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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입은 닫는 편이 좋겠어! 스타들의 말실수 모음

13.06.11 17:04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서 공동MC를 맡았던 윤은혜씨가 작은 말실수를 합니다. "그런데 왜 그리스는 축구를 새벽에 하나요?" 당시 스무살이었던 그녀의 실수는 사실 귀엽게 넘길수도 있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러나 동영상이 퍼지고 캡쳐 이미지가 돌아다니면서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결국 그녀는 연예계 대표 무식한(?)연예인이라는 오명을 얻고 말죠.  
 
'말 한 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를 역으로 생각해보면 말 한 마디는 천냥 빚을 얻게 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스타들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위 사례처럼 영상이나 이미지로 남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공인이라는 것을 잊고 실언(失言)을 한 헐리웃 스타들이 있습니다. 작게는 비웃음을 사는 것 부터 크게는 영화제 퇴출까지. 실언에 대한 파장도 다양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스타들의 돌이킬 수 없는 말실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히틀러 때문에 망한 스타 ① 라스 폰 트리에 감독 "나는 히틀러를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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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는 머리속으로만 하는게 좋을 뻔 했습니다. 2011년 칸 영화제의 [멜랑콜리아] 기자회견장에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자신의 독일 혈통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마어마한(?) 답변을 연달아 선보였습니다. 그는 '오랜시간 나의 혈통이 유태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유태인인 수잔느 비에르 감독을 만나자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통해 자신의 안에 나치 성향이 잠들어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족들이 독일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기쁨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2차 대전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히틀러를 이해하고 있으며 공감한다고 발언해서 전 세계인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감독의 망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는데요, 그는 이스라엘이 전 세계의 골칫덩어리이기 때문에 유대인을 싫어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블록버스터를 만들 생각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우리 '나치'들은 스케일이 큰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블록버스터도 제작할 생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죠. 당시 동석했던 [멜랑콜리아]의 주연, 독일 출신 헐리웃 배우 커스틴 던스트는 감독의 이러한 발언을 듣고 "Oh my god"이라고 말하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여론이 악화되고 칸 영화제 측에서도 감독에게 공식 해명을 요구하자 결국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공개적으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는데요. 그러나 칸국제영화제 측은 감독에 대해 사실상 영화제 출입 금지라는 엄청난 조처를 취하지요. 그리고 2011년 당시 황금종려상 후보로 가장 유력했던 [멜랑콜리아]는 여우주연상 수상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유럽 사람들의 '2차 세계대전 전범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 지, 그들의 대처가 어떤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옆에 있는 나라도 보고 배우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2. 히틀러 때문에 망한 스타 ② 메간 폭스 "마이클베이 감독이요? 완전 히틀러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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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께서 [트랜스포머3]에 메간 폭스가 출연하지 않는 것을 아쉬워 하셨을겁니다. 더욱이 새로운 히로인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메간 폭스만큼 섹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아쉬움은 더 했는데요.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메간 폭스의 하차는 '퇴출'이었습니다. 그녀는 2009년 영국 잡지 '원더랜드'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클베이 감독을 "촬영장에서는 히틀러, 나폴레옹과 같은 독재자다"라고 발언해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는데요. 메간 폭스의 '히틀러 발언'을 전해 들은 유태인계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격분했고 "당장 그녀를 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후 인터뷰에서도 메간 폭스를 보고 "싸가지 없다"며 노골적으로 폄하하기도 했었죠. 아무튼 말 한마디 잘못해서 메간 폭스는 자신을 톱 스타 반열에 올려두었던 작품을 잃었습니다. 계속 좋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던 둘은 2013년 [닌자거북이] 캐스팅을 계기로 극적으로 화해했는데요. 과연 마이클 베이-메간 폭스 콤비가 다시 한번 멋진 영화를 만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3. 크리스브라운 " 전화번호 알려주면 때리지는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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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악동 크리스 브라운이 2012년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언을 남겼습니다. 2012년 그래미상 R&B부문 수상자인 크리스 브라운은 시상식 직후 너무 들뜬 나머지 이러한 명언을 남기고 말았는데요. 기프트 라운지에 있었던 여성에게 접근하여 "연락처를 알려주면 때리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여성에 따르면 크리스브라운과 그의 친구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하면서 신나게 웃었다는군요. 넘어갈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가 크게 회자되는 것은 그의 전적 때문입니다. 그는 2009년 그래미상 시상식 직전 전여자친구였던 리한나를 폭행하여 체포된 이력이 있습니다. 언론의 비난에 크리스 브라운은 "절대 그런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믿어줄 지는 의문이군요.
 
