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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비하인드] 외모 비하를 당한 그녀의 복수…메릴 스트립

18.08.10 15:01

모든 여배우의 롤모델이자, 현존하는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인 메릴 스트립과 관련한 비하인드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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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메리 루이즈 스트립 (Mary Louise Streep)ior)
생년월일: 1949년 6월 22일 (만 69세)
신장: 168cm
출생지: 미국 뉴저지 주 서밋

1. 원래 꿈은 성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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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디렉터였던 어머니와 의약 회사 간부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처음에는 음악에 관심이 많아 12살 때부터 오페라 레슨을 받고 성악가를 꿈꾸며 자랐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던 중 우연히 연기에 관련된 수업을 듣게 되었고 자연스레 연기에 관한 흥미를 갖게 되었다.


2. 연기자로 전향한 황당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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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관심은 있었으나, 곧바로 연기자가 되지는 않았다. 메릴 스트립은 대학교 과정을 통해 처음 연기를 접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이 좀 황당하다. 워낙 공부를 잘한 십 대 후반의 스트립은 로스쿨에 대학원서를 넣을 계획이었으나, 늦잠을 자는 바람에 면접을 놓치게 되었고, 이 계기를 심상치 않게 여긴 메릴 스트립은 평소 관심 대상이었던 연기를 하기로 결심한다.


3. 그녀의 영웅 <택시 드라이버>의 로버트 드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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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 대학을 통해 연기 과정을 거치다 22세에 예일 대학교 연극학부로 옮겨 본격적으로 연기 공부를 시작한다. 26세에 학위를 딴 메릴 스트립은 브로드웨이 무대를 통해 첫 연기 경험을 쌓게 된다. 그러다 마틴 스콜세지와 로버트 드 니로의 <택시 드라이버>를 보게 되고, 영화속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에 반해 "꼭 저 배우같은 사람이 되겠다"라고 다짐한다. 얼마 안 가 메릴 스트립은 <디어 헌터>라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영웅인 로버트 드니로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4. 가난했던 신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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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시절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았다. 숙박비가 없어서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는가 하면, 돈을 벌기 위해 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하루하루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호텔의 웨이트리스로도 일을 한 적이 있었다. 성공한 현재 자신의 웨이트리스 경력을 자랑하며 "젊었을 때 혼자서 8개의 테이블을 다 정리했다" 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5. 승승장구 하던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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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후 TV 드라마를 통해 큰 활약을 하다가 영화 <줄리아>에서 상류층 주인공의 친구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첫 데뷔를 하게된다. 이후 NBC의 미니시리즈 <홀로코스트>로 호평을 받다가 1979년 영화 <디어 헌터>를 통해 첫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다. 이것이 그녀의 역사적인 아카데미 첫 진출 기록이 된다. 그리고 같은해 개봉한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는 그녀의 이력에 길이 남을 대표작으로 연기파 배우 더스틴 호프먼과의 열연으로 첫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이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여우주연상의 가능성을 보여주다가 1982년 영화 <소피의 선택>으로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85년에는 그 유명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출연하여 할리우드 최고의 남자배우인 로버트 레드퍼드와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6.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더스틴 호프만과의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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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영광을 전해준 작품이지만 동시에 더스틴 호프만이라는 악연을 만난 아픔이기도 했다. 천재적인 메소드 연기의 소유자지만 괴팍한 성격 때문에 동료들과 충돌을 반복하기로 유명한 호프만은 메릴 스트립에게도 불친절한 행동을 했다. 극 중 이혼한 아내 역으로 분한 후배 메릴 스트립에게 연기 똑바로 하라는 의미로 뺨을 때려 주변의 모든 스태프를 놀라게 했다. 당연히 메릴 스트립 본인도 황당함을 느끼며 항의했고, 이로인해 둘 사이는 서먹한 관계가 되었다. 결국 또 한번의 충돌이 발생하게 되는데, 레스토랑에서 두 부부가 언쟁하는 장면에서 호프만이 분을 못참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와인잔을 벽 쪽으로 날려 개뜨린다. 문제는 그의 이 연기가 애드립이었는데, 촬영 직전 더스틴 호프만은 카메라 감독에게만 이 사실을 알리고 상대방인 메릴 스트립에게는 전혀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다. 메릴 스트립은 너무 놀랐지만, 프로정신으로 감독의 컷 사인이 나올 때까지 침착함을 유지했고, 컷사인이 나오자마다 호프만에게 화를 냈다. 이후 메릴 스트립과 더스틴 호프만이 작품에서 다시 만날 일은 없었다.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문제의 장면


