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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8월 9, 10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7.08.11 10:59


역대 [컨저링] 시리즈중 가장 무섭다! [애나벨:인형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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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인형의 주인, 2017]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출연: 스테파니 시그만, 탈리타 베이트먼, 룰루 윌슨, 안소니 라파글리아, 미란다 오토

줄거리
인형장인과 그의 아내는 비극적인 사고로 어린 딸을 잃는다. 그리고 12년 후, 그 집에 고아원 소녀들과 수녀가 함께 살게 되는데… 

간단평
데뷔작 [라이트 아웃]에서 빛과 어둠의 극명한 조화를 이뤄낸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의 남다른 재능이 돋보였다. 애나벨 인형에 대한 한치의 과장도 없이 다양한 카메라 워킹과 조명 효과만으로도 현실 체감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유령의 집 공포물이라는 컨셉에 맞게, 집안이 지닌 분위기와 공간적인 구조를 활용한 방식도 흥미롭다. 여기에 심리, 오컬트, 미스터리 등의 다양한 공포적 컨셉을 각 전개 과정에 배치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 공포 영화 전문 아역배우인 룰루 윌슨을 비롯한 출연진의 연기도 공포를 배가시키는 원동력이 되어, 이번 영화를 역대 [컨저링] 시리즈 사상 가장 무서운 작품으로 완성하는 데 일조한다.

P.S: 두 개의 쿠키 영상이 등장한다. 첫 번째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고 나서 등장한 쿠키는 [애나벨] 영화에 대한 공포적 여운을 남겨주는 장면이며, 두 번째 엔딩 크레딧 이후 영상은 후속편인 새로운 스핀오프 시리즈에 대한 예고다. [컨저링 2]를 본 관객이라면 금방 눈치 챌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현시대 청춘들을 위한 '필람' 투캅스 영화 [청년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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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경찰, 2017]
감독: 김주환
출연: 박서준, 강하늘, 성동일, 박하선, 고준

줄거리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박서준) X 이론백단 경찰대생 희열(강하늘).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사람은 외출을 나왔다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자는 오직 두 사람 뿐! 기준과 희열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전혀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자, 기준과 희열은 직접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기로 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간단평
박서준, 강하늘 이라는 두 청춘 스타가 지닌 면모에 코믹적인 설정을 잘 버무러내 부담 없는 오락 영화를 완성했다. 추적 물의 형태를 둔 실시간적인 전개가 긴장감을 불러오는 가운데,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청년으로 상징되는 두 청년 경찰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어설프게 활용하는 과정이 자연스러운 웃음을 불러온다. 그 과정에서 오늘날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에 대한 응원과 현시대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는 메시지를 알맞게 담아내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성에 대한 폭력적인 장면과 범죄가 이번에도 여과 없이 사용된 점, 조선족과 같은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소재로 사용한 부분은 여전히 아쉽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



과거의 연인이 아닌 진실을 마주하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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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2017]
감독: 리테쉬 바트라
출연: 짐 브로드벤트, 샬롯 램플링, 빌리 하울

줄거리
런던에서 빈티지 카메라 상점을 운영하는 ‘토니’ 어느 날, 그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 안에는 잊고 지냈던 첫사랑 ‘베로니카’의 어머니의 부고가 담겨있었고 ‘토니’는 유언장에 언급된 일기장을 받기 위해 ‘베로니카’를 수소문 하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운명적으로 재회하게 된 두 사람 ‘베로니카’는 또 다른 편지 한 통을 ‘토니’에게 건네고 자신의 기억과 전혀 다른 과거를 마주한 ‘토니’는 혼란에 빠지는데…

간단평
로맨스 영화의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사실은 과거 행적에 대한 자기반성의 이야기를 진실 추적과 같은 형식으로 담아냈다. 진실을 추적하는 방식을 흥미롭게 담은 가운데,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인생에 대한 고뇌와 깨달음을 의미 있게 표현한다. 짐 브로드벤트, 샬롬 램플링, 해리엇 월터 등의 노년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품위 있는 연기도 인상깊다. 아쉬운 점은 등장인물들의 운명과 관련한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해 추측으로 남겨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이다. 매끄럽지 못한 마무리 탓에 드라마에 대한 호불호가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



부성애를 가장한 사회의 좀을 먹는 부조리 [엘리자의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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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의 내일, 2016]
감독: 크리스티안 문주
출연: 애드리언 티티에니, 마리아 빅토리아 드래거스, 리아 버그나, 말리나 마노비치

줄거리
젊은 시절 루마니아의 개혁을 위해 정부와 싸웠지만 지금은 의사가 된 로메오(애드리언 티티에니)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영국 유학의 꿈을 딸 엘리자(마리아 빅토리아 드래거스)가 대신 이뤄주길 바란다. 로메오의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는 딸 엘리자가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납치를 당하고 로메오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데…

간단평
자녀만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헌신을 담은 영화지만, 따뜻한 부성애보다는 루마니아와 개인의 부조리함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려 했다. 인간적이지만, 부정한 행동을 하는 이중적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가운데 예측불허의 상황들이 지속해서 발생한다. 우려했던 상황들이 잇달아 터지게 되면서 이를 수습하려는 주인공의 고군분투가 묘한 흥미와 진한 여운을 남긴다.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강렬한 풍자 속에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청춘들에 희망을 전하는 깔끔한 마무리가 인상깊게 다가온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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