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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줄 알았죠?" 촬영장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스타들 3부

17.02.02 13:47



[가십 걸] 블레이크 라이블리 VS 레이튼 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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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 모두 인기드라마 [가십 걸]로 스타 자리에 올랐다. 극 중 뉴욕의 여왕이 되기 위한 경쟁상대였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두 사람이 극 중에서 보여준 호흡은 단순한 연기로 완성된 게 아니었다고 한다. 서로의 패션과 캐릭터에 대해 의논하고, 함께 셀카를 찍었을 정도로 일상에서도 다정한 모습을 유지하며, 훈훈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렇게 [가십 걸]이 회를 거듭할수록 크게 히트하며 연이어 시즌을 이어나가게 되었지만, 그것이 두 사람의 '절친 관계'를 흔들어 놓은 계기가 되었던 것일까?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연기 외에 서로 대화하고 의논하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오히려 둘이 촬영장에 함께한 순간이 냉랭했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시즌이 연장된 이후 2년 동안 촬영하면서 두 사람의 우정은 어느 순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즌이 끝나고 각자 결혼하게 되었지만, 두 사람 중 누구도 서로의 결혼식에 참석하거나 축하하러 가지 않았다고 한다. 대체 무엇이 이 둘의 관계를 영원히 갈라놓은 것일까?


[스타트렉] 윌리엄 샤트너 VS 조지 타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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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팬들에게는 전설로 추대되는 '커크 선장' 윌리엄 샤트너와 '술루 히카루'를 연기한 조지 타케이는 실제로 사이가 좋지 않은 원수 관계였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함께 호흡했지만, 그 시간동안 서로에 대한 증오심만 더 키웠다고 한다. 촬영 중에 발생한 조그만 의견 차이로 시작된 갈등은 사석에서의 말싸움으로 이어졌고, 급기야는 공개석상에서 서로를 모욕하는 일이 발생한다. 샤트너가 공개석상에서 타케이를 향해 정신병자에 거짓말쟁이라 모욕하면, 성 소수자였던 타케이는 샤트너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모욕한 더러운 혐오주의자라며 맞대응했다. 배우 활동을 은퇴한 두 사람은 시대가 변한 현재까지도 유튜브와 SNS를 통한 디스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함께 나이를 먹고 있는 만큼 이제는 화해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어글리 베티] 린제이 로한 VS 아메리카 페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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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린제이 로한이 미국 연예계의 밉상으로 막 떠오른(?) 시기. 

여러 밉상 행동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었던 로한은 우연히 인기 드라마 [어글리 베티] 시즌 2의 카메오 제안을 받고 바로 출연하게 된다. 다행히 짧은 출연분이 시청자들의 높은 호응과 시청률을 불러오게 되자, 제작진은 로한에게 시즌 3의 5편의 에피소드에 출연을 제안하게 되고, 로한측은 바로 승낙하게 된다. 그것이 드라마 제작진과 주인공인 아메리카 페라라에게 있어 악몽을 선사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첫 촬영 날 린제이 로한은 세트장에 드라마 출연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한 무리의 친구들을 촬영장에 데려와 스태프와 출연진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들 모두 린제이 로한 만큼의 '문제아' 들이었기에 그들이 다녀간 분장, 대기실은 처참할 정도로 엉망이 되고 말았다. 시리즈의 주인공 아메리카 페라라는 자신의 대기실까지 들려오는 로한 친구들의 수다와 여러 행각에 드라마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인내심을 갖고 로한과 호흡을 맞추려 했지만, 그것마저도 쉽지 않았다. 페라라의 말에 따르면 담배 골초인 로한의 입 냄새는 도저히 참을수 없을 정도였으며,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맞춰주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참다못해 로한과 갈등을 일으키며 말싸움까지 일으킨 페라라는 결국 제작진을 향해 "린제이 로한을 쫓아내지 않으면 [어글리 베티]를 하차하겠다."고 최후통첩까지 하기에 이른다.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인공의 하차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제작진은 린제이 로한을 4회분만 출연하게 하고 강제로 하차시킨다. 


