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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비하인드] '연기 神' 인줄 알았는데…수많은 여성들을 울린 '연애 神' 게리 올드만

18.01.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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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최고의 천의 얼굴이자, 악역 전문 배우로 이름을 알렸던 게리 올드만. 현재 개봉 중인 [다키스트 아워]에서 윈스턴 처칠 수상을 연기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있는 그와 관련한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모아봤다. 

본명:게리 올드만 (Gary Oldman, Gary Leonard Oldman)
생년월일: 1958년 3월 21일 
신장:174cm
출생지:잉글랜드 런던 뉴크로스

1. 음악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재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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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가수를 꿈꿨을 정도로 노래와 피아노 연주에 재능을 보였다. 결국, 배우의 길을 선택하면서 가수의 꿈을 접어야 했으나, 출연작의 음악 작업에도 참여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애정 또한 매우 깊다. [시드와 낸시]의 OST 작업에 참여해 섹스 피스톨즈의 베이시스트였던 글렌 매트록과 함께 연주까지 했으며, 주제곡인  'I Wanna Be Your Dog'과 'My Way'를 직접 불렀다. [바스키아]때 함께 작업한 줄리언 슈나벨 감독의 앨범에도 참여해 피아노 연주와 보컬을 선보였다. 그밖에도 록밴드 건즈 앤 로지스, 알렉스 에덴의 뮤직비디오 작업에 참여하며 활동 분야를 넓혔다. 


2. 가족을 버린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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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를 불행하게 보냈는데, 가정을 챙기지 못하고 방황한 아버지 때문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전직 선원 출신으로 용접공으로 일했지만, 올드만이 태어날 때부터 술독에 빠져 알코올 중독자로 전략하다가 결국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어린 올드만의 유년기는 생계를 위해 고된 일을 해야 했던 시기였다. 


3. 생계를 위해 돼지 도살자, 도둑질을 해야만 했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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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소년가장이 된 그는 노동자, 신발 장사꾼, 짐꾼으로 일하다 도살장에서 돼지를 도살하는가 하면, 배고픔에 도둑질까지 해야했다. 이러한 가난은 올드먼의 배우에 대한 열망을 키워준 자극제가 되었고, 각고의 노력 끝에 켄트에 위치한 로즈 브루포드 연극 학교에 입학해 재능을 키우게 된다. 


4. 그의 영웅 말콤 맥도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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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먼이 배우가 되기로 한 시기는 15세. 학교를 그만두고 스포츠 샵에서 일하던 그는 TV에서 방영한 영화 [만약…]과 [달빛 스캔들]을 보게되고, 주연으로 출연한 말콤 맥도웰의 연기에 매료된다. 스탠릭 큐브릭의 [시계태엽 오렌지]에 출연하며 반항아의 이미지가 강했던 맥도웰의 모습은 힘든 시기를 살아가던 올드만에게 지향점과 같았다. 이후 연기자로 성공한 올드먼은 2010년 영화 [일라이], 2013년 영화 [몬스터 버틀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5. 연극계의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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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출연하기 전의 게리 올드만은 영국 연극계의 전설적인 스타였다. 로즈 브루포드 연극 학교를 졸업하고 가진 첫 데뷔 무대인 [딕 휘팅턴과 고양이]에서 고양이 역을 시작으로, 조 오튼 작가의 [슬로언씨를 위하여]와 에드워즈 본즈의 [구조되다]에 연이어 주연으로 출연하며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게 된다. 특히 영국 연극의 이단아 작가였던 에드워드 본즈의 페르소나라 불렸을 정도로 그의 문제적 연극에 연이어 출연해, 매번 강렬한 연기를 펼쳤기에 올드먼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클 수 밖에 없었다. 20대 중반이었던 1985년 영국 최고 권위의 연극단인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단원이 되어 여러 유명 작품에 출연하며 명성을 떨치게 된다. 


6. 악역 전문? 실존 인물 전문 연기자로도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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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악역 전문 연기자로 잘 알려진 그이지만, 해외에서는 실존 영화 전문 연기자로 유명하다. 그만큼 실존 인물에 대한 그만의 재해석이 매우 탁월했기 때문에 그에대한 캐스팅 제의가 끊이지 않았다. 펑크록 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시드 비셔스의 이야기를 담은 [시드와 낸시] 부터, 게이 극 작가였던 조 오튼을 연기한 [귀를 기울여], 케네디 대통령 암살을 다룬 [JFK]에서는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를, [불멸의 연인]에서는 베토벤을, 이번에 개봉한 [다키스트 아워]에서는 윈스턴 처칠 수상을 연기했다. 


