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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 리로드] 리뷰:키아누 리브스의 무모함이 만들어낸 인생 캐릭터 ★★★☆

17.02.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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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 리로드,2017]
감독:데이빗 레이치, 채드 스타헬스키 
출연:키아누 리브스, 브리짓 모이나한, 루비 로즈, 이안 맥쉐인, 피터 스토메어, 존 레귀자모, 로렌스 피시번 

줄거리
업계 최고의 레전드 킬러 ‘존 윅’은 과거를 뒤로한 채 은퇴를 선언하지만, 과거 자신의 목숨을 구했던 옛 동료와 피로 맺은 암살자들의 룰에 의해 로마로 향한다.‘국제 암살자 연합’을 탈취하려는 옛 동료의 계획으로 ‘존 윅’은 함정에 빠지게 되고, 전세계 암살자들의 총구는 그를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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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1편을 재미있게 봤다면, 후속인 [존 윅 - 리로드]는 훨씬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전편에서 그려진 독특한 암살자 사회의 묘사가 한층 더 확장되게 그려져 존 윅의 모험은 더욱 화려하고 거칠어졌다. 

한 조직을 몰살시키다 시피 한 존 윅에게 옛 동료가 찾아와 그를 자극한다. 새로운 복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동료의 행동은 암살자 세계가 지켜야 하는 정당한 룰이기에 존 윅은 어쩔 수 없이 그가 원하는 임무를 대신하게 되고, 임무의 여파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사태를 불러오기에 이른다. 

[존 윅 - 리로드]의 묘미는 하나의 사회 구성원을 이룬 암살자 세상의 상세한 묘사에 있다. 전 세계 수많은 암살자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위원회가 있고 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총을 제공하는 상점, 그에 걸맞은 특수 의상을 제공하는 양복점, 특수 은행과 비밀 거래처 등이 있다. 단순하게 보자면 [존 윅]의 세계를 더 확장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넓게 보자면 일반 사회와 국가를 풍자한 거대한 축소판처럼 보일 수도 있다.

전편이 거대 조직을 일당백으로 무너뜨리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시리즈의 묘미는 바로 이러한 암살자 세계의 룰에 도전하는 존 윅의 무모함에 있다. 그의 복수의 방향은 갱단이 아닌 자신의 의지를 통제하고 막으려는 암살자 사회다. 거대 세계를 무너뜨리고 맞서려는 모습에서는 인공지능이 만든 세상을 무너뜨리려 한 [매트릭스] 네오의 모습이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인류의 구원이라는 사명을 지닌 '혁명가' 네오와 달리 존 윅은 복수로 대변된 자유의지를 막으려는 하나의 법체계를 파괴하려는 이단아와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1편의 악당들이 갱단이었다면, 이번 그의 적은 자신과 비슷한 실력을 갖춘 암살자들. 비슷한 실력의 무술 유단자들의 대결이 쉽게 끝나지 않듯이 존 윅이 상대하는 암살자들은 모두 그의 라이벌 격이다. 그만큼 액션은 처절하면서도 잔인하고 끝을 알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그려진다. 여기에 언제 어디서든 날아올지 모를 총알과 일반인, 노숙자로 신분을 숨긴 암살자들의 은밀한 정체는 존 윅을 더욱 힘들게 한다. 주인공의 연이은 위기는 이야기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존 윅] 시리즈가 지니고 있는 액션의 묘미를 한층 배가시킨다. 

키아누 리브스는 빠른 손놀림과 몸동작으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면서, 블랙 유머와 시크한 대사를 던지며 존 윅 캐릭터가 지닌 특유의 매력을 선사한다. 아마도 존 윅은 [엑설런트 어드벤쳐][스피드][매트릭스]와 같은 그의 전성기를 구축한 또 다른 인생 캐릭터로 불리게 되지 않을까?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키아누 리브스 역대 최고의 인생 캐릭터라고 본다. 

[존 윅 - 리로드]는 현재 절찬리 상영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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