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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리뷰: 언니가 돌아왔다… 아기와 함께 ★★★

16.09.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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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의 베이비,2016]
감독:샤론 맥과이어
출연:르네 젤위거, 콜린 퍼스, 패트릭 뎀시, 엠마 톤슨

줄거리
연애정보회사 CEO 잭 퀀트(패트릭 뎀시)와 뜨거운(?) 사고를 치게 된다. 얼마 후 우연한 자리에서 전 남친 마크 다시(콜린 퍼스)와 마주친 브리짓 존스는 서로의 애틋한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브리짓 존스에게 예상치 못한 뜻밖의 대위기가 닥치고 놓칠수 없는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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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적인 싱글녀 브리짓 존스가 이제는 육아 일기를 쓰게 되었다. '화려 하면서도 당당한 싱글'을 대표한 그녀가 정착하려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세 번째 [브리짓 존스] 시리즈는 남다르게 느껴진다. 두 편의 시리즈를 통해 철없지만, 조금씩 성숙해지던 그녀가 임신을 통해 가정을 꾸리게 되는 뻔한 내용을 짐작하게 했지만 [브리짓 존슨의 베이비]는 이마저도 복잡한 삼각관계 로맨스로 만들어 버린다. 

이제는 40대의 중년을 바라보게 된 브리짓 존스의 '나이듬'에 대한 고민과 싱글녀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적인 고충을 담아내며 전 시리즈와 다른 진지한 여운이 이번 시리즈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그렇다고 유머 적 분위기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파티와 콘서트를 즐기며 연일 사고를 치는 에피소드, 40대 싱글녀의 고충을 직장과 일상의 아이러니한 상황들과 엮어낸 장면, 브리짓 존슨을 놓고 격돌하는 잭과 마크의 싸움을 브리짓 존스의 시선을 통해 유치하게 묘사한 장면은 남녀 관객의 공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촌철살인과도 같은 거침없는 대사와 노골적인 성인 유머도 이번 시리즈의 재미를 높여주는데 큰 몫을 한다. 

그 외에도 아직도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브리짓과 마크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르네 젤위거와 콜린 퍼스의 호흡은 여전히 볼만하며, 새로운 갈등 대상인(?) 잭 퀀트를 연기한 패트릭 뎀시의 훈훈한 익살스러움은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만의 관람 포인트다. 

다만, 이러한 유머적 정서와 드라마의 전개 방식이 너무나도 전형적인 탓에 두 편의 시리즈에 익숙해진 관객에게는 뻔한 전개로 느껴져 지루함을 불러올 수 있다. 물론 [브리짓 존스]는 특유의 정서를 통해 즐기는 시리즈 이기에 이야기 방식을 놓고 불만을 가질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동안 국내 개봉 영화의 스크린에서 보기 힘들었던 르네 젤위거의 출연이 반갑게 느껴진다. 과거에 비해 너무 나이든 모습이지만, 그에 개의치 않게 활발하고 당당한 매력을 보여주는 장면은 영화속 브리짓 존스 그 자체다. 임신을 통해 스스로를 아끼고 진정한 사랑을 되찾은 그녀의 마지막 싱글 일기는 여전히 유쾌해 시리즈가 지속할 것 같은 여운을 전해준다.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절찬리 상영 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영상=UPI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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