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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피플] '베를린' 주역 하정우, 하대세로 거듭나기까지.

13.02.07 09:45

계속되는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베를린>. 그 주역에는 배우 하정우가 있다. 마초적인 이미지와 유머러스한 모습을 동시에 소유한, 만인의 이상형 하정우. 이번 영화에서 그는 계단을 구르고, 모서리에 찍히는가 하면 높은 옥상에서 떨어지는 등 관객들에게 안쓰러움을 일으킬 만큼 고난이도의 액션을 펼쳤다. 대사부터 강렬한 눈빛, 게다가 북한말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벌써부터 엄청난 관객수까지 모은 그는 진정 ‘대세남’이다. 
 
 
‘김성훈’에서 ‘하정우’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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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예능에 들러 진솔한 가족사를 들려줌으로써 굴곡 있는 인생을 진솔하게 보여준 그. 배우인 아버지(김용건)와 사업자인 어머니 밑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부유하게 자란 그는 20대에 뉴욕 어학연수를 갈만큼 부유했으나, IMF 이후 갑작스런 어머니의 사업 부도로 집안이 기울게 된다. 이에 아버지는 하루 4~5편의 드라마에 출연해야 했고, 그도 졸업 후 바로 연극판에 뛰어들어야 했다. 이미 군인시절 군 홍보영화를 10편정도 찍은 적이 있는 그는 '카르멘' '오델로' 등 2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 실력을 쌓았다. 이후 영화 <마들렌>에서 신민아의 옛 애인 역으로 영화계 데뷔한다.
 
 
김기덕 감독과의 계속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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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김성훈이라는 본명으로 활동했던 그는 2005년, 하정우로 개명 한다. 그리고 첫 주연작 <잠복근무>에서 배신자, 형사 ‘조기훈’역으로 악역 연기를 훌륭히 소화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다. 뮤지컬 영화 <구미호 가족>에서는 단순무식한 구미호로 엽기적인 연기를 소화하며 연기의 폭을 넓히고, 김기덕 감독의 <시간>과 <숨>에 연이어 출연하며 칸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린다. 그는 상업영화에 그치지 않고 저예산 독립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찍으며 연기력을 인정받는다.
 
 
<추격자> 여운, '주변 사람들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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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를 세상에 알린 작품은 소름 돋는 살인마 연기로 450만 관객을 공포에 빠뜨린 <추격자>이다. 실제로 영화에 빠져들기 위해 촬영 후에도 그 생활패턴을 유지한 그는 이 영화로 주연급 배우로 인정을 받았고, 이어 <비스티 보이즈>에서 능글맞고 뻔뻔한 호스트바 리더 ‘재현’으로 ‘마초남’으로 변신한다. 또한 같은 해 칸의 여왕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 <멋진하루>로 로맨스 장르까지 섭렵한다.
 
  
합숙 훈련에 빛나는 국가대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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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그는 또 한 번 800만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흥행순위에 이름을 올린 영화 <국가대표>로 ‘흥행배우’ 타이틀을 거머쥔다. 극 중 미국 주니어 알파인 스키 선수 출신의 입양인 ‘차헌태’ 역을 맡은 그는 촬영 3개월 전부터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합숙 훈련을 하는 등 완벽한 재현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었다.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그동안 열악한 지원 속에 훈련해야만 했던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를 계기로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대국민 공약, 실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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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영화 <황해>에서는 또 한 번 배우 김윤석과 호흡을 맞추며, 연변에서 넘어와 누명을 쓰고 사지에 몰린 ‘김구남’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낸다. 이처럼 평소 마초적이고 거친 모습을 주로 보여 온 하정우는 공효진과 함께 <러브픽션>으로 생에 첫 코믹 로맨스 영화에 도전한다. 사랑스러우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연애남’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꾀한 그의 모습은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다. 특히 이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면 트로피를 들고 국토대장정을 하겠다는 대국민 공약을 했는데, 실제 그가 수상을 했고, 그 공약을 지키고자 <러브픽션>에 함께 출연한 공효진, 스테프들과 국토대장정을 떠났다. 그리고 이때의 영상을 담아 리얼다큐멘터리 영화 <577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하정우,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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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는 영화 <의뢰인>에서 ‘히트메이커’ 주연배우 박희순, 장혁과 공동주연을 맡으며 화려한 캐스팅으로 대중의 관심과 기대를 얻는다. 그동안 연쇄살인범, 살인청부업자 등 굵고 거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긴 그가 자유분방하고 댄디하면서 지적인 변호사 ‘강성희’역을 맡으며 수트간지남으로써 진지한 모습까지 보여준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역시 대국민 배우 최민식과 부산사투리로 호흡을 맞추며, 사투리는 네이티브 수준으로, 거기다 얼굴까지 80년대 나쁜 놈의 모습을 한 ‘최형배’역을 완벽히 소화한다. 이 영화로 하정우는 관객 수 뿐만아니라 “살아있네~”라는 유행어까지 남기며 그의 존재를 입증한다.
 
 
 
(사진=영화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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