 
4. 기네스펠트로 "통조림에 든 치즈를 먹느니 차라리 마약을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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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은 혼자 하는 편이 나을 뻔 했습니다. 그녀는 영국에서 열린 아이튠즈 페스티벌에서 "통조림에 든 치즈를 먹느니 차라리 마약을 하겠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자신이 쓴 요리책을 홍보하러 간 자리에서 오히려 더 많은 안티팬만 얻고 온 것 같습니다. 기네스 펠트로는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배우 1위에 오를 정도로 비호감 이미지인데요. 여기에는 그녀의 실언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통조림 발언' 이외에도 "영국인들은 미국인보다 더 문명화되어있고 지적이예요", "내 아이들에게 인스턴트 스프를 먹이느니 차라리 죽겠어요"등의 어록으로 유명하죠. 미국인들에게 기네스 펠트로는 '세상물정 모르는 부잣집 딸이 집안과 남자친구빨(브래드 피트)로 뜬 주제에 연기도 못하는, 그런데 작품 잘 만나서 오스카 상까지 받은 배우'라고 합니다. 기네스 펠트로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말 조심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5. 저스틴 비버 "윌리엄 왕자는 왜 탈모 치료를 안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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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아이돌스타, 저스틴 비버. 아이돌 제왕이 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진짜 왕족을 디스(?)해서 화제입니다. 저스틴 비버는 최근 영국 월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윌리엄 왕자의 이름을 언급하며 왜 탈모에 무심한지 모르겠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는 요즘에는 탈모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들도 많고 치료제도 많으니 꼭 탈모 치료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악의 없는 발언이었습니다만 영국 사람들은 매우 불쾌함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주요 외신은 저스틴 비버의 언행이 경솔했다고 보도했으며 영국 일간지는 '저스틴 비버는 혼날 필요가 있다'는 강력한 비판조의 글을 개제했습니다. 아이돌 제왕, 진짜 '왕자'를 건드렸다가 큰 코 다쳤습니다.
 
 
6. 린지로한 "허리캐인 '샐리'? 우리 모두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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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로한이 말했습니다. "대체 왜 모두가 샐리인지 뭔지 하는 허리케인 하나에 패닉상태인지 모르겠어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우리 모두 평화를 위해 기도해요" 린지 로한이 그토록 '긍정의 힘'을 부르짖었지만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자리는 처참했습니다. 2012년 10월, 미국을 강타하고 지나간 허리캐인 '샌디(Sandy)'의 피해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뉴저지주 남부에서는 7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원자력 발전소는 일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뉴욕 맨해튼은 75%에 달하는 건물에 전력공급이 차단되었으며 뉴욕주에서는 23명이 사망했습니다.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4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500억원 가까운 피해액이 발생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던 우리 조상님들의 속담을 또 한번 떠올리게 되는 부분입니다.
 
 
7. 멜라니 그리피스 "6만명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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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역사 공부 다시 하셔야 하는 분이 계십니다. [워킹걸]로 골든글로브를 거머쥔 멜라니 그리피스. 그녀는 92년 뉴욕데일리지와의 인터뷰에서 무개념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녀는 2차 세계 대전 중 유태인 대량 학살을 이르는 말인 '홀로코스트'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600만명이나 죽었는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정말 많은 사람이 죽었네요!'하며 순수한(?) 감탄을 덧붙여 더욱 비난을 받았죠. 2007년 성형 부작용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는 멜라니 그리피스. 그 때의 사건을 계기로 '홀로코스트'는 정확히 알게 되었겠죠?
 
 
8. 애쉬튼 커쳐 "팬으로서 유감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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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튼 커쳐가 자신이 좋아하는 미식축구 감독을 옹호하며 '유감스럽다'는 발언을 트위터에 했다가 전 세계인의 '유감'을 샀습니다. 2011년 그는 트위터에 펜실베니아 주립대 미식축구팀 감독인 조 패터노가 해고된 것이 유감이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그런데 조 패터노 감독이 해고된 이유는 팀 내에서 15년동안 자행되었던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을 알고도 방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트윗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습니다. 8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이 트위터 스타는 결국 글을 삭제하고 트위터를 중단해야했습니다.
 
 
9. 테렌스 하워드 "여자는 무조건 물티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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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여자보는 눈 참 특이합니다. 테렌스 하워드는 2007년 엘르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여자보는 기준에 대해 말했는데요. 하워드에 따르면 화장실에서 휴지를 사용하는 여성은 잘 씻지 않고 더러울 확률이 높다는군요. 그래서 테렌스 하워드는 여성의 집에 방문할 때 꼭 화장실에 아기용 물티슈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만일 화장실에 휴지만 있다면 여성에게 자신의 '논리'를 설명 해 준다는군요. 이렇게까지 말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 여성과는 더 이상 데이트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테렌스 하워드는 아마도 물티슈 회사의 대주주쯤 되나 봅니다.
 
 
 
(사진=IMDB.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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