7. 약혼자를 암으로 떠나보낸 슬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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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헌터>를 촬영하기 전 메릴 스트립은 <대부 2><컨버세이션>에 출연한 존 카제일 이라는 배우와 사귀어 약혼 관계를 유지했다. 메릴 스트립이 <디어 헌터>의 출연을 결정한 것도 약혼자와 함께할 수 있어서였다. 하지만 촬영 당시 존 카제일은 골절암을 앓고 있엇고 몸도 상당히 좋지 않은 상태였다. 메릴 스트립은 사랑하는 사람을 열심히 간호하고 옆에서 도우며 함께 작업에 임했지만, 안타깝게도 존은 <디어 헌터>가 개봉하기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8. 아카데미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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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21번이나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된 불멸에 가까운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그녀에 비견될 만한 커리어를 쌓은 사람은 할리우드 초중기의 전설적 여배우였던 캐서린 헵번으로  아카데미에 12번 노미네이트되어 여우주연상으로 4회나 수상하였다. 아카데미 외에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30번 노미네이트 되어서 8번 수상했고 비평가상과 그래미상 등 각종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고 수상했다. 해외 영화제에서도 인정받아서 베를린 영화제에서 3번 수상했고(한번은 여우주연상격인 은곰상) 칸 영화제에서도 한번 수상했다. 그야말로 연기의 귀재이자 천재임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9. 2007년 아카데미를 웃음바다로 만든 짧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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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아카데미 후보에 올라 시상식에 참석하게 된다. 이때 의상상 부분이 진행되었고 시상 진행자로 영화에 함께 출연한 앤 해서웨이와 에밀리 블런트가 나와서 메릴 스트립에게 인사하고서는 영화 속 설정에 맞춘 콩트를 선보인다. 극 중 메릴 스트립의 비서로 출연했던 두 사람은 "선배, 카푸치노 안 사다 놨어요?" "그거 네가 하기로 했잖아?" "뭐, 편집장님 오늘은 기분이 좋으신 모양이네요. 걱정 안 해도 되겠는데요?" 라고 주거니 받거니 하자 곧바로 바로 앞에 앉은 메릴 스트립이 영화속 미란다 편집장으로 빙의한 듯한 굳은 표정을 내보이면서 두 사람은 "이거 끝나고 나서 카푸치노 대령해 놓을게요"라며 마무리한다. 당연히 이 광경을 지켜본 시상식장은 폭소의 도가니였다. 

▲화제가 된 앤과 에밀리 그리고 메릴 스트립 아카데미 영상 (한글자막)


10. 메릴 스트립 VS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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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뉴욕 센트럴 파크 야외 무대에서 열린 연례 셰익스피어 뮤지컬 공연에서 트럼프로 완벽하게 분장한 모습을 하고 나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트럼프의 반이민, 여성 비하 행동에 항의하기 위한 풍자적 행동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도 그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2017년 제74회 골든글로브 공로상을 수상하면서 "지금 이곳(골든글로브) 시상식장에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비난받고 있는 분야에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바로 외국인들과 미디어 종사자들"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할리우드에서 외국인들과 이방인들을 모두 축출한다면 아마도 예술이 아닌 풋볼이나 격투기를 볼 수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 스트립에 대해 "과대 평가된 여배우"라고 맞받아치며 설전을 벌였다. (사실 트럼프는 메릴 스트립의 팬이었다.)


