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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12월 14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7.12.15 09:18


충격의 연속…SF판 [왕좌의 게임]이 된 시리즈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 ★이번주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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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2017]
감독:라이언 존슨
출연:마크 해밀, 데이지 리들리, 캐리 피셔, 오스카 아이삭, 아담 드라이버

줄거리
악의 세력인 무자비한 ‘퍼스트 오더’가 은하계를 장악한 시대. 레아 장군이 이끄는 저항군은 승리의 불씨를 지필 마지막 희망을 찾아 ‘레이’를 과거의 영웅 ‘루크’에게 보낸다. 루크를 통해 자신 안에 잠들어 있던 특별한 힘을 깨닫게 된 레이는 뜻밖에 퍼스트 오더의 실세 ‘카일로 렌’과도 교감하게 되는데… 

간단평
전작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4편인 [스타워즈:새로운 희망]의 설정과 정서를 새롭게 재해석 했다면, 이번 시리즈는 5편인 [스타워즈:제국의 역습]의 정서와 일부 설정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지속되는 추격전 형태의 이야기를 통해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을 발생시키며, 극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시키다. 여기에 [스타워즈]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하는 문제적 장면들의 연이은 등장은 이번 시리즈의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그동안 [스타워즈] 시리즈의 근원이었던 포스의 어두운 이면까지 부각해 시리즈 역사상 가장 절망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성, 하층 계급, 우주선 스태프 등 단역, 조연에 불과했던 캐릭터들을 부각해 그들을 통해 희망의 여운을 남기는 대목이 매우 인상적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상상하고 싶지 않은 '남북한 전면전'을 현실적으로 다루다 [강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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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2017]
감독:양우석
출연:정우성, 곽도원,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조우진

줄거리
쿠데타 발생 직후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는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와 함께 남한으로 내려온다. 그 사이 북한은 대한민국과 미국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남한은 계엄령을 선포한다. 이때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내려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는 전쟁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긴밀한 접근을 시도하는데....

간단평
[강철비]는 현재 남북간의 대치 상황과 그로 인한 주변국의 대처, 현존하는 무기체계를 그대로 반영하는 작품으로 지금의 분단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이러한 묵직한 주제관과 달리 이야기 전개는 빠른 형식으로 진행돼 긴박한 분위기를 지향한다. 여기에 의외의 파괴력 넘치는 액션과 스케일을 등장시키며,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유머와 브로맨스적인 장면을 적절하게 배치해 부담 없는 볼거리를 완성했다. 세밀한 각본을 기반으로 한편의 군사 밀리터리물로 시작된 [강철비]의 초점은 서서히 역사적인 중대 상황에 놓인 개인에게 맞추며 관객들을 간접적으로 긴박한 역사적 상황의 한 가운데로 참여시킨다. 두명의 남북한 철우 캐릭터는 북한과 남한의 개인을 대표하며, 가족의 안위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장으로 상징된다. [강철비]는 냉정한 현실 정치 세계 속에서 가족의 안위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개인의 '소박한 이기심'이(혹은 선의의 행동) 현실적인 위험을 동반한 전쟁을 막을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영화적인 문법으로 풀어내며 평화에 대한 나름의 대안을 제시한다. 정우성, 곽도원의 의외의 조합과 함께 강렬한 악역 액션 연기를 선보인 조우진을 비롯한 명품 조연진들의 연기가 무난한 완성을 이끌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그녀들이 性에 눈뜨게 된 그 순간들 [도쿄 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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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느와르,2004]
감독:이시오카 마사토, 쿠마자와 나오토
출연:요시모토 타카미, 나카무라 아이미 요시노 키미카, 세키 아야

줄거리
Part 1 BIRTHDAY 
인터넷 회사에서 12년 동안 일해 온 기타지마 (요시모토 다카미 분). 회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어느 날 그녀는 베일에 싸인 헤어 디자이너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는 초라한 행색의 기타지마를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시킨다. 그리고 그녀에게 고급 호텔에서 남자를 만나는 일을 해보라고 권유한다. 
  
Part2 GIRL'S LIFE 
남자친구 토모야한테 버림받은 대학생 마유키(나카무라 아이미 분)는 안마 시술소에서 3개월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이러한 생활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던 미유키 앞에 토모야가 찾아와 용서를 구하고 그의 말과 태도로 인해 그녀의 감정은 다시 요동치기 시작한다. 
  
