빈의 성장사를 대표작들을 통해 돌아보려 한다. 

1. 드라마 <보디가드, 2003> - 스토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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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적인 데뷔는 2002년 영화 <샤워>였지만, 촬영이 중간에 엎어지게 되면서 미완성작으로 남겨졌다. 이후 공식적인 첫 데뷔는 2003년 차승원, 임은경, 한고은이 출연한 드라마 <보디가드>에서 이세은을 스토킹하는 스토커 역할로 등장했다. 극 중 현빈은 풋풋한 외모에 탄탄한 몸매를 과시한 수영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2. 영화 <돌려차기, 2003> - 이민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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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논스톱 4>가 히트하면서 신인 스타로서의 존재감이 부각되면서, 자연히 영화로 무대를 옮기게 된다. <돌려차기>는 태권도를 소재로 한 학원물로 아이돌 그룹 신화의 김동완, 조안, 이기우 등 당시 최고의 청춘스타들이 출연한 영화로 현빈은 이 영화의 주연이자 태권도 인재인 민규로 출연했다. 멋진 태권도 액션과 '슬램덩크'의 서태웅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강백호 같은 김동완과 대립하다가 자연히 동료가 되는 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 


3. 드라마 <아일랜드, 2004> - 강국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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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해라> 제작진이 만든 청춘 드라마. 이나영, 김민준, 김민정과 함께 호흡을 맞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극 중 고아 출신의 경호원 강국을 연기해 이나영이 연기한 중아와 사랑에 빠지지만, 사랑하는 그녀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헤어져 주는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줘 여심을 흔들게 된다. 이때의 연기가 좋았는지 얼마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빈 본인은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경호원 역할을 맡고 싶다고 언급했다. 


4.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2005> - 현진헌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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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의 대표작인 동시에 국민 연인의 반열에 오르게 만들어준 작품. 한국판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유명해졌으며, 노처녀 김삼순이 '까도남'인 현진헌과 티격태격하다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 과정이 이 작품의 포인트다. '츤데레' 적인 모습을 보여줘 김삼순과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으며 드라마의 성공을 주도했다. 


5.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2006> - 강재경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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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스타 현빈의 이름을 걸고 주연을 맡은 영화. 완성도의 논란이 있었지만, 현빈 개인으로서는 처음 이름을 건 대표작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당시 신인이었던 이연희와 호흡을 맞췄던 작품. 


6.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2008> - 정지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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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 표민수 PD 연출에 히트 드라마 작가 노희경 각본, 그리고 최고의 인기스타 송혜교 등 드림팀과 함께한 의미 있는 드라마였다. 방송사 드라마국 사람들의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자극적이지 않으며 뚜렷한 악역이 없는 이른바 착한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으나 저조한 시청률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수많은 마니아와 폐인들을 양성해 현빈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좋은 기반을 가진 작품이었던 만큼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준 현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7.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 2009> - 한동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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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영화 <친구>의 드라마 버전에서 장동건이 연기한 한동수 역할을 맡았다. 영화 <친구>에 없었던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등장해 동수의 다양한 비하인드와 감정 연기를 무난하게 선보여 장동건의 동수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한층 선 굵은 액션과 남성적 매력이 강조된 눈빛 연기가 강렬함을 담아냈다. 


8.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2011> - 황지석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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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의 이윤기 감독 연출에 임수정과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 권태기에 빠진 연인이 서로 헤어지려 하지만 이상하게 헤어지려 해도 더 머무르려 하는 연인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빈과 임수정의 차분한 연기만큼은 강렬했던 영화.


9. 드라마 <시크릿 가든, 2010> - 김주원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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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PD, 김은숙 작가, 하지원과 함께 호흡을 맞춰 35.2%의 미친 시청률을 만들어낸 대표작. 특유의 귀공자 도련님 이미지가 부각된 전형적인 작품이었지만, 거품 키스, 윗몸 일으켜 마주보기 같은 설레는 장면과 코믹적인 대사와 상황을 자주 연출해 시청자들로 부터 큰반향을 일으켰다.  


10. 영화 <만추, 2011> - 훈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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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인기와 별개로 완성도 높은 대표작을 원했던 현빈의 작품적 열망을 채워준 대표적인 작품. 이만희 감독의 1966년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김태용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탕웨이와 현빈의 호흡이 돋보인 감성 멜로물이었다. 특히 화제가 된 두 사람의 2분 27초의 키스신은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작품으로 인해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결혼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현빈은 <만추> 이후 해병대로 입대한다. 


11. 영화 <공조, 2017> - 임철령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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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작업한 드라마와 영화가 연달아 실패해 입지가 좋아지는 듯 보였으나, 유해진과 함께한 <공조>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흥행 보증 수표' 현빈의 귀환을 알리게 되었다. 박력 있는 빠른 액션과 유해진과의 '케미'가 의외의 재미를 만들어냈다. 


12. 영화 <꾼, 2017> - 황지성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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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능청스러운 현빈의 모습이 돋보인 작품. 완성도의 논란이 있었지만, 부담 없이 볼만한 수준으로 완성되어서 <공조>에 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13. 영화 <협상, 2018> - 민태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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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에서 선보인 특유의 능청스러움에 악역 적인 면모까지 볼 수 있었던 작품. 손예진과의 심리전과 이원 생중계라는 특이한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활약으로 영화가 추구한 스릴러 적인 면모를 완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14. 영화 <창궐, 2018> - 이청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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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봉하는 <창궐>에서는 야귀에 맞서 위기의 조선을 구하려는 왕자 이청의 모습을 선보인다. 이번에도 현빈의 새로운 이미지가 된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까칠남 이미지가 더해졌지만, 후반으로 흘러가면서 책임감 넘치는 왕자로 성장하는 인간적인 영웅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현빈의 스타 성장 앨범은 계속된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다음영화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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