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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2' 리뷰: 완벽하다! ★★★★☆

18.07.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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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2, 2018]
감독:브래드 버드
출연:크레이그 T.넬슨, 사무엘 L.잭슨, 홀리 헌터, 사라 보웰, 밥 오덴커크

줄거리
엄마 '헬렌'이 국민 히어로 '일라스티걸'로 활약하고 아빠 '밥'은 삼남매를 돌보는 육아 히어로(?)를 맡으며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정체불명의 악당이 등장하면서 슈퍼파워 가족이 다시 한번 '인크레더블'한 능력을 발휘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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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지만, 영화는 1편이 끝난 바로 몇 분 전 상황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긴 시간이 흘렀지만, <인크레더블 2>는 14년의 세월을 무의미하게 할 정도로 너무나 자연스러운 전개를 이어나간다. 1편이 초능력을 숨겨야만 했던 가족의 부활이었다면, 2편은 단합되지 못한 오합지졸 가족 히어로가 하나의 진정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히어로 영화의 전형적인 설정이지만, 이들이 가족이라는 특수한 집단임을 고려하고 감상한다면 재미있는 상황들을 보게 된다. 

1편이 실질적인 주인공을 '미스터 인크레더블' 인 밥으로 설정해 가장 남편의 애환을 담는 데 중점을 뒀다면, 2편은 그의 아내이자 '일라스티 걸'인 헬렌을 주인공으로 설정한다. 그로 인해 밥이 주부 남편으로 설정되면서, 영화는 엄마의 일탈과 가정 주부 아빠라는 흥미로운 두 개의 이야기 구도를 갖추게 된다. 신체를 고무줄처럼 자유롭게 늘리고 줄일수 있는 일라스티걸의 활약은 우직한 액션을 선보인 미스터 인크레더블과 다른 흥미로운 볼거리를 보여주게 된다. 특유의 날렵한 액션과 빠른 속도를 가미하게 되면서 전과 다른 빠른 전개와 역동적인 볼거리를 선보이게 된다. 무엇보다 엄마의 일탈과 활약이라는 상징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성인 여성, 특히 주부 관객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통쾌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밥의 가정주부 에피소드도 예상된 흐름을 이어나간다. 쉬운 줄 알았던 육아가 예상치 못한 고난을 주게되고,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애처롭게 그려진다. 이 영화가 단순히 부부의 역할 바꾸기 에피소드로 끝났다면 평범한 가족 영화로 마무리되었을 테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후속 시리즈 답게 새롭게 비중이 높아진 아기 캐릭터 잭잭의 활약을 부각해 예상치 못한 볼거리와 이야기를 전개하게 된다. 무려 17개의 초능력을 지녔지만, 통제 불능의 아기라는 점에서 예측불허의 상황과 재미있는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잭잭은 이번 시리즈의 비주얼 담당이자 영화의 새로운 재미를 전해줄 핵심 캐릭터다. 

대체적으로 캐릭터들을 잘 활용하며 그들에게 부합하는 역할을 적절하게 제공하며 이를 통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다양한 여운이 담긴 드라마를 제공한다. 여기에 새로운 초능력자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앞으로 이 시리즈에 대한 지속적인 확장 가능성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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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2>의 가장 큰 장점은 너무나 '열일'한 CG와 애니메이션 기술력이다. 이 두 기술의 활용도를 잘 이해하는 관객이라면 너무나도 역동적으로 흘러가는 화면과 볼거리에 입이 절로 벌어지게 된다. 초반부터 압권이라 할 수 있는 오프닝 전투신부터 지상과 공중에서 활발하게 맞서는 일라스티걸의 액션신과 여러 초능력자들과 밥 가족의 격돌신은 다른 CG 애니메이션에서 보기힘든 명장면들이다. 이는 곧 픽사가 3D 애니메이션의 원조이자 명가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기술력 하나만으로 명작을 만들어내는 그들의 능력에 절로 존경심을 드러내게 만드는 대목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퇴보하지 않고 진보하는 그들의 능력이 어디까지 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크레더블 2>는 7월 18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시각효과:★★★★★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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