11. 정치적 성향과 반대인 마거릿 대처를 연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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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긴 <철의 여인>에서 실제 모델인 마가렛 대처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줘 찬사를 받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메릴 스트립은 진보적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로 마가렛 대처가 실행했던 신자유주의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그녀가 영국에 끼친 영향은 대단하며 그 공로가 크다" 라고 말하며 대처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12. 예능에서 연기 천재임을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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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이 연기 천재임을 증명하는 대목은 <소피의 선택>, <메디슨 카운터의 다리> <철의 여인>에서 각각 폴란드식 영어와 이탈리아식 영어 그리고 본토 영어 억양을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점. 이렇듯 상황에 맞춰 캐릭터를 완벽하게 만드는 재능을 보인 그녀는 엘렌 쇼와 같은 예능에 출연해 상황 설정에 따른 즉석 대사 연기를 실감나게 선보여 큰 웃음을 주는 동시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엘렌쇼에서 선보인 상황별 대사 연기 (한글자막)


13. 40년을 함께한 동반자 돈 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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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제일이 죽고 나서 6개월 뒤 그녀는 조각가인 돈 검머를 친오빠의 소개로 만나게 된다. 돈 검머는 금새 메릴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곧이어 그들은 맨해튼에서 동거를 하다 그 해 9월 웨딩마치를 올리게 된다. 1978년에 결혼한 그들은 현재인 2015년까지 40년 가까이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으며,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둔 만큼 평화로운 가정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돈 검머와의 사이에서 낳은 마미 검머와 그레이스 검머 역시 배우로 활동 중이며 2015년 개봉작 <리키 앤 더 플래시>에서 메릴 스트립은 마미 검머와 함께 출연했다. 


14. 가수급의 노래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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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로 데뷔하기 전 성악을 전공했던 만큼 기본적인 출중한 노래 실력을 지니고 있다. 대부분 출연한 작품에서 직접 노래를 부를 정도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맘마미아!><숲속에서><어바웃 리키>와 같은 뮤지컬, 음악 소재의 영화가 있지만 그 외 음악이 소재가 아닌 작품의 OST에도 직접 참여해 노래를 부른다. 아래는 그녀가 참여한 OST 곡의 일부다. 

▲영화 <실크우드>의 'Amazing Grace' 

▲영화 <할리우드 스토리>의 'I'm Checkin' Out'

▲영화 <죽어야 사는 여자>의 'Me'


15. 못생겼다는 말을 남긴 제작자에게 던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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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은 신인 시절인 1970년대에 오디션을 지원하다 생애 최악의 말을 듣게 된다. 

메릴 스트립은 1976년 제작된 영화 [킹콩]의 오디션에 지원하게 되었는데, 제작자 디노 데 라우렌티스의 아들의 추천으로 오게 된 것이었다. 제작진 앞에서 괜찮은 연기를 선보인 그녀였지만, 디노 데 라우렌티스의 표정은 영 미덥지 않았다. 

라우렌티스는 자신의 아들을 향해 이탈리아어로 "왜 내 앞에 이런 추한 여성을 데리고 왔냐?"라고 물으며 그녀의 외모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메릴 스트립이 자신의 이탈리아어를 이해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며 심한 말을 했지만, 사실 그녀는 이탈리아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제작자에게 심한 모욕을 듣게 된 메릴 스트립은 곧바로 다음과 같이 응수했다. 

"무슨 말씀 하셨는지 다 이해했어요. [킹콩]에 출연할 정도의 미인이 아니어서 죄송합니다."

그렇게 몰상식한 제작자에게 무시당했던 여배우는 현재 아카데미에 21번이나 노미네이트 된 전설이 되었다.

참고자료: ppcorn.com, alux.com, IMDB 트라비아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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