Part 3 NIGHT LOVERS 
나오(요시노 키미카 분)는 자신 앞에서 갑작스레 사라진 남자친구 유지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애타게 남자친구를 찾던 나오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자신과 이름이 같은 여성을 발견하게 되고 그 여자의 글을 읽으며 자신과 유지의 관계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간단평
도쿄라는 각박한 현실과 수많은 인간 군상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 욕망을 감추고 살았던 여성들의 내면을 성적본능으로 표현했다. 아버지의 부재, 애정 결핍, 이라크 전쟁 등 다양한 배경을 통해 그녀들의 성적 욕망의 배경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이를 풀어내는 과정이 추상적으로 그려져 에피소드 전체가 비약적으로 느껴진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무뚝뚝한 아버지가 전해주는 귀한 크리스마스 선물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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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2016]
감독:임대형
출연:기주봉, 오정환, 고원희, 전여빈

줄거리
어느 날 예고 없이 쿵! 암 선고를 받게 된 미스터 모. 생의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탕! 시작되자, 일생일대의 계획을 세운다. 영문도 모른 채 미스터 모에게 소환된 영화감독 아들 스데반과 아들의 여자친구 예원. 미스터 모는 그들에게 자작 시나리오 <사제 폭탄을 삼킨 남자>를 던진다. “영화감독이 영화를 찍어야지!” 찰리 채플린을 좋아했던 아내를 위해, 젊은 날의 자신의 꿈 그리고 홀로 남을 아들과 소중한 친구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을 짠! 준비하는데…미스터 모의 크리스마스는 그의 생의 클라이맥스가 될 수 있을까?

간단평
흑백 영화 화면 속에 주인공들의 외로움과 고단함 같은 각자의 내면을 담아낸 영상미가 인상적. 이러한 설정 속에 '찰리 채플린' 스타일의 영화 속 영화가 상영되는 장면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 기주봉을 필두로 한 젊은 출연진의 깊이가 더해진 연기는, 인생에 대한 고찰이 담긴 영화만의 메시지와 여운을 의미 있게 전달하는 강렬한 매개체가 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진실이 핵심이 아닌 모호한 법정 드라마 [세 번째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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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살인,2017]
감독: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후쿠야마 마사하루, 야쿠쇼 코지, 히로세 스즈

줄거리
그는 자백했고, 사형은 확실했다. 승리밖에 모르는 냉정한 변호사 시게모리, 모든 범행을 자백한 살인범 미스미, 그리고 피해자의 딸 사키에…또 한 번 진술이 번복되자, 모든 것에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간단평
법정에서 변호인과 의뢰인의 냉정한 관계를 유지하며 승리만을 생각했던 변호사가 서서히 피의자에게 동화되는 모습을 통해 진실에 다가서고자 한 인간의 욕망과 간절함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사건의 진실 확인으로 인한 쾌감이 드러나길 바랬던 관객의 기대를 무참히 깨뜨린다. 영화의 초점은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추악한 양면성과 그러한 인간이 만들어낸 법제도가 지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시종일관 애매한 행동을 보이는 피의자의 진술 과정이 나름의 긴장감을 불러왔지만, 이것을 장르적으로 그리려 하지 않고, 끝까지 모호한 정서로 밀고 나간다. 하나의 살인사건을 묵직한 분위기와 정서를 통해 강렬하게 담아내지만, 너무 많은 메시지와 생각을 담은 탓에 약간의 산만한 느낌도 없지 않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가상화폐보다 더했던 튤립 투기 시대! 그런데 로맨스 영화 아니였어? [튤립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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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피버,2017]
감독:저스틴 채드윅
출연:알리시아 비칸데르, 데인 드한, 크리스토프 왈츠, 주디 덴치

줄거리
젊고 아름다운 여인 ‘소피아’ (알리시아 비칸데르), 그녀의 남편 거상 ‘코르넬리스’ (크리스토프 왈츠), 그리고, 이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매력적인 화가 ‘얀’ (데인 드한). 17세기 암스테르담 튤립 열풍보다 더 뜨겁고 치명적인 사랑과 위험한 거짓을 그린 클래식 로맨스

간단평
매력적인 영상과 시대적 배경을 지니고 있지만, 영화는 홍보를 통해 전해진 로맨스가 아닌 17세기의 도박과 같았던 튤립 광풍이 전해준 씁쓸한 현실에 대해 초점을 두고 있다. 초반에 언급된 젊은 남녀의 어긋난 사랑은 느닷없는 전개로 진행되며, 굳이 필요하지 않은 파격 노출을 강요해 의미 없는 치정극이 되어버렸다. 영화가 흥미를 찾았을 때는 후반부 튤립 투기가 민낯을 드러내는 대목이지만, 전체 이야기 구성을 고려해 볼 때 이것이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라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전해준다. 진중한 이야기를 할 거면서 왜 애틋한 로맨스 영화라 강조한 것인가?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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