[위기의 주부들] 테리 해처 VS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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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네버다이]에서 주인공 피어스 브로스넌과의 갈등을 일으킨 경험은 인기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까지 이어지게 된다.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인공이었지만, 테리 해처는 오랫동안 함께한 동료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 그것도 거의 공식적으로…

테리 해처와 출연진의 갈등은 사실 공공연하게 들려온 루머로 인식했다. 드라마에서의 찰진 호흡과 장면들이 갈등상태에서 도저히 완성될 수 없는 순간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 왕따설은 실제 했음을 증명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시리즈의 마지막 시즌 에피소드 촬영을 마치고, 출연진은 스태프들을 향해 감사의 선물과 카드를 돌리게 된다. 카드는 지난 8년 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내용으로, 마지막 부분에는 '에바, 마샤, 펠리시티, 바네사' 등 출연진의 이름이 담겨있었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이 명단에 테리 해처의 이름이 빠져 있다는 걸 발견했을 것이다. 결국 이 선물과 카드는 주인공 테리 해처 몰래 네 명의 여배우들이 따로 준비했던 것이다. 

테리 해처와 출연진 간에 불화의 원인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디'역을 맡은 니콜레 쉐리단이 방송사의 한 간부에게 전한 말에 의하면 "테리해처 같이 못되고 나쁜 여자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로 볼때 해처와 출연진 간에 성격적인 큰 충돌과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들의 불화를 증명하는 또 다른 사례로 2005년 베니티 페어 화보 촬영 일화가 있다. 당시 에디터들은 주인공인 테리 해처를 화보의 중앙에 위치하려 하자 동료인 에바 롱고리아와 마샤 크로스가 심하게 반발해 촬영장을 나가려 한 사건이 있었다. 두 출연진의 반발로 테리 해처는 화보의 왼쪽 끝에 위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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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베니티 페어 화보 사진, 왼쪽 붉은 드레스가 테리 해처 (출처:베니티 페어)


[스타워즈] 시리즈의 케니 베이커(R2D2) VS 안소니 다니엘스(C3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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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 역사상 최고의 콤비로 꼽히고 있는 두 캐릭터를 연기한 두 사람은 사실은 그리 좋은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 무려 7편이 넘도록 함께 호흡해 왔지만 두 사람은 함께 호흡한 39년 동안 서로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R2D2를 연기한 케니 베이커는 "안소니는 내가 만나본 사람중 가장 무례한 인간이다."라고 언급했으며, 안소니 다니엘스도 이에 지지 않고 "케니가 나에대해 안좋은 말을 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왜 우리 두 사람이 계속 같이 출연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맞대응 하기도 했다. 두 사람 사이가 나빠진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었지만, 소문에 따르면 [스타워즈] 촬영 당시 안소니 다니엘스가 키 112cm의 케니 베이커를 향해 '난쟁이, 리틀 맨 (little man)'이라 놀려댄 것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안소니 다니엘스가 먼저 사고의 뜻을 전하며 39년간의 불화를 끝나는 게 낫지 않을까?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VS 테렌스 하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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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이언맨] 1편 촬영 당시 주연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조연으로 출연한 테렌스 하워드의 1/8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고 출연했었다. 테렌스 하워드는 세 편의 출연 계약으로 450만 달러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50만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이언맨]의 기대 이상의 높은 흥행을 기록하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존재감도 높아지자, 그를 잡기 위해 출연료를 대폭 높이기 시작한다. 오히려 로드 중령으로 등장한 테렌스 하워드의 존재감이 없었다고 판단해 그의 출연료를 깎기로 결정했고, 이에 분노한 테렌스 하워드가 [아이언맨] 시리즈를 하차하기에 이른다.

여기까지 본다면 테렌스 하워드가 억울할 만한 상황이지만, 이후 그의 행동이 그에대한 동정 여론을 비난으로 돌려버리는 파장을 불러오게 된다. 테렌스 하워드는 [아이언맨] 시리즈 하차후 버라이어티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임금 인상 문제를 거론하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높은 출연료를 요구해 내가 나가게 되었다."며 엉뚱한 화살을 주연배우에게 돌리게 된다. 이같은 발언은 마블과 [아이언맨] 팬들의 반발을 불러오게 되고, 테렌스 하워드는 '속 좁은 인간'으로 불리게 된다. 

사실 [아이언맨] 촬영 당시에도 테렌스 하워드는 제작진과 여러 문제와 갈등을 불러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연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하고는 물론이며, 감독인 존 파브르 마저도 "테렌스 하고는 다시는 작업이 힘들겠다."라고 말해 그와의 작업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무튼 테렌스 하워드의 로다주 비난은 역풍만 맞은채 그의 영화계 입지마저 좁게 만드는 결과를 불러왔다.  

*자료출처
idistracted.net
moviepilot.com
IMDB.com
variety.com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베네티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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