7. 스타가 된 작품 [레옹]의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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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와 시드]에서 보여준 연기로 주목을 받은 그는 1994년 영화 [레옹]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르며, 악역 전문 배우의 행보를 이어나간다. 이 영화에서 그는 광기에 찌든 부패 형사 노먼 스탠스필드를 개성 있게 연기해 주연인 장 르노에 뒤지지 않는 인상적인 모습을 선사하게 된다. 시종일관 명연기를 펼친 만큼 그에 따른 비하인드도 남다르다. 노먼이 영화에 처음으로 등장해 마틸다의 아빠에게 협박을 가하는 장면은 보는 이마저 섬뜩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의 협박을 당한(?) 아빠역의 배우 마이클 바다루코는 게리 올드만이 완성본의 장면처럼 자신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이야기 할줄은 전혀 몰랐다며, 진짜 살해 협박을 당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 그의 모습은 진짜 긴장한 모습이었던 셈. 

▲문제의 협박장면

영화 후반부 레옹의 활약으로 인해 광분한 노먼이 부하들에게 모든 경찰 병력을 동원하라며 외치는 "Everyone!" 대사에도 비하인드가 있었다. 원래 대본은 이 대사를 평이하게 연기할 것을 주문했지만, 영화 공개 후 가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그 장면은 뤽 베송을 웃기려고 한 애드립 이었다"라고 밝혔다. 그의 대사를 받았던 상대 배우가 흠칫 놀라는 부분은 예상치 못한 그의 분노 연기로 인해 진짜 놀라게 된 장면이었다. 비록 장난이었다고 하지만 한 번의 대사로 그 캐릭터의 모든 성격과 개성을 살려냈다는 점에서 그의 천재적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장면이었다. 

▲분노의 "Everyone!" 대사 장면


8. 음주 운전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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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경찰의 조사를 받고 체포된다. 당시 그는 두 번째 아내와 이혼해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로 술로 외로움을 달래려 한 탓에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게 되었다. 연기파 스타의 명성에 흠집을 내던 흑역사로 기록되어 있는데, 당시 차 안에 함께 있던 상대 배우도 본의 아니게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물의를 빚게 된다. 그 배우는 다름 아닌 올드만의 절친한 친구인 키퍼 서덜랜드였다. 


9. 그도 편집 '굴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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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인 그도 영화의 전체 분량에 사라지는 편집 굴욕을 맞봐야 했다. 문제의 작품은 영화 시인 테렌스 맬릭 감독의 영화 [씬 레드 라인]. 그의 부름을 받고 숀 펜, 애드리언 브로디, 제임스 카비젤, 벤 채플린, 조지 클루니, 존 쿠삭, 우디 해럴슨 등의 쟁쟁한 남자 배우 모두 출연했지만, 너무 많이 참여한 주연급 배우들의 위용과 테렌스 맬릭의 지나친 작가관 때문에 적은 분량으로 등장하거나 편집 굴욕을 당해야 했다. 게리 올드만은 불행하게도 완전 편집을 당한 인원 중 한 명이었으며, 출연 목록과 이력에도 삭제당하게 된다. 


10. 이상하게 프랜차이즈에서는 선역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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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 전문인 그는 유독 프랜차이즈 영화에서는 선역으로 등장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시리우스 블랙은 극 중 악당으로 불려졌으나, 사실상 해리의 삼촌이었던 선역이었으며, [배트맨 비긴즈] 삼부작에서는 고담시의 정의로운 경찰 제임스 고든을 맡았다. 


11. 감독 데뷔도 했어요!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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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게리 올드만은 자신의 감독 데뷔작 [닐 바이 마우스]를 내놓게 된다. 힘들었던 자신의 유년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에 대한 모습이 이 영화속에서 그대로 반영되었다. 영화는 그 해 칸 영화제 경쟁 부분까지 오를 정도로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게 되었고, 영화에 출연한 주연배우 캐시 버크가 여우주연상을 받게 되었다. 올드만 본인은 제5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으며 연출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하게 되지만, 자신의 암울했던 유년기를 기억하며 영화를 완성해야 했다는 점이 매우 고되었다고 고백하며, 다시는 연출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12. 우려를 최고로 만들어낸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조지 스마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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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첩보 소설의 대가 존 르카레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주인공 조지 스마일리를 연기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며, 과거 [닥터 지바고][콰이강의 다리]에 출연한 명배우 알렉 기네스가 연기한 캐릭터였기에 게리 올드만 스타일의 연기가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제작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막상 공개된 영화 속 게리 올드만의 스마일리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유지한 냉철한 캐릭터로 게리 올드만 역대 최고의 연기라는 찬사를 받게 된다. 이 영화로 올드만은 제84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13. 아카데미의 '콩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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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품서 명연기를 펼쳤으나 유독 아카데미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과거 명성을 안긴 [드라큘라][불멸의 연인] 등의 출연작이 당시 아카데미 회원들의 기준을 충족시켜주지 못했기에 아카데미가 외면한 '비운의 배우'로 지속 언급되었다. 2012년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로 제84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것이 그의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진출이었다. 아쉽게도 그의 수상은 무산되었지만, 이번에 출연한 [다키스트 아워]로 아카데미 전초전인 골든 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드디어 올드만이 아카데미 상을 받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 숀 펜과 친구가 된 '웃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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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영화 [헬스 키친]을 통해 숀 펜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당시 숀 펜은 마돈나와 결혼했으나, 부부 문제로 갈등을 겪던 시절이었다. 영화 작업이 끝나고 가진 뒤풀이 자리에서 올드만은 그러한 숀 펜의 심경을 알았는지, 숀 펜 앞에서 마돈나의 명곡  'Like a Virgin'의 노래와 댄스를 그대로 따라 하며 그를 웃겨주었다. 그 모습에 숀 펜이 폭소하게 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15. 경제적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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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가난을 피하고 안정된 배우 생활을 이어나갔지만, 방탕한 알코올 중독과 잇단 이혼으로 인해 엄청난 벌금과 위자료를 지불해 줘야 했다. 그로 인해 올드먼은 파산지경에 이르게 되었고, 수많은 빚더미에 시달리게 된다. 2004년 이후 게리 올드만이 [해리포터]와 [다크나이트]를 비롯해 게임 '콜 오브 듀티'의 목소리 연기를 포함한 수많은 작품에 가리지 않고 출연한 이유에는 이러한 경제적 문제가 바탕이 되었다. 물론 돈 때문에 출연했다고 하기에는 그의 영화 속 연기는 너무나도 멋있었다. 


