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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해서 고마운데…" 지나치게 야했던 영화속 캐릭터들

16.10.20 19:05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섹시한 설정을 사용해야 할 때가 있지만, 그 도가 너무 지나친 나머지, 영화의 설정과 다소 동떨어질 정도로 지나치게 야한 캐릭터들이 등장할 때가 있다. 오늘은 극의 흐름과 다르게 불필요하게 야했다는 지적을 받은 문제적 캐릭터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1.[007 언리미티드]의 크리스마스 존스 (데니스 리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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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하이틴 스타였던 데니스 리차드가 [007] 영화에 출연했으니, 섹시한 본드걸 역할을 맡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문제는 극의 흐름상 섹시한 역할은 소피 마르소가 담당한 상태였으며 데니스 리차드의 극중 역할은 과학자라는 점. 폭탄을 해체해야 할 그녀가 첫 등장부터 핫팬츠에 시원한 패션으로 등장하니 과학자라 하기에는 다소 '쌩뚱' 맞은 조합이었다. 그리고 본드와 연인 관계를 맺게 되는 과정도 자연스럽지 못해서 굳이 필요한 캐릭터였는지도 의문이었다. 데니스 리차드의 역할은 연기가 아닌 자신의 몸을 드러내기 위한 거였다. 



2.[스타워즈 에피소드 6:제다이의 귀환]의 레아 오가나 공주 (캐리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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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사상 가장 섹시한 순간으로 꼽힐 정도로 캐리 피셔의 레아 공주가 속옷 차림으로 등장한 장면은 그 당시 영화 팬들에게 있어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두 편의 시리즈에서 조신하면서도 용맹한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노출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그녀의 노출은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영화의 흥행과 노출로 큰 화제를 불러온 장면이지만, 제다이 전사가 빛나야 할 영화의 이미지를 뒤집을 만큼의 파격적인 노출이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야한 캐릭터로 자주 언급된다. 



3.[바브 와이어]의 주인공 바브 와이어 (파멜라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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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으며, 원작 캐릭터의 의상을 볼때 파멜라 앤더슨의 캐스팅은 나름 적절해 보였다. 하지만 [바브 와이어]는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의 앤더슨의 글래머한 몸매를 강조하려는 노골적인 의도가 돋보인 작품이었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원작 만화의 세계관을 선정적인 용도로 사용했으니, 이 얼마나 크나큰 낭비가 아니었나.



4.[스워드 피쉬]의 진저 놀스 (할리 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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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시리즈를 통해 톱여배우 반열에 오른 할리 베리는 2001년 [스워드 피쉬]에서 예상치 못한 노출 연기를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녀가 맡은 진저는 극중 악당인 가브리엘(존 트라볼타)의 오른팔이자, 그를 체포하기 위해 FBI에서 비밀리에 파견한 비밀요원 이기도 했다. 각종 하이테크 액션과 치밀한 이야기 전개가 돋보여야 할 영화는 뜬금없이 할리 베리의 몸매를 노출시키는 설정을 등장시켜 극의 흐름을 끊어놓는 실수를 저지른다. 주인공 스탠리(휴 잭맨)에게 정체를 드러낸 대목에서는 란제리 몸매를 드러내는가 하면은 아침 인사 장면에서는 노골적이다 싶을 정도로 가슴노출을 시도한다. 제작사는 할리 베리의 가슴을 노출하는 조건으로 그녀에게 별도의 출연료를 더 지급했다 하니,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의도가 불순(?)했다.



5.[스타트렉:다크니스]의 캐롤 마커스 (앨리스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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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또한 극 중 박사로 나오지만, 갑작스러운 란제리 노출 장면을 선보여 박사라는 직업을 무색하게 만든다. 설정이라기보다는 잠시나마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고 싶었던 J.J 에이브럼스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6.[퀸 오브 뱀파이어]의 아카샤 여왕 (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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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오브 뱀파이어]의 경우에는 극의 전개를 방해했다기보다는 너무 관능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주연 진의 존재감을 무력하게 한 사례다. 극 중 신비스럽고 잔인하면서도 매력적인 아카샤 여왕을 묘사하기 위해서는 최선의 방식이었으며, 알앤비 가수 출신인 알리야의 몸동작 또한 매혹적이었다. 비행기 추락 사고만 아니었더라면 현재도 최고의 엔터테이너로 추대되었을 것이다. 



7.[공룡 100만년]의 로아나 (라퀠 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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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시대를 배경으로 공룡과 인간의 사투와 모험을 그린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누가 봐도 이 영화는 원시 영화를 가장한 성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의상과 외모가 너무나도 현대인 스러운 탓에 누가 이 여성을 원시인으로 보겠는가? 흥미로운 모험 장면과 공룡과의 사투가 등장하지만 라퀠 웰치를 비롯한 여성 출연진의 원시 복장에 눈이 돌아간다. 



8.[제5원소]의 리루 (밀라 요보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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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구한 중요한 '원소'를 상징하는 그녀이기에 신비감을 부각하기 위해서 섹시함을 강조한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설정상 리루에게 입혀줄 의상이 붕대를 칭칭 감은듯한 의상이라는 것이 조금 거슬린다. 뤽 베송이 창조한 스펙터클한 뉴욕의 모습 보다 그녀의 밀라 요보비치의 의상이 더 돋보인 것은 어쩔수 없었다. 제아무리 독창적인 SF 세계도 섹시함 앞에서는 그다지 돋보이지 못했다. 



자료출처:watchmojo, listal.com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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