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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터] 리뷰: '세계 최강 아빠' 리암 니슨, 이제 액션을 쉬어야 할 때…★★☆

18.01.2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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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터, 2018]
감독:자움 콜렛 세라
출연:리암 니슨, 베라파미가, 패트릭 윌슨, 샘 닐

줄거리
제한 시간 30분, 가족이 인질로 잡힌 전직 경찰 ‘마이클’이 사상 최악의 열차 테러범들과 맞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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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액션 아빠' 리암 니슨이 자움 콜렛 세라 감독과 다시 만나 '항상 똑같은' 성향의 액션물을 내놓았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전직 치안요원' 출신으로 등장해 악당들의 비밀스러운 음모의 희생양이 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물론 마무리는 리암 니슨 특유의 거칠고 빠른 육탄 액션을 기반으로 한다. 

제목과 주인공의 직업만 다를 뿐,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과 구조는 자움 콜렛 세라와 함께 호흡을 맞춘 [논스톱]의 전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이 영화는 너무나도 익숙한 리암 니슨 액션물로 그의 액션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면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관객에게는 너무나 식상한 영화로 느껴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커뮤터]는 그리 잘 만든 액션 스릴러가 아니다. 리암 니슨의 몸동작은 과거에 비해 많이 무뎌져, 빠른 동작과 발차기 타격을 무기로 하는 적수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줘 사실감을 통한 극적인 쾌감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범인이 제시한 인물을 찾아야 하는 스릴러 구조를 통해 긴장감을 높이려 했지만, 음모론, 테러 방식, 인질극이 뒤섞인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중구난방으로 전개된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살인을 조용히 처리하는 범인들이 주인공에게 살인을 권유하는 기본적인 설정부터 허점을 드러낸다. 이런 와중에 주인공에 대한 설정마저 잘못되었다. [논스톱]이 어느 정도 배경이 정리된 인물이 폭탄 테러 용의자를 찾는데 집중한 이야기 구조를 지녔다면, [커뮤터]의 주인공은 배경부터 내면까지 너무나 복잡한 사람이다. 범인을 잡으려는 와중에 가족 걱정을 하는 대목까지 등장해 난데없이 감성적인 드라마로 빠지는 어설픈 전개마저 등장하게 된다. 인물에 대한 이해가 우선인 가운데 곧바로 사건에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혼란과 산만함만 가중시킨다.

한정된 인물구조와 특별출연 형식탓에 범인이 정체는 금방 드러나게 되고 사건은 쉽게 정리된다. 뻔한 공식을 유지하며 한 해마다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액션물을 내놓은 탓에 이제 리암 니슨표 액션은 더이상 새롭지 않다. 이제 액션을 쉬고 다시 리암 니슨 다운 연기에 집중할 때인 것 같다. 

[커뮤터]는 1월 25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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