16. [프렌즈]에 잠깐 출연했을 뿐인데... 에미상 후보에 오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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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만도 개그 연기에 일가견이 있음을 보여준 사례. 수많은 스타들이 게스트로 참여한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 게리 올드만도 한 에피소드에 특별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극 중 배우 조이(맷 르블랑)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연기 동료 리차드 크로스비(게리 올드만)와 우정을 나누게 되는 순간을 담은 에피소드로 연기에 너무 몰두한 두 사람이 엄청난 침 교환을 하게 되는 장면이 큰 웃음을 불러오며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이 연기로 게리 올드만은 2001년 에미상 코미디 시리즈 게스트 부문 후보로 오르게 되었다. 참고로 호흡을 맞춘 맷 르블랑과 게리 올드만은 1998년 SF 영화 [로스트 인 스페이스]에 함께 출연해 [타이타닉]의 기나긴 흥행 열풍을 '침몰'시킨 주역이었다.

▲[프렌즈] 출연장면


17. 그의 여자들

의외로 수많은 여성들과 만남과 이별을 이어왔을 정도로 파란만장한 연애사를 지니고 있다. 1987년 연극 [엄청난 돈]에서 만난 두 살 연상의 여인 레슬리 맨빌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알피를 낳았지만, 2년 후인 1989년 이혼하게 된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섹시 스타로 이름을 알리던 우마 서먼과 결혼한다. 사실 두 사람이 파티장에서 만나 눈이 맞은 시기는 우마 서먼에게 애인이 있었으며, 올드만은 결혼 생활을 유지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를 좋지 않게 본 이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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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아내 레슬리 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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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아내 우마 서먼

당시 우마 서먼의 나이는 20살이었으며 게리 올드만과는 12살 띠동갑이었다. 불안해 보였던 띠동갑 부부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해 1992년 이혼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후 여섯 살 연상인 배우 이사벨라 롯셀리니와 사귀었으나, 당시이 게리 올드만은 알코올 중독에 빠져 음주 클리닉을 오가던 시기로 이로인해 연인과의 불안한 관계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새로운 애인과의 관계는 정리되었고, 음주 클리닉에서 만난 사진작가 도냐 피오렌티노와 연인이 되어 1997년 결혼하게 되고, 슬하에 두 아들을 두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서로에게 '재앙' 같은 끔찍한 결과를 낳게 된다. 2001년 두 사람은 이혼소송을 벌이게 되는데, 도냐 피오렌티노가 "올드만이 마약과 매춘 그리고 술에 찌들어 살았으며, 나와 아이들을 구타했다"라며 맹공을 펼친 것이다. 너무나도 자극적인 주장에 게리 올드만은 적극 부인하였고, 오히려 도냐가 다시 술에 손을 댔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자극적인 공방은 언론을 통해 보도되어 진흙탕 싸움으로 불거지기까지 했다. 결국 결과는 게리 올드만 쪽이 승소하게 되었고, 올드만은 아이들의 양육권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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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아내 도냐 피오렌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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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아내 알렉산드라 에덴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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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아내 지젤 슈미트

이후 모델이자 배우인 제인 미들미스와 사귀고 결별하고, 또 다른 여배우인 알리사 마샬과 3년 동안 연인 관계를 지속하고 헤어지게 된다. 2008년 재즈 싱어인 스무 살 연하인 알렉산드라 에덴보로와 결혼해 L.A에서 결혼 새활을 지속하다가 2015년 이혼하게 된다. 올드만에게는 네 번째 이혼인 셈. 하지만 2017년 9월 23일 작가이자 아트 큐레이터인 지젤 슈미트와 결혼해 여전히 변함없는 능력자임을 증명하게 된다. 
 
참고자료: IMDB 트라비아, boomsbeat, moviefone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게리 올드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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