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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4월 26, 27, 28일 개봉작 별점, 간단평 모음

17.04.27 23:28


나쁜 정치인들의 전성시대 [특별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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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민,2017]
감독:박인제
출연: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라미란, 문소리, 류혜영

줄거리
오직 서울만 사랑하는, 발로 뛰는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하지만 실은 어느 정치인보다도 최고 권력을 지향하며 이미지 관리에 철저한 정치 9단이다. 선거 공작의 일인자인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를 파트너로 삼고, 겁없이 선거판에 뛰어든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심은경)까지 새롭게 영입한 변종구는 차기 대권을 노리며, 헌정 사상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하지만 상대 후보들의 치열한 공세에 예기치 못했던 사건들까지 일어나며 변종구의 3선을 향한 선거전에 위기가 거듭되는데…

간단평
매체를 통해 접한 현실 정치의 모습을 최대한 반영한 점이 눈길을 끈다. 양쪽 진영의 캠프를 오가며 수단과 방법을 가르지 않는 이익 정치와 원칙을 고수하는 순수 정치의 모습을 대비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영화는 누구의 편에도 손을 들어주려 하지 않는다. 양진영의 장점과 단점을 부각해 개인과 집단의 이익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정치권의 현실을 냉정하게 담아낸다. 돌발변수 같은 의외의 상황들이 지속 등장해 긴장감을 높여주지만, 핵심적인 메인스토리의 부재로 산만한 에피소드가 난립하는 과정이 아쉬움을 가져다준다. 이야기의 단점을 커버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볼만하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임금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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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사건수첩,2017]
감독:문현성
출연:이선균, 안재홍, 김희원, 주진모, 경수진

줄거리
모든 사건은 직접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총명한 왕 ‘예종’(이선균). 그를 보좌하기 위해 학식, 가문, 외모(?)는 물론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비상한 재주까지 겸비한 신입사관 ‘이서’가 임명된다. 하지만 의욕과 달리 어리바리한 행동을 일삼던 이서는 예종의 따가운 눈총을 한 몸에 받으며 고된 궁궐 생활을 시작한다. 때마침 한양에 괴이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예종은 모든 소문과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예종과 이서는 모든 과학적 지식과 견문을 총동원,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나서는데…

간단평
왕이 직접 '조선명탐정'이 된다는 소재가 인상적이다. 절대 갑인 왕과 절대 을인 사관의 관계를 잘 활용한 유머 코드가 볼거리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추리 묘사에 있어서 미약한 전개 과정과 치밀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유머와 추리 두 가지 갈림길에서 서성인듯한 모습을 보여줘 미지근한 퓨전 사극으로 이어진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전통적인 색채를 벗어던진 이선균과 안재홍의 연기에 초점을 맞추고 본다면 부담 없이 즐길수 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거짓된 역사가를 심판하라! [나는 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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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정한다,2016]
감독:믹 잭슨
출연:레이첼 와이즈, 티모시 스폭, 톰 윌킨슨, 앤드류 스캇

줄거리
1994년, 미국 애틀랜타. 어느 날, 역사학자 데보라 립스타트(레이첼 와이즈) 교수의 강연에 그녀가 평소 홀로코스트 부인론자라고 언급해온 데이빗 어빙(티모시 스폴)이 찾아온다. 그는 홀로코스트의 증거를 가져올 수 있냐며 ‘데보라’를 공격하고, 오히려 자신을 모욕했다며 그녀를 명예훼손 죄로 고소한다. 
  
1996년, 영국 런던. 미국과는 달리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영국의 법으로 인해 데이빗 어빙이 거짓이고 홀로코스트는 존재했었다라는 당연한 사실을 증명해야만 하는 데보라 립스타트. 진실을 지키려는 그녀에게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변호사 앤서니 줄리어스(앤드류 스캇)와 노련한 베테랑 변호사 리처드 램프턴(톰 윌킨슨)이 합류하고,  최고의 팀을 꾸린 그들은 결코 져서는 안될 재판을 위해 예상치 못한 승소 전략을 펼치는데... 

간단평
거짓된 역사가의 만행을 심판하려는 여성 역사가와 변호인단의 활약을 그린 법정물. 홀로코스트에 관한 역사적 교육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고증과 법정물 특유의 긴장감이 잘 살려져 전체적으로 무난한 흐름을 이어나간다. 메시지인 거짓된 역사에 대한 심판도 깔끔한 편이지만, 지나치게 교과서적인 점이 심심한 단점으로 적용된다. 이야기를 살리기 위해 분량을 늘리려는 일부 의도된 묘사와 장면들도 아쉽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정부와 세상이 외면한 광부와 게이들의 크로스! [런던 프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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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프라이드,2014]
감독:매튜 워처스
출연:빌 나이, 이멜다 스턴톤, 벤 슈네처, 도미닉 웨스트, 앤드류 스캇, 조지 맥케이

줄거리
1984년, 영국의 마가렛 대처 집권 당시 석탄노조가 장기 파업에 들어서며 정부와 대립한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마크(벤 슈네처)는 친구들과 함께 광부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인다. 하지만 게이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광부노조에서 후원을 거절하자, 그들은 웨일즈의 작은 탄광마을에 직접 연락해 광부들과 그들의 가족을 만나기로 한다. 광부들은 낯선 게이 레즈비언들에 대한 거부감을 내비치지만 옥신각신하며 점차 마음을 확인하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영국 정부에 소외당한 광산 마을과 성적 소수자들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무난한 드라마로 담았다. 광부와 동성애자에 가진 서로의 편견을 무너뜨리고 포옹하게 되는 과정에 극적인 요소들을 담아 흥미로운 전개구조를 이어나간다. 강렬하거나 깊이 있지 않지만 미소 지으며 볼 수 있는 대처 시대를 향한 저항의 영화 .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스머프들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오다 [스머프:비밀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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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비밀의 숲,2017]
감독:켈리 애스버리
출연:맨디 파탄킨, 데미 로바토, 레인 윌슨, 조 맨가니엘로, 잭 맥브레이어

줄거리
스머프 마을의 꾸러기 4인방, 스머페트, 똘똘이, 덩치, 주책이. 숲 속에서 우연히 동그란 눈, 파란 몸을 가진 정체 모를 녀석(?)을 발견하지만 그 녀석은 이내 숲으로 사라진다. 그의 정체가 너무나도 궁금했던 스머프들! 파파 스머프를 감쪽같이 속이고 금지된 비밀의 숲으로 모험을 떠난다. 파파 스머프가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했던 그 곳, 비밀의 숲은 난생 처음 보는 생물들로 가득 찬 신비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감탄도 잠시, 마법사 가가멜 일당에게 쫓겨 혼비백산 도망가던 중 그렇게나 궁금했던 정체 모를 그 녀석들과 딱 마주치게 되는데…!

간단평
그동안 제작된 할리우드 버전의 [스머프]는 원작과 거리가 먼 어색한 실사 화면과 결합하는 무모한 실험(?) 강행했다. 망가져 가는 스머프 시리즈를 3D를 통해 철저히 원작의 만화적 형태로 살린 시도는 분명 좋았다. 다소 산만한 미국 십 대들 같은 스머프의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이야기와 스토리 구조는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진행된다. 전체가 아닌 스머페트를 비롯한 핵심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 모험극을 진행하는 전개와 과거 원작의 익숙한 분위기와 형태를 현대적인 버전에 맞게 살리려 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시각효